축제가 끝나고…

May 24th, 2003 by 바람

어느덧 축제도 끝났다
나에겐 세번째 축제…
99년 축제는 첫 대학 축제라 조금은 기대도 했었다
학기초에 새벽을 좀 하다가 학교도 잘 안가구 해서 거의 나가지 않다가 축제를 재밌게 보내보려구 다시 새벽에 나갔다
축제때 정인이도 처음 보구 운기형도 처음 봤다
꽃을 판다구 지나가는 사람들도 꼬드겨보구 팥빙수는 우리가 다먹구…
둘째날인가에는 덕기와 영택이 혜경이가 놀러왔었다
10분만에 학교 구경 다하구 나와서 술을 마시구 베스킨 라빈스 맞은편 2층에 있는 카페에서 칵테일 마시구 집에 왔던 기억이 난다
103번 타구 오는데 여자애들이 시켜놓구 맛없어서 안먹은 피나콜라다까지 다 먹어서 버스에서 심하게 멀미를 했다
덕기한테 기대서 오다가 도저히 못참구 먼저 내릴께라구 안양 시내쯤에서 내렸다
대충 집까지 걸어갈만한 거리라서 내린건데 덕기녀석두 따라 내렸다
길에서 토하구 좀 쉬다가 집에 왔다
지금 생각해보니 칵테일때문에 속 뒤집어 진 날은 다른 날인지도 모르겠다
파편난 기억은 제멋대루 섞여 버리니깐…
마지막날은 지리산에서 뒤풀이 하다가 두영이 전화받구 용산에 실밥을 뜯으러 갔었다
그곳에 좀 눈치없구 어리버리한 아저씨가 군대 이야기를 하면서 닭으로 국끓여 먹는다는 이야기에 두영이가 많이 웃었었다
닭국에 그렇게 웃던 두영이 녀석은 지금은 군대에서 닭국을 먹고 있다
난 그아저씨가 배신이란 표현을 ‘배반의 장미’로 표현했던게 기억이 난다
엄정화의 ‘배반의 장미’가 그때쯤의 노래였나…더 옛날 노래인거 같은데…
밥새 실밥뜯고 아침에 해장국 먹고 3만원인가를 받아서 안양으로 오는데 지하철에선 계속 졸았다
탈색되었다 생각이 들만큼 뿌연 햇살이 지하철 안으로 스며들었었는데…
용산역에서 공장으로 가는 밤에 길가로 늘어선 감자탕 가게의 탁자들도 생생하네…
그 다음번의 축제는 작년이었다
연극 보느라 마지막날 늦게 갔었는데 병국이와 병국이 친구들…제림이 은선이가 한쪽 테이블을 차지하구 있었구
준원이형 하늬형 치기형 등이 또 하나의 테이블…
아 현정환과 정환이 친구들도 있었다
02애들은 개강총회 이후로 그때 처음 보는듯 했다
필기는 취해서 이리 저리 뛰어다니더니 사러져 버렸다
구자와 기정이 준혁이와 모르는 여자애들3에 남자애1명과 밤새 술을 같이 마셨었다
인도갔다온 애가 인도노래와 춤도 보여주고 남자애는 여자애랑 커플인데 기정이가 남자애한테 뽀뽀도 하구…
아침에 구자와 해장국 사먹고 구자네 집에서 잤었다
그리고 이번 축제…
이번 축제는 랩실에 있어서 그리고 요즘 좀 우울해져서 거의 하는거 없이 보냈다
축제 준비도 못 도와주고… 그나마 한건 티 디자인 한거…
축제때는 랩실에 있느라 못 도와주고 그냥 흥이 안나서 안 도와줬다
마지막날엔 갑자기 따시기 생일을 한다구 해서 뒤풀이를 결국 포기했다
저번주에 덕기와 칼발 생일에 12시도 넘어서 갔기 때문에 이번엔 새벽 뒤풀이를 포기하더라도 일찍 가려고 했다
권뽕한테 연락해 보니 수업이 늦게 끝난다고 해서 8시에 삼각지에서 만나서 가기로 했다
일찍 끝나면 학교와서 구경좀 하다가 7시에 맞춰서 도착하려고 했는데 늦게 끝난다니 새벽 선배들 얼굴만 보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랩실에 일이 생겨 릴레이 30개를 다음날 아침까지 만들어야 하게 되었다
그래서 동네에 갔다가 와서 밤새워라도 만들기로 하구 삼각지로 갔다
권뽕과 만나서 지하철 기다리다 생각해보니 좀 이상했다
7시 약속인데 8시 되어서 까지 전화 한통이 없는거다
따시기한테 전화해 보니 취소되었다구 한다
원래 따시기는 약속 취소된건 안 가르쳐 준다
전에도 따시기 휴가 나와서 만나기루 했다구 해서 범계에서 기다렸는데 취소되었다구 했었다
그래서 권뽕이랑 학교에 와서 여자애들 끈나시입구 춤추는거 한참이랑 남자애들 춤추는거 잠깐 보구 권뽕 바래다 주고 과주점으로 갔다
어 근데… 잠을 못자서 너무 피곤하네…–;
여기서부터 간단히…
술먹구 애들 하나 둘씩 다 가버리구 깐돌이는 삐져서 양화대교 건너 집까지 걸어가구(지가 민진줄 아나) 나는 2시쯤인가 랩실 올라오구 좀 있다 구자랑 만승이형도 올라와서 릴레이 만들고…구자 가구 만승이형 자구 나는 프로젝트 하던거 좀 더 하다가 게임도 하구 그러다 오늘 막차타구 집에 왔다
별루 재미는 없었던 축제였다
그리고 볼꺼리도 없구 무슨 주점만 그리 많은지 학교전체가 주점으로 되어버렸구…
그래도 오랜만에 선배들도 보구 병국이도 오랜만에 보구 제림이와 승범이도 오랜만에 보구…
암튼 5시네–; 에구 머리도 띵하다…
음 일기를 쓸려구 하니 쓸게 많네
학교가서 숙제해야 하니깐 그냥 축제 이야기는 이만 마치구 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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