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열이 환송회 1부

범계역 분수앞에서 나오기 전에 회먹고 신난 애들–;
허진빵 두영이 재홍이 상기 종열이 유철이순.. 뒤에 좀나온거 유철이 동생

범계 톰 테일러
나 종열이 종열이의 큰 머리에 가린 덕기 지연이 밥벌레 머리카락만 나온 두영이 상기 아예 안나온 허진빵 재홍이순
얼핏 전에 종열이가 두시에 온다는 첩보를 입수해서 2시 좀 되기 전에 종열이한테 전화를 했다
종열이는 아직 집이라면서 한세시쯤 갈꺼라구 가서 연락한다는 말을 했다
(언론플레이의 대가 종열이는 연락한다는 말을 안했다구 구라친다)
그리구 세시쯤 간다는 말을 종열이의 말투에서 풍겨나오는 여유와 아직 집이라는점 종열이는 범계에서 아주 먼 동대문에 산다는 점을 미루어 본 결과 난 세시쯤 출발할꺼라는 걸로 이해했다
만약 세시도착이라면 좀있다 출발한다는 말을 했어야 한다
게다가 난 그럼 영화나 한편 본다구 했는데 종열이는 거기에 별 말이 없어서 세시 출발로 생각했다
영화를 보구 시간은 네시를 넘어가는데두 종열이한테 연락이 없어서 귀찮아서 저녁때쯤 오려나 보다 했다
나는 종열이가 너무나도 보고 싶어서 지금 당장이라두 달려가구 싶었지만 그걸 꾹 참고 집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며 종열이에 대한 그리움을 잊어보기 위해 애썼다
그러다 언제쯤 오냐고 문자를 보냈다
나는 원래 연락이나 문자 이런거 잘 안하는거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그럼에도 먼저 연락하고 게다가 문자도 보냈다는데 대해서 내가 종열이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알수있다
그런데 종열이는 지금 평촌농수산물시장에 있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나의 기다림과 그리움이 산산조각이 나는 순간이었다
종열이는 나를 따돌리고 벌써 와있었던 것이었다
거기다가 말미에는 회비 2만원이란 것도 덧붙였다
내가 지갑을 잃어버린 이후 더이상 훌륭함이란 찾아볼수 없는 평소의 석호로 돌아왔다는 걸 알고 종열이가 날 따돌린 것이다
회비 2만원이라고 써서 못오게 만드려는 종열이의 계략에 잠시 몸을 떨었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왜냐면 그럼에두 난 종열이를 용서하고 사랑으로 감쌀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얼렁 씻구 나갈 준비를 했다
회를 못먹을까봐가 아니라 종열이가 빨리 보고 싶어서 그랬다
그러구 나서 나가면서 종열이한테 전화를 했더니 좀있다 나간다구 범계로 갈때 전화할테니 집에 있으라고 했다
내가 회 먹어봤자 얼마나 먹는다구 종열이는 너무하다
하지만 나는 종열이를 용서한다
종열이는 치사하지만 그래도 나는 사랑으로 감쌀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난 없는 살림이지만 종열이를 마지막으로 보는데 종열이 맛있는거 사줄라고 3만원이나 들고 나갔다
평소 동백섬에 쓰는 몇달치 술값을 한번에 들고 나간것이다
왜냐면 나는 종열이를 사랑으로 감쌀수 있으니까..
일단 집을 나왔기때문에 다시 들어가기도 그래서 그냥 먼저 범계로 갔다
범계에서 깐길드의 막내 깐도에게 전화를 했더니 역시나 피토에 있다고 한다(피토는 피씨토피아의 줄임말..학교앞의 깐길드 홈게임방)
그럴줄 알았다 그녀석이 학교에서 공부를 할리가 없다
도서관은 아마 가지도 않았을 꺼다
깐도와 배넷에서 카오스 좀 하다가 좀 늦게 고추전쟁으로 갔다
종열이 덕기 두영이 상기 재홍이 허진빵 유철이 유철이동생이 있었다
늘 그렇듯 안주가 나오자마자 순식간에 안주를 바닥냈다
안주가 떨어지자 마자 유철이와 유철이동생은 아버지 생신이라고 자리를 떴다
졸라 현명한 놈들이다
늘 그렇듯 안주가 떨어지자 졸라 남은 술을 마시기 위해 다시 안주를 시켰다
돈이 부족해서 돈을 걷었다
난 일단 잽싸게 어제 겜방 물린 5000원을 재홍이한테 갚았다
다시 나온 안주랑 술을 조금 먹다가 자리를 떴다
일어나자마자 잽싸게 엘레베이터를 탔다 두영이와 종열이두 잽싸게 엘레베이터 안으로 들어왔다
엘레베이터 밖으로 남겨진 애들의 불쌍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안타까운 마음에 다시 나가서 돈을 좀 보탤까 했는데 종열이가 닫힘 버턴을 눌러 버렸다
정말 종열이는 냉철한 판단력으로 타의 귀감이 된다
정에 이끌리지 않고 정확한 결정을 한다
게다가 참을성도 좋다
불의를 보고 그렇게 잘참는 놈은 첨봤다
결국 또 오링 상태로 범계역 벤치에 앉아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그런데 덕기가 돈을 찾았다
빈 카드를 들고 헐리우드 액션을 취하려고 했는데 마침 돈 받을게 입금되어 있던 것이다
그래서 또 어딜갈까 헤매다가 맥주 2000준다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나는 담배를 사러 편의점에 들렸다 올라갔더니 덕기가 나오구 있었다
덕기는 흥분을 해서 종열이 가는데 이렇게 어두운데서 술먹으면 안된다고 했다
븅신 어둠속에 파뭍혀서 암흑을 벗삼아 사는 놈이 무신..
어이가 없었지만 돈은 덕기에게 있었기 때문에 잽싸게 엘레베이터를 탔다
두영이와 덕기 그리고 종열이가 잽싸게 엘레베이터를 탔다
엘레베이터 사이로 황당해하구 어이없어 하는 아이들의 얼굴이 보였다
나는 기다리려구 했는데 종열이가 역시나 닫힘 버튼을 눌렀다
넷이서 나와서 다른 술집을 찾아갔다
덕기와 두영이는 혹시나 애들이 쫒아올까 열심히 도망갔다
같이 도망가면 아예 앞으로 애들을 못볼까봐 종열이는 맘이 약해졌는지 애들에게 전화했다
덕기와 두영이는 뒤도 안 돌아보고 톰테일러로 가버렸다
나랑 종열이는 애들을 만나서 톰테일러로 올라갔다
안주는 젤 싼 나초와 맥주를 시켰다
그러던 와중 불쌍한 덕기의 여자친구 지연이가 왔다
지연이는 재홍이 뒤통수를 덕기로 착각했다
재홍이는 충격에 그 이후로 말한마디 없이 술만 마셨다
술도 떨어지구 그런 와중에 지연이는 우리에게 희망이자 빛이었다
종열이는 지연이에게 술 한개만 더 먹어두 되냐구 물어봤다
안되면 술도 떨어져서 집에 간다구 그랬다
다행히 지연이가 그러라구 해서 술을 더 마셨다
종열이는 지연이에게 배 안고프냐구 물었다
똑똑한 지연이는 배가 안고파서 안주 안시켜두 되겠다구 했다
아 참 밥벌레 현호도 왔는데 현호가 마침 종열이한테 2만원을 갚았다
그리고 허진빵은 혼자 구석에서 이어폰꼽고 음악듣구 문자질 하며 혼자 놀았다
신기한 놈이다
암튼 그렇게 톰테일러를 나왔다
2부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