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만

October 23rd, 2004 by 바람

어제 샤갈전을 보고 시립미술관의 Artshop을 구경하다 놀라운 제품들을 발견했다
요즘 내 머니클립과 보조를 맞출 카드지갑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
일단 1300k에서 싼걸루 하나 샀는데 하얀색에 검정줄이라 왠지 여중생용같은
느낌이 들어서 나중에 돈 생기면 멋진 걸루 꼭 사려고 한다
암튼 멀리서 배색과 디자인이 좋아 보여서 가까이 다가갔다
깔끔한 문양이 딱 내 스타일인데라며 자세히 보고 흠찟 놀랐다
한글자음이었다
며칠전에 한글다다전 본거 썼을때 말했듯 한글디자인은 나에게는 종착점같은 곳이다
다만 내가 새벽티를 만들때나 홈페이지를 만들때 고민해봐도 영어나 한문에 비해 쉽지 않아서 항상 더 나중을 위해 남겨두었던..
한글 디자인 어설프게 하면 브리트니가 즐겨 입었던 D&G의 호남향우회 옷이 된다
그거 외국애들이야 외국글자네 라며 특이하다고 입겠지만 어디 한국사람이 입으면 엽기가 될것이다
각설하고 주변의 다른 것들도 살펴 보았다
아 참고로 내가 본것들은 사실 카드지갑이 아니라 명합지갑이다
넥타이도 지갑도 스카프도 모두 한글을 모티브로 디자인되어 있었다
도대체 누가 이렇게 세련된 제품들을 만들었을까 하고 보니까 이건만이란 브랜드다
음 자신의 이름을 내건거 보니 한 디자인 하는 디자이너인가 보다 하며 이름을 잊지 않게 핸드폰에 저장했다
누군지 인터넷에서 좀더 찾아보고 다른 제품은 머가 더 있을까 궁금해서..
이건만이라고 검색하자 정말 많은 것들이 검색되었다
정말 대단한 사람인가 하고 봤더니
오늘은 추석이건만..같이 다 머머이건만이 대부분 이었지만 관련 기사도 있고 포스트도 있었다
일단 연극배우 정경순의 남편이란다
오 디자이너와 연극배우의 결혼인가 하고 넘기려는데 홍익대 교수란다
섬유디자인과 겸임교수님이시라는데 첨엔 한글디자인에 대한 천시로 고생했지만 지금은 백화점에까지 매장이 들어갔다고 한다
관련기사에 보면 한글을 예찬하는게 안상수교수님이랑 졸라 친하거나 영향을 꽤 받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하게 된다
홈페이지에 가보면 한글자음뿐 아니라 모음으로 된것도 있고 멋지다
나는 루이비통의 모노그램을 무지 싫어한다
예전에 극장에서 일할때 루이비통 지갑만 하루에 300개 정도씩 본거 같은데
너무 흔한데다 내가 볼땐 별로 이쁘지도 않고 특히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건 더더욱 맘에 안 들었다
그래서 이걸봤을때 루이비통의 모노그램보다 훨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서 이건만이 세계적인 명품이 되어야 할텐데..
그래야 외국에 나가도 한글로 디자인된 지갑도 볼 수 있고..
좀 비싸긴 하지만 한글디자인을 위해서라도 언젠간 구입해야겠다
홈페이지(http://www.leegunmaan.com)에서 보니 본점이 우리학교 앞에 있는데 사진보니 클럽dd옆에 ㅇㄱㅁ이라고 써있는 간판인데
왠지 낯이 익은거 같기두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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