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잡기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두영이에게 전화가 왔다
저녁때 애들이랑 술마시며 축구 보려구 하는데 오라구..
당연히 안간다구 했다
다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데 한참뒤에 칼발한테 다시 전화가 왔다
덕기 월급날과 칼발이 카드를 가져나왔다는 정보를 더 얻은 나는 더이상 견딜수가 없었다
그래서 하던거만 마져하고 범계로 갔다
11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 범계에 도착해서 두영이와 칼발과 후반전을 같이 보고
덕기는 지연이 만나서 어디갔는지 전화도 안받다가
직장인 상기도 온다는 문자를 보내자보자 온다구 그러구
아무튼 나 두영이 칼발 상기 덕기 다섯이서 놀았다
상기는 회사 그만두고 대학원 간다고 했다
한양대에 교수님에게 전화를 해서 등록금은 교수님이 내주시고 공부를 하기로 했다고 한다
상기는 역시 늘 자기 할일은 확실하게 한다
두영이는 기말만 잘보면 이번에도 장학금 탈거 같다고 한다
기말 잘보면 누구나 다 타 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나는 기말 잘봐도 못타기때문에 꾹 참았다
덕기도 아르바이트해서 일단 자기 용돈 뿐 아니라 부모님께 돈도 드리고 있고
칼발은 공부라곤 도저히 안 어울릴줄 알았는데 연구실에서 여자친구랑 잘있고 석사까지 할거구
따시기는 본인은 부인하지만 토익공부 하기 싫어서 석사 간다구 그러구
권뽕은 타고난 성실인데 영어가 문제였지만 지금 미국인가 캐나다에서 영어 확실히 배우고 있을꺼구
허진빵은 학원강사로써 여중생 킬러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다지고 있겠고
밥벌레는 원래 공부는 좀 하고 무역어쩌고에 인턴도 하고 있으니 졸업하면 취직해서 잘 살거 같구
재홍이는 기사 준비한다던데 잘 하는지 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올라오진 않는거 같고
종열이는 캐나다에서 잘 하고 있다.. 어쩌면 매일 하는지도 모른다.. 잘 생각해보면 종열이의 힘이면 하루에도 몇번씩 하는 지도 모른다.. 아무튼 잘 하고 있을거다
아무튼 나 빼곤 다들 잘 하고 있는거 같다
오늘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두영이의 쥐잡기였다
누가 토한거를 먹느라 졸라 쪼그만 쥐들이 들락날락 거렸다
두영이는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도망가는 쥐를 발로 차서 쥐를 잡았다
한놈이 다시 나오자 역시나 조용히 길목 지키다 정확히 발로 찼다
역시 축구 잘하는 놈은 다른가 보다
그 작고 빠른 쥐를 정확히 슈팅으로 날렸다
4마리 다 잡고 싶었지만 두마리가 죽자 좀 경계했는지 잘 안나와서 두마리로 만족했다
쥐를 막 발로 차고 있는 모습은 정말이지 악마같았다
칼발이 그러는데 예전에도 학원에서 두호랑 쥐로 축구하고 있었다고 그런다
두호랑 발로 멀 툭툭 차서 주고 받고 있었는데 그게 쥐였다는 거다
아무튼 두영이는 쥐잡는게 적성에 맞는거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