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란
블로그란 무엇인가. 대개 …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은 사전적 정의로 대답하거나 길게 설명을 하거나 하는 방법으로 해결되지만 깊게 들어갈수록 결국 선문답이 되어 버리고 만다. 블로그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여러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무엇이 블로그를 블로그이게 하는가에 대해서는 쉽사리 답을 내리기 힘들다.
처음 블로그를 접했을 때는 글이 중심이 되고 여러 가지 편리한 기능이 있는 새로운 게시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씩 알아가면서 단지 새로운 툴이라고만 여길 수는 없다는 걸 알았다. C에서 C++로의 변화가 단지 기능의 추가가 아닌 프로그래밍 개념 자체의 변화이듯이 블로그 역시 최신 게시판이 아니라 개념 자체가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블로그적인 개념을 가지고 글을 쓰면 블로그인가. 블로그적인 글을 제로보드에 쓰면 제로보드가 블로그가 되는 것일까. 아니다 블로그에는 시간순으로 배열되고 피드라던가 트랙백같은 블로그만의 기술적 특징이 있다. 그럼 블로그툴에 쓰면 다 블로그인가. 만약 그렇다면 블로그의 정의는 블로그툴을 사용했느냐 아니냐로 정의될 수 있다. 결국 블로그는 새로운 툴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 역시 고개를 끄덕일 수 없다. 하지만 블로그의 정체성을 블로그의 툴이 아닌 글에서 찾는다면 블로그란 자유로운 주제를 마음대로 쓰는 게 아니라 블로그적인 글이라는 게 따로 있다는 것이 되어버려 고개를 내젓기도 켕긴다.
도대체 블로그가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나는 이곳에 무언가를 쓰고 누군가는 또 그걸 읽는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