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August 28th, 2002 by 바람

수업이 끝나고 구자윤과 오락실에 갔다가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려고 했으나
구자윤은 영화를 보러 가버렸다…그것도 여자와…
집에나 가려구 했지만 지하철역에 도착하는 순간
아직 꺼지지 않은 내 향학열은 날 그대로 집으로 갈수 없게 만들었다
향학열을 진화하기 위해 다시 학교로 돌아가 일단 밥부터 먹었다
필기에게 전화해서 같이 공부하자 했으나 필기넘은 아주 못미더운 목소리로 집에 간다구 햇다
내가 공부한다는 걸 아무도 안 믿어주는거 같다–;
이어폰 꼽고 혼자 밥을 먹으려니 1학년때가 생각난다…구 말하려구 했지만 생각해보니 지금도 1학년이구나–;
어쨌든 예전에는 혼자 밥 자주 먹었는데 나이가 들었는지 좀 어색하다
갈비탕…은 우리 학교 식당에서 첨 먹은 메뉴다
원서 쓰러 와서 상기와 같이 먹었는데…그날 허생도 보구…
밥을 먹구 도서관에 올라가서 책을 폈다
공부 계획을 세우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계획 세우다보면 집에 갈 시간이 될거 같아서…
정석을 펴서 풀었는데 예전 내 공부 스타일과는 변화를 주기로 했다
예전 스타일은 완벽주의적… 단 하나도 놓치지 않고 이해하고 한 문제도 그냥 넘어가는 일 없이 하는거였는데
이번에는 그럴 시간두 없고 그러다간 또 중간에 관둘거 같아서
빠르게 넘어가며 보기루 했다
그러면서 다항식과 단항식도 배우고 조립제법도 배우고 인수분해도 배우고…
오랜만에 글씨를 쓰려니 정말 팔 아프고 글씨도 삐뚤삐뚤 엉망이 되었다
어쨌든 인수분해를 하면서 느낀건데 공부 스타일은 바꿔도 한가지 안 바뀌는 게 있다
난 공식을 최대한 안 외우려고 한다는 거다
내 기억력을 안 믿는다
그래서 아주 기본 공식을 제외하고는 웬만하면 안 외운다
외우는 것도 귀찮고 어차피 나중에 다 까먹을거니까
그대신 기본공식에서 그 공식을 도출해 내는걸 이해하려고 한다
수학뿐 아니라 물리나 나른 과목도 모두 그런식으로 한다
수능시험볼때 시간은 어차피 남구 하니까 기본공식으로 공식 만들어서 풀어도 시간은 충분한데다 그래야 공식 생각안나서 문제 못푸는 경우도 없으니까
고등학교때는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데 대학때는 어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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