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표
지훈이를 기다리면서 영풍문고에서 책을 보았다
여러가지 책들이 나왔는데 그중에 눈에 띄는 것들이 있었다
동그라미에 황금색으로 조그맣게 표지에 인쇄되어 있는 책들…
엠비씨 느낌표 추천도서란다
언젠가부터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책들은 그 프로그램에 소개된 책들이다
이제 아예 훈장처럼 표지에 인쇄되어 나온다
그전까지만 해도 먹히던 표지는 서울대 추천도서 교육부 추천도서 YMCA 청소년 권장도서 대학생이 읽어야할 책 선정도서 이런거였는데…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이 약속한듯이 같은 자리에 같은 크기와 같은 말의 훈장을 달고 나왔다…아니 약속한거 같다
근데 그 느낌표라는 거 안 보았지만 왠지 씁쓸하다
좋은 의도로 시작한 것이겠지만 이제 힘을 가져버렸다
힘이라는 거 자의던 타의던 그것이 빚어내는 모습은 별로 아름답지 못하다
군대에서도 느꼈지만 힘이라는걸 주면 사람은 달라진다
힘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또 길어질테니 그건 다음에 이야기하고…
이제 매스미디어는 출판계를 좌지우지할 힘을 가졌다
그곳에서 추한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랄뿐이다
느낌표를 찍기 위해서 책이 더렵히 지지 않기를…
힘때문에 처음의 마음을 잊지 않기를…
느낌표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첨 들었을때(군대에서 였나…)
두영이가 생각났다
두영이는 은희경을 좋아한다
그당시엔 아무도 보지 않던 책소개 프로그램에서 은희경이 나왔고
사회자와 이야기하는 걸 보고 하면서 은희경이 좋아졌단다
두영이녀석 계급 좀 올라가면 은희경 책 한권 사서 보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