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December 16th, 2002 by 바람

윤종신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추억속으로 스며 들어가는 느낌이다. 이건 옛 생각이 난다 라던지 과거의 기억이 떠오른다와는 다른 추억이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추억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소환되어버린 영혼은 그때의 기억을 또렸하게 재현한다…
좋아하는 다른 가수도 많고 음악이란 대부분 추억이 묻어있지만 윤종신처럼 기억속으로 동화되어버리는 경우는 드물다.
요즘 다시 8집을 듣고 있는데 8집은 백일휴가와 일병휴가와 함께 했다. 백일 휴가가 나오기 얼마전 친구는 친절하게도 윤종신의 새앨범이 나왔음을 나에게 가르쳐 주었다. 백일휴가때 듣겠구나… 갑자기 결정된 백일휴가…나도 그만큼 갑자기 친구들에게 나타났다. 군대 간 것이 거짓말인양 수업을 마치고 과방에 가면 내가 있게끔… 그리고 친구들과 밤을 세우던 날엔 친구가 두고간 씨디피와 씨디로 셀 수 없이 들었다. 아쉽고 슬펐던 그날들이 각인된 가슴 한편이 눈물나게 아려온다. 다시 떠나고 부대에서 가끔씩 들을 수 있었던 Annie… 축구를 하다가도 작업을 하다가도 그 노래를 들으면 지나간 일들에 슬퍼지고 다가올 휴가에 가슴이 설레었다. 그리고 면회와 일병휴가… 이 모든 것들을 난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
윤종신…그를 처음 알게 된건 초등학교 6학년때 공일오비의 음반을 사면서 부터다. 공일오비의 객원보컬로 즐겨듣던 별밤 공개방송에 공일오비와 함께 늘 나왔고 얼마후엔 2집도 나왔다. 윤종신의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건 7집 ‘후반’과 8집 ‘헤어진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다. 그전까지는 사실 윤종신의 보컬에 이정도로 매력을 느끼진 못했다. 윤종신이라는 사람보단 공일오비의 객원보컬로서 좋아했다는 게 더 맞을것이다. 하지만 그가 군대에서 하림을 만나고 정말 윤종신만이 할 수 있는 그런 목소리를 내면서 윤종신을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7집 8집은 사실 한 앨범이라 해도 될 것처럼 비슷한 분위기고 9집은 조금의 변화를 주었다. 그리고 10집…다시 정석원과 작업을 하고 있다…조만간 나올텐데 기대된다.
그리고 윤종신…말장난과다…재밌다…코믹 연기도 잘한다…김장훈이나 이승환도 재밌다…이야기가 말려간다…이만하고…이거 보구 있으니까 윤종신 가구 싶지 않아?
황필기 왠만하면 가지 그래…어 오늘은 짝수 날이니까 우리 민지와 은선이…너네도 가면 우대해줄께…왜냐면 그날 맛있는 거두 사먹을 예정이거든…난 이제 날새면 일하러 가야 하니까 잘 생각해봐
그리고 취소 안되서 어차피 한명은 가야되…그니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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