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Diary’ Category

아슬아슬

Tuesday, May 24th, 2005

사실 시간제한, 최선을다하기, 스릴 이런거 별로 안 좋아하지만
막판에 몰리기 전까진 웬만해선 시작 안하는 성격 탓도 있고
자정이 넘어가면 숙제를 아예 내지 못하는 컴공과 숙제는
막판에 아슬아슬하게 손에 땀을 쥐며 0점과 100점 사이를 넘나드는 재미가 솔솔하다
물론 냈을 경우고 못내면 좆되긴 하지만..
집에 오기 전은 물론 집에 온 후에도 여유부리고 있었지만
더 일찍 서둘렀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을거다
뇌라는 건 항상 궁지에 몰렸을때 빛을 발하기 시작하는 법이니까..

간송. 단원. 종민.

Sunday, May 22nd, 2005

어제 계형이랑 군대 이야기를 해서인지
11시 반에 일어났다가 다시 잠들었는데 군대 꿈을 꾸었다
집합인데 어떤놈이 내 총을 들고 나갔나부다.. 총 졸라 찾다 짜증나서 나두 아무총이나
챙겨서 나갈라 하는 찰라에..
잠이 깨서 시계를 보니 1시가 넘었다..
얼릉 세수하고 양치하고 머리 대충 만지고 집을 나섰다
허둥지둥 범계역에 도착하니 지하철이 또 막 출발했다
요즘은 항상 이런식이다..작년 이맘때처럼 지지리 운도 없다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필름 2.0 하나 사서 보고있는데 제림이한테 문자가 왔다
제림이는 전화 수화기가 망가졌기 때문에 수란이한테 전화를 해서 나 늦을거 같다고
미안한데 제림이랑 먼저 만나서 같이 있으라고 했다
약속시간은 다되가는데 031 지역번호 찍힌 전화를 받는 수란이의 태도는 너무나도 너그러웠다
수란이가 천사가 되었나 싶었다 미안하다고 해도 괜찮다구 하구..
그땐 시끄러워서 잘 못들었는데 사실 수란이도 집이라고 늦는다고 했던 거였다–;
아무튼 지하철을 타고 한성대입구로 가는데 생각보다 훨씬 오래걸렸다
약속시간을 한 40분이나 늦었는데 제림이 혼자 있었고 수란인 아직 도착을 안했다
제림이에게 수란이한텐 나 2시 10분에 온걸로 하자구 쇼부를 쳤지만 안통했다
이상하게 제림이랑 약속을 하면 항상 늦는다
벌써 3년전인 ‘동갑내기 과외하기’ 때도 나는 늦어서 정인이랑 승범이랑 셋이 보라고 했었고
롯데월드 가기로 했을때도 늦어서 나는 저녁때에나 합류했고
저번 맹덕때도 늦어서 결국 조조 못보고 다음거 봤고..
잘 생각해보면 제림이랑 약속할 때만 늦는건 아니구 항상 늦는거 같긴 하지만 머..
아무튼 잠시후에 수란이도 오구 해서 버스를 타고 간송미술관으로 갔다
마을버스를 내려 도로변에서 조금 들어가니 초등학교와 맞다아 있는 미술관 문이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방금까지 있었던 도시와는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인공적인 느낌이 나지 않는 정말 오랫동안 그곳에서 자라왔을 나무들이 우거졌고
전시장 입구로 통하는 조그만 길과 그 옆에 제멋대로 자라있는 수많은 화분들..
그 길을 따라 오래된 건물이 주는 묘한 편안함 속으로 들어갔다
단원의 그림들은 여러 매체에서 보아와서 익숙하다고 생각했고 그리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산수화에선 달랐다
이번 전시회에서 내가 얻은건 김홍도 산수화의 재발견이랄까..
수란이와 제림이도 산수화에서 구석 구석 사람을 찾는 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걸 따라보다보니 왠지 윌리가 숨어있을거 같은 생각이..
혜교 제림이는 김홍도가 화이트를 사용했다는 한국미술사를 뒤엎을 발견도 했다
게다가 제림이의 비판적 그림보기의 자세는 인물의 작은 표정 하나 놓히지 앉았다
요즘 나날이 유일한 단점인 빼어난 외모가 부각되고 있는 수란이도 신나서 박수치며 좋아했다
아마 김홍도도 그림을 그리면서 생각치 못했을 것이다 자기 그림이 그렇게 웃긴지..
아무튼 제림이와 수란이는 그림 속의 사람을 너무 즐겁게 봤다
아마 그림 속의 사람들이 진짜 사람이었으면 놀림당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관람을 마치고 나와서 정원을 둘러봤다
간송의 흉상 아래 이름모를 하얀 꽃들이 비를 맞고 피어있었다
크고 도회적인 미술관들과는 다른 느낌의 간송미술관..
다만 사람이 너무 많았던 것이 평온함을 깬게 흠이었다
미술관은 좀더 여유롭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은데..
미술관을 나와 성북동길을 따라 지하철역까지 걸어내려와서 서대문으로 갔다
민지도 합류해서 종민이의 병문안을 갔다
나는 이제 4번째..
01학번 01.5학번 02학번의 최고미녀들과 함께한 면회라 더욱 즐거웠다
집에 가는 길에 수란이 버스타는데 바래다 주고 집에 왔다
이렇게 ‘홍도야 면회가자’를 끝마쳤다
놀이전문가로써 나랑 놀면 재밌다는걸 다시금 알린 하루였다^^

축제가 끝나고..

Saturday, May 21st, 2005

더이상 내겐 축제 같은건 의미가 남아있지 않은걸까..
이젠 축제라기보단 휴강이라고 봐야겠다
3일동안 축제는 전혀 보지 않았고 학교가봤자 피토에나 쳐박힐듯 해서 집에서 푹 쉬었다
작년 마지막날의 악몽도 떠오르고..
그나마 작년엔 99들끼리나마 같이 있었다지만 올해 혼자서는 버거워서..

야심차게 기획했던 직장인 초청 밤새 술먹기 프로젝트 ‘That’s alright? That’s all night!’은
보통정도의 흥행으로 끝마치고 T동에서 살짝 자다가 10시에 수업에 들어갔다
근데 휴강했다.. 기왕 할거면 미리 할것이지–;
피씨실에서 시간때우다가 안논다는 친구 나의 집요함으로 꼬셔내서
같이 놀다가 집에 보내고 영화보러 을지로에 갔다
미로같은 을지로지하에서 9번출구찾아 헤매고 있는데 깐돌이한테 전화와서
대충 성의없이 받아주고 출구찾아서 계형이를 만났다
이벤트 당첨된 표로 ‘달콤한 인생’ 보고 나왔는데 계형이가 고기도 사줬다
역시 계형이는 좋은 친구다 ㅋㅋ
생일 지난지 언젠데 생일 축하한다며 한번 밥 사주려 했다구 한다
생각해보니 개강하곤 첨 만난거 같다
흠 이제 종강하고 보게 될텐데 그땐 또 한강가서 맥주나 먹어야 겠다

생각

Wednesday, April 13th, 2005

우울하다 해야할지 쓸쓸하다 해야할지.. 혹은 외롭다고 해야할까..
묘한 슬픔이 가시질 않는다..
어쩌면 다가올 일들에 대한 불안함일수도 있고..
늘 그렇듯 관계에 대한 회의와 사람에 대한 냉소 스스로에 대한 자학이 뒤섞이며 때론 분노로 때론 아픔으로 가슴을 저며온다
내가 만든 벽이 나를 가두건만 벽을 헐순 없다
그건 외부와의 단절을 의미하는 담이지만 여린 나를 보호하는 성벽이기도 하니까..
언제나 문은 열려 있지만 이제는 폐가의 쓰러져가는 철문마냥 덩그렇다
어설픈 경계에 기대있던 사람들도 다들 떠나고 어지러이 소용돌이 치는 휑한 바람뿐..
말은 없어지고 생각은 늘어만 가고..
아직 담배를 끊긴 이른듯..
말은 더해 무엇하나 연기에 실어 허공에 뱉어내면 될것을..

intersection point

Tuesday, April 5th, 2005

- 수학에서 둘 이상의 선이 서로 만나는 점.

- 일반적으로 직선과 직선 또는 직선과 평면이 오직 1점을 공유할 때 만난다고 하며, 그 점을 그들의 교점이라 한다. 또 곡선과 곡선, 곡선과 곡면 등이 유한개의 점을 공유할 때, 그들의 점을 교점이라고 한다. 단, 접할 때는, 이것을 접점(接點)이라고 하여 구별하는 경우가 많다.

너와 나에게 아직 교점이 있을까 고민했다
우리가 곡선이라면 어딘가에서 휘어져 돌아온다면 그렇다면 우리에게 다시 일치하는 점이 있겠지
만약 하나의 교점이 남았다면 그건 지금이겠지
등뒤의 널 돌아보지 못한것은 그래서였다
너와 눈이 마주치면 나의 맘을 말해버리게 될까봐..
나에게 넌 늘 매력적이었다
너에게 빠져들지 않으려면 노력이 필요했지
널 믿지 못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너의 매력을 외면할 수 있었지만
서서히 움트는 믿음에 다시 난 노력없인 널 바로 볼 수 없었다
너에게 가도 되는건지 수없이 생각하며 걸었다
등뒤의 넌 나를 보고있었을까..
지금 생각하면 그때 넌 다른 곳을 보고있었을 것이다
어젠 너와 나의 교점이 아니라 접점이었을뿐..
잠시 스친 너와 난 다시 멀어지고 있을뿐..

인연

Friday, April 1st, 2005

사랑은 타이밍이다

Protected: 하늘이..

Thursday, March 24th,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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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Monday, February 28th, 2005

난 아직도 잘 모르겠어

바람처럼…

Monday, February 28th, 2005

도메인을 샀다
참 많이 고민하고 어렵게 결정한 이름이다.. windlike.net
wind란 단어 별로 좋아하는 단어는 아니었다
바람이란 단어와 달리 wind는 입속에 바람이 일지 않는다
하지만 wind-like 이 바람같은 단어는 상쾌한 바람을 불러온다
windlike라고 10번을 읊어보아라
입안에서 휘돌아 나가는 바람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달력

Friday, February 25th, 2005

방을 정리하다 벽에 걸린 달력을 보았다
작년 4월에 멎어있다
그녀의 학교에 갔을때 가져왔던 중앙대 달력…
그렇게 헤어지고 그 이후로 한번도 넘기지 않았었구나
아니 내 방에 달력이 있다는거 조차도 잊을 정도로 멍하게 살았구나
멎어버린 달력처럼 멈춰버린 시간.. 난 그 이후로 조금도 자라지 못했다
하지만 이젠 조금씩 피가 돌고 숨을 뱉고 손끝에 감각이 살아난다
다시금 나는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