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July, 2002

가방

Wednesday, July 31st, 2002

며칠전에 가방을 샀다…
뭐 본 넘들은 별루라구들 한다
helly hansen건데 남들이 보기 딱히 이쁠거 같진 않다
검정색 회색 흰색으루 되어 있고 무지 단순한 디자인이다
어떤놈은 고삐리 가방 같다구 한다
근데 난 면으루 된 가방두 끈 많이 달리거나 그물 달린 가방두 싫다
면으루 된거는 이쁘기는 한데 방수가 안될꺼 같다
안에는 방수가 된다구 하지만 겉에는 물에 젖어서 무거워 질꺼 아닌가
나는 비같은 거두 잘 맞구 다니구 좀 칠칠치 못하게 다니는 편이라 방수 안되면 안된다
내가 첨으로 산 가방은 eastpak이다
그전에는 내가 샀다는 기억이 없다
엄마가 사오거나 엄마랑 같이 가서 점원이 골라주는데루 사거나 그랬다
eastpak가방은 고등학교1학년때였나 2학년때였나 그랬는데
친구가 eastpak을 메구 왔다
파란색에 밑에는 가죽이 달린데다 방수에 튼튼하구 깔끔한 디자인 거기에다 실용적이구 물건 많이 들어가구 어쨌든 정말 맘에 들었다
마침 가방 살때가 되어서 나두 eastpak을 샀다
그땐 그 가방이 유행인지두 몰랐다
주변에 매는 사람두 거의 없었구 가방에두 별 관심이 없어서…
근데 사구 난 후 하루가 다르게 이스트팩이 늘어나서 나중에는 반 이상이 이스트팩이 되었다
유행에 따르는 거 싫어하기 때문에 너무 많이들 매는것이 흠이였지만
그래도 정말 맘에 드는 가방이었다
그걸 잃어버리구 나서 산 가방이 드림팩토리 가방이다
가방이 좀 부실하고 좀 불편한게 흠이었지만(옆에 지퍼가 없다)
드림팩토리의 팬으로써 드림팩토리 로고도 좋았고 디자인 자체도 무난하게 깔끔했고 무엇보다 그 가방 맨 사람을 한번도 못봐서 더 좋았지만
몇달전에 배정인과 구자윤의 ‘어 그 가방 산거였어?’, ‘난 그냥 받은 건 줄 알았는데’란 말에 가슴 깊이 상처 입구 눈물흘리며 구석에 쳐박아 놓았다
군대 갔다 온 동안 형이 써서 상태가 많이 안좋아졌지만 그래도 올 겨울 이승환 콘서트 갈땐 꼭 매구 가리라 다짐한다
나의 세번째 가방이 이번에 산 가방이다
깔끔하구 실용적이어서 좋지만 첨 이스팩가방 샀을때만큼의 만족감은 안든다
가방 보려구 이곳 저곳 돌아댕기는데 면가방 아니면 끈 졸라 많이 달렸거나 그물 쳐져있거나 그것두 아니면 어깨끈이 하나밖에 없거나 그래서 맘에 드는게 없었는데 스프리스에서 이 가방을 보는 순간 깔끔하군 이거 사야겠다 싶었다
세일하면 살려구 기다리는데 세일을 안해서 좀 알아봤더니 스프리스는 세일 안한단다
씨발 나이키두 세일하는데 지가 뭔데 세일 안하나 싶었지만 별수 있나 그냥 사야지
어쨌든 모든 유행을 다 피해간 그냥 밋밋한 백팩이다
하지만 난 이런놈이 좋다
이 가방은 앞으로 유행 지나간 가방이라는 소리는 절대 안 들을거다
남들은 별루라 해두 난 내가방이 좋다
I like simple & easy…

네 멋대로 해라

Monday, July 29th, 2002

어제와 오늘 해서 드디어 1회부터 8회까지 모두 보았다
역시 최고의 드라마다
이런 살아있는 대사는 노희경 작가 이후 처음이다
노희경보다는 좀 더 메이저 느낌이지만
같은 시간에 하는 순수의 시대보다 시청률이 밀린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순수의 시대는 그냥 그럴만한 소재를 그럴만한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그냥 평범한 드라마인데…
고수의 힘인가
드라마는 네가지로 나눌수 있다(내 멋대루…)
평범한 소재를 평범하게 풀어나가는 드라마… 이건 그냥 평범한 드라마다
평범하지 않은 소재를 평범하게 풀어나가는 드라마… 이건 실패한 드라마다… 백야 3.98이나 카레이스키처럼…
평범하지 않은 소재를 평범하지 않게 풀어나가는 드라마… 이건 대작드라마다… 모레시계나 여명의 눈동자같은…
평범한 소재를 평범하지 않게 풀어나가는 드라마… 이 능력은 노희경 작가가 대표적이고 네 멋대로 해라도 여기에 속한다
암튼 최고다

즐겁자

Sunday, July 28th, 2002

내 삶의 철학 혹은 목표 또는 바라는점은 즐겁게 사는거다
뭐 특별할 건 없다… 즐거움은 곧 행복이므로 보편적인 꿈인 행복하게 사는것과 다를 건 없으니까
즐겁게 재밌게 이런 말이 오해를 낳기도 한다
말이나 글은 어차피 오해를 낳기 마련이긴 하지만…
재밌다는 거 그걸 그냥 웃긴거 이런것으로만 보는건 아니다
코미디 영화만이 재밌는 게 아니듯이 조용한 여자친구와 있는게 즐겁지 않은 것은 아니듯…
심각한 이야기에서도 재미를 찾을 수 있고 말없이 같이 있는 데서도 즐거울 수 있다
인생이 항상 즐거울 수는 없지만 힘들어도 참아야 하는 일도 많겠지만
그래도 어차피 살거라면 살아가는 방식을 즐겁게 하고 싶다
그래서 쓸데없이 심각한 건 싫고 진지한 이야기도 농담처럼 웃으며 하고 싶다
스물셋…길지도 짧지도 않은 세월을 보내며 후회는 없다
좀더 알차게 보내지 못한것에 대한 약간의 아쉬움은 남지만
지금까지의 삶이 최상의 선택이었고 가장 즐겁게 살았다고 믿고 있다
아쉬운 시간들은 즐겁지 못하게 보내버린 시간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등학교 친구들과 즐겁게 낭비해 버렸던 그 수많은 시간
대학친구와 놀기위해 낭비해버린 내 대학수업들에 미련은 없다
난 현재를 가장 많이 생각하고 그 다음이 과거의 추억이다
미래는 그리 많이 생각하지 않는다
그 덕에 내가 결국 꿈꾸었던 것들이 이루어지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미래를 위해 현재는 희생하라는 말을 참 싫어한다
도데체 그 미래가 언제인가…
어른들은 대학가서 놀고 고등학교때는 공부하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고등학교 시절이 다시 돌아오지는 않는 법이니까
계속 미래만 보고 나아가다가는 결국 즐길 시간도 없이 모든걸 스쳐보낼 것이다
미래는 결코 내게 오지 않는다 다가왔을땐 이미 현재라는 이름이니까
이런 생각은 열심히 하는 걸 싫어하는 나의 변명일지도 모른다
그런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지우기 위해서라도 좀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
즐거울 시간엔 열심히 놀고 즐겁지 못할 시간엔 열심히 즐거울 준비를 할거다
즐거울 준비는 공부가 될수도 있고 체력을 기를 수도 있고 아니면 잠이라도 잘 수 있다
참 생각해보니 공부가 재미없다는 생각은 별루 안 해봤다
공부도 재밌는데 아쉽게도 공부보다 재밌는게 더 많은게 문제다
자 즐겁자…

오늘의 쇼핑리스트

Friday, July 26th, 2002

간만에 만족할만한 쇼핑을 했다

1. No.3 비디오 테이프 1000원 폐업처분비디오가게서 구입
한국영화 사상 최고의 영화로 소장가치 1000만원짜리다
정말 갖고 싶었던 영화다… 그 명대사들은 아직도 생생하다
칼발이랑 봤는데 옆의 칼발의 기괴한 웃음소리가 생각난다
칼발은 주후와 함께 정말 특이한 웃음 소리의 소유자다
1학년때 김주후와 칼발이 내 뒤에 앉았기 때문에 그 웃음소리는 정말 소름이 끼친다

2.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 2000원 지하철문고에서 구입
보는 순간 팍 필이 꽂혔다
오늘부터 영어 공부다
그렇지 않아도 영어 잘하는데 취약 분야인 단어까지 잘하면 정말 큰일이다
중학 우선순위 영단어부터 땔라구 맘먹구 있기 때문에
일단 중학 우선순위 공부하고 다음에 이 책으로 단어를 마스터 하구 그 담에 성문기본영어로 문법까지 마스터하면 정말 I do one English다…

3. 익숙한 그집앞 4000원 지하철문고에서 구입
첨 나왔을때 서점에서 2만원쯤주고 샀었는데
모양이 빌려가서 잃어버림
하지만 모양은 절대 안 빌려갔다구 우김
모군이었음 물어내라구 할라구 했지만 모양이기때문에
차후 밥 얻어 먹는데 지장 있을까봐 쫄아서 그냥 안 빌려간걸루 합의봄
하지만 라이타를 켜라를 본 이후 생각이 바뀜
‘니가 내 익숙한 그집앞 빌려갔자나’
라구 외치고 싶지만 소심해서 말 못함

4. 네버스탑 오줌색 500mL 850원이지만 K-merce모바일 쿠폰 할인으로 750원에 구입 평촌킴스클럽
도우미들이 좌판벌이고 이벤트 벌이고 있어서 끌림
뭐 하는지 궁금해서 눈만 살짝 돌려서 봤는데
눈치빠른 도우미가 내가 관심이 있는걸 알구 꼬셔냄
K-merce쿠폰 사용법 배우고 네버스탑 사구 쿠폰 할인 받구
영수증 가져가서 그릇 2개랑 젓가락 3개 받음
우리 엄마 드리니 무지 좋아 하심
난 역시 효자임…뿌듯함

병태

Thursday, July 25th, 2002

어제 오랜만에 병태를 만났다
요즘들어 휴가나오는 넘들이 많다
재홍 권뽕 따식 현창 고진 재한 등…
병태와 성웅과 김만 그리고 특별 게스트로
병태 동생과 병태의 오랜 친구이자 1학년때 칼발의 짝번이었던 신모양도 나왔다
신모양이 칼발이 ‘마마보이’같다고 했다
난 남들이 ‘마마보이’라고 하는 것도 모르고 군대에서 좆뱅이 치구 있을 칼발을 생각하자 목이 메이고 가슴이 아파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그간의 칼발과의 우정을 생각해서 난 말했다
‘맞아. 칼발 졸라 마마보이야.’
아 난 너무 착하게 커서 거짓말이란걸 모른다
구라를 너무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덕기같은 쓰레기가 그래서 가끔은 부럽다
어쨌든 병태와 오랜만에 보니 너무 반가웠다
병태는 내 말장난의 오랜 팬이다
최근에 김만이 내 말장난에 관심을 보이긴 하지만 병태의 열광적인 호응에 비할게 못된다
빨리 고진 병태 재한 다 제대해서 자전거 하이킹이나 가구 싶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Tuesday, July 23rd, 2002

드디어 집을 다 지었다
1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완성이다–;
왜 1년이냐구…
내가 첨 집을 지어보겠다는 맘을 먹은게 군대에서 였으니깐…
박스카에 짱박혀 뒹굴 뒹굴 거리다 할 거 없어서 생각난게 홈페이지 만들기…
그래서 머리속으로 구상을 하기 시작했다
그때 머리속의 구상으로는 플래쉬를 이용한 화려한 화면..
포토샵을 이용한 스텍타클한 사진..
자바 스크립트를 이용한 혁신적인 구성..등등
그러다가 막상 제대해서 만들려구 하니깐
플래쉬 배우기도 포토샵 배우기도 자바 스크립트 배우기도
모두 귀찮아서 대폭 수정을 가해서 대충 만들기로 맘을 먹었다
그래서 My…와 About…으로 구상했었던 걸
컨텐츠를 넣으려던 About은 없애버리구 My…만 만들었다
원래 첨엔 일단 My…만 만들고 About까지 합쳐서는 플래쉬도 쓰고 해서 나중에 만들자 했건만
(이승환 7집 Egg도 Sunny side up먼저 나오고 over easy 나왔자나 하는 생각으로–;)
지금 생각으로는 홈페이지 만드는거 이제 재미없다
이것도 하루 작업하고 한달 놀고 하는 식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처음 생각과는 많이 다른 홈페이지가 되어 버렸다
원래 My Story는 길게 쓸 이야기였는데 귀찮아서 안썼다
그리고 좀 자세하게 만들어 보려던 동백섬 소개도 역시 사진 한장으로 대체…
결론은 내 홈페이지에 아무것도 볼 게 없다–;
어쨌든 제작 과정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이걸 만들면서 다시 한번 홈페이지 제작은 공대생의 몫이 아니라 미대생의 몫이라는 걸 깨닭았다
원래 배너의 원색 그라디에이션 상상 속에서는 무지 이뻤다
그래서 흐믓해 했지만 막상 페인트샵으로 작업하려니 머리속이랑 너무 달랐다
색감이랄까 그런게 없어서 그런지 이쁘게 나오지가 않았다
그래서 배너를 제외한 부분은 다 무채색으로 바꿨다
무채색은 그래도 감이 좀 온다
배너도 무채색으로 바꿀까 했지만 고생한게 아까워서 그냥 원색 그라디에이션으로 나뒀다
그리고 난 이쁜 글자를 좋아한다
글자로 된 디자인과 글씨체들을 워낙 좋아해서 버튼 만들때는 재밌었다
어렸을때도 심심할땐 내가 커서 만들 회사의 로고와 심벌 이런걸 만들곤 했다
인트로는 멋지다 마사루 TV판 에니메이션 오프닝을 패러디해서 만들었다
그리고 전체적인 디자인은 윤종신의 shtown 홈페이지와 김대명의 gum studio를 많이 참고 했다
배경화면의 점은 이승환의 ssen.net에 링크된 사이트중 하나에서 훔쳐왔다
배경음악은 윈엠프 듣는데 방해되니깐 안 깔았다
어쨌든 이걸 만든 가장 큰 이유는 이 다이어리 때문이다
그냥 내 맘대루 쓸 수 있는 게시판이 하나 정도 있었으면 해서이다
이건 내 일기장이 될수도 있고 그냥 프리챌에 쓰던 걸 여기다 옮겨 쓰는 게 될수도 있다
물론 완벽한 일기장은 될 수 없다
왜냐면 그런건 몰래 숨겨놓고 쓰기 마련이니까
이것은 윤종신 홈페이지의 다이어리나 토이 홈페이지의 모놀로그를 보고 만든거지만
어쨌든 그냥 욕 하고 싶을 땐 욕하고 시 쓰고 싶을땐 시 쓰고 내 맘대루 할거구
보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어도 좋고 없다해도 별 상관은 없다
이상으로 홈페이지 제작 후기 끝

이런 글을 쓰면 항상 정석원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