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3:00
상쾌할만큼 푸른 하늘이다
적당히 떨어져 흐르는 구름도 시원스럽다
투명한 공기가 온몸을 적신다
가을이구나…
p.m 7:00
저녁을 먹으러 도서관을 나온다
빠알간 태양이 계단을 내려오는 내 눈을 태운다
마지막 불꽃은 차갑다
주변이 온통 식어 버렸다
땅거미가 지는 학교는 항상 과방을 떠오르게 한다
과방이 있었다면 99년 이었다면 난 과방에 있었겠지
레몬이 들어간 홍차캔과 담배 한가치는 빈 과방을 채우고
홀로 삼락이를 쓰며 외로움을 즐겼지
그래 그랬었지…
p.m 7:10
어제 옹달샘이 연다는 소식을 듣고 옹달샘에 갔는데
빌어먹을… 4시까지 였다…
결국 컵라면으로 때우려고 컵라면을 뽑았는데 제길 젓가락이 없다
컵라면을 들고 투덜 투덜 거리며 올라오는데
여자 2명이 날 잡는다…생각이 많아 보인단다…
“라면 먹을라구 그러는데 젓가락이 없어서 그거 생각하고 있는데요”
와우관에 젓가락 있단다
“거기 문 닫혔던데…”
엘레베이터 타면 된단다
제길 나보다 학교 더 잘 안다
어쨌든 심심하던 차에 잘됐다 싶어서 같이 와우관으로 갔다
라면을 먹으며 이야기를 듣는데
이름 한자랑 이런걸 물어봐서 순간 구라칠까 싶었지만
도인^^은 처음이라 그냥 다 사실대루 불었다
나보고 눈에 살기가 있다구 한다…
그럼 내 눈엔 살기가 있지… 그것두 必살기…
나의 필살기인 맑고 순수한 눈에 뭇 여성들이 반했다
미안하다 구라다…
어쨌든 라면 먹으면서 듣는데 내 이름 가지구 5행그거 조합하더니
몸이 다 안 좋단다…전체적으루 부실하다는데…
쳇 말라서 불쌍해 보이냐…
어쨌든 이것 저것 이야기 하는데 좀 재밌어서 계속 들었다
그러다 라면 다 먹구 커피나 뽑아 먹으려는데 돈이 백원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 여인 2명에게 50원만 빌려 달라구 했다
그래서 커피 뽑아먹구 식후땡으로 담배 피워야 한다구 했다
어쨌든 듣다가 시간이 너무 가서 8:00까지 끝내라구 했다
근데 8:00가 지나도 계속 이야기 하는거다
좀 있음 끝나겠지 하는데 계속 이야기해서
8:10분에 10분 초과라구 일어났다
좀 불쌍했다…나같은 놈 잘못 걸려서 50원 뜯기구 졸라 열심히 설명했는데 그냥 가구
나보고 공대생 같이 생겼다구 그러구 로봇같다구 그러구 말이 없을거 같다구 하구 생각이 많을거 같다구 하구 어쨌든 그런 이미지로 몰구 나갔다
그리고 가장 찔린 말은 나에게 색업이 많다구 한다
전생에 여자 많이 울렸단다
순간 찔끔 놀랐다…어 그래서 여자친구도 없구 고백하면 차이구 그런건가…
난 그냥 아직 노력안하구 살았으니까 내 힘으로 노력해보고 안되면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겠다구 하구 나왔다
난 israel이 되고 싶다…
신을 이긴 사람…
물론 난 버쳐 테니스로 배정인도 못 이기구 필기한테 워크도 상대 안되고 스타도 구자윤보다 못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 자신을 이기지 못해 흐물흐물하게 살고 있다
생각해보면 나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곧 신인거 같기두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