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September, 2002

Monday, September 30th, 2002

가을이라 그런가
기분이 저조해 지는건 어쩔수 없다
원래 가을은 잘 안타는데
어쩌면 가을과는 상관없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타는 가을은 겨울로 넘어가기 직전의 황량해지고 쓸쓸한 바람이 부는 그런 가을이지
이렇게 여름에서 넘어가는 가을은 아니다
겨울엔 항상 마음의 겨울…
하긴 올해는 항상 겨울이었는지도 모르지만
가을을 타는건 경호지 내가 아니다
난 굳이 말하자면 겨울을 타는거지 가을은 아니니까
왜 이렇게 멍 한지 모르겠다
외롭지만 외부와는 더욱 단절하고 싶다
별로 이야기를 하지 않은지 꽤 된 것 같다
떠들어대긴 하지만 말은 이제 거의 안하는 듯 싶다
글도 별로 써지지도 않고 딱히 쓰고싶지도 않다
예전처럼 머리속이 어지럽지는 않지만
탁한 한강물처럼 뿌옇게 흐려져 있다
모든게 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걸까
그렇다면 너무 가혹한거 같다
한해 한해 점점 죽어간다는 걸 느끼는 건 비참하니까
공부도 생각보다 재미없어졌지만
그래도 공부나 하며 살아가야 겠다
귀찮은 건 너무 싫어…

정신 없음

Saturday, September 28th, 2002

오랜만에 다시 다이어리를 쓴다…
요즘의 나는 참 바쁘다
하지만 그렇다고 많은 일을 하는건 아니다
그래서 다시 말하겠다
요즘의 나는 여유가 없다
이런 생활 정말 싫다
책도 안읽고 쫓기듯이 숙제나 하는 삶…
특히 실험 보고서를 쓰고 있자니 한심하단 생각이 든다
99년 이었으면 실험보고서 따위는 안 썼을텐데
학점에 연연하지 않았는데…
학점으로 인생 살아볼 생각은 아직도 없다
단지 최후의 보루같은 거다
남들이 들으면 븅신~이라구 하겠지만
이도 저도 안되면 대기업이래두 들어가서 마누라랑 애들 먹여살리구 부모님께도 효도하려구 그러는 거다
전에 덕기와 술 먹을때도 이야기 했지만 바람직하게 생각하는 모습은 아니다
학점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보험 같은 거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여유 없는 건 싫다
숙제하고 공부 좀 하고 나면 일주일이 훌쩍~
대학에서 숙제를 내주고 출석을 체크하고 이런거 다 웃긴거 같다
뭐 프로젝트 과제라면 몰라도 연습문제나 풀어서 내라는 건 중학교도 아니구…
고등학교때도 숙제란게 거의 없었던 거 같은데
내가 안해서 그렇게 생각되는 건가–;
어쨌든 애두 아니구 그냥 공부 하고싶은 놈은 하고 하기 싫은 놈은 마는거지 유치하게 하나하나 쪼잔하게 검사하구…
성적은 시험봐서 잘 하면 잘 주고 못하면 낙제하는 거지
참 유치한 대학이지만 뭐 별 수 있나
이제 정신을 좀 가다듬고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야 겠다…전처럼…

9月

Monday, September 23rd, 2002

p.m 3:00
상쾌할만큼 푸른 하늘이다
적당히 떨어져 흐르는 구름도 시원스럽다
투명한 공기가 온몸을 적신다
가을이구나…

p.m 7:00
저녁을 먹으러 도서관을 나온다
빠알간 태양이 계단을 내려오는 내 눈을 태운다
마지막 불꽃은 차갑다
주변이 온통 식어 버렸다
땅거미가 지는 학교는 항상 과방을 떠오르게 한다
과방이 있었다면 99년 이었다면 난 과방에 있었겠지
레몬이 들어간 홍차캔과 담배 한가치는 빈 과방을 채우고
홀로 삼락이를 쓰며 외로움을 즐겼지
그래 그랬었지…

p.m 7:10
어제 옹달샘이 연다는 소식을 듣고 옹달샘에 갔는데
빌어먹을… 4시까지 였다…
결국 컵라면으로 때우려고 컵라면을 뽑았는데 제길 젓가락이 없다
컵라면을 들고 투덜 투덜 거리며 올라오는데
여자 2명이 날 잡는다…생각이 많아 보인단다…
“라면 먹을라구 그러는데 젓가락이 없어서 그거 생각하고 있는데요”
와우관에 젓가락 있단다
“거기 문 닫혔던데…”
엘레베이터 타면 된단다
제길 나보다 학교 더 잘 안다
어쨌든 심심하던 차에 잘됐다 싶어서 같이 와우관으로 갔다
라면을 먹으며 이야기를 듣는데
이름 한자랑 이런걸 물어봐서 순간 구라칠까 싶었지만
도인^^은 처음이라 그냥 다 사실대루 불었다
나보고 눈에 살기가 있다구 한다…
그럼 내 눈엔 살기가 있지… 그것두 必살기…
나의 필살기인 맑고 순수한 눈에 뭇 여성들이 반했다
미안하다 구라다…
어쨌든 라면 먹으면서 듣는데 내 이름 가지구 5행그거 조합하더니
몸이 다 안 좋단다…전체적으루 부실하다는데…
쳇 말라서 불쌍해 보이냐…
어쨌든 이것 저것 이야기 하는데 좀 재밌어서 계속 들었다
그러다 라면 다 먹구 커피나 뽑아 먹으려는데 돈이 백원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 여인 2명에게 50원만 빌려 달라구 했다
그래서 커피 뽑아먹구 식후땡으로 담배 피워야 한다구 했다
어쨌든 듣다가 시간이 너무 가서 8:00까지 끝내라구 했다
근데 8:00가 지나도 계속 이야기 하는거다
좀 있음 끝나겠지 하는데 계속 이야기해서
8:10분에 10분 초과라구 일어났다
좀 불쌍했다…나같은 놈 잘못 걸려서 50원 뜯기구 졸라 열심히 설명했는데 그냥 가구
나보고 공대생 같이 생겼다구 그러구 로봇같다구 그러구 말이 없을거 같다구 하구 생각이 많을거 같다구 하구 어쨌든 그런 이미지로 몰구 나갔다
그리고 가장 찔린 말은 나에게 색업이 많다구 한다
전생에 여자 많이 울렸단다
순간 찔끔 놀랐다…어 그래서 여자친구도 없구 고백하면 차이구 그런건가…
난 그냥 아직 노력안하구 살았으니까 내 힘으로 노력해보고 안되면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겠다구 하구 나왔다

난 israel이 되고 싶다…
신을 이긴 사람…
물론 난 버쳐 테니스로 배정인도 못 이기구 필기한테 워크도 상대 안되고 스타도 구자윤보다 못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 자신을 이기지 못해 흐물흐물하게 살고 있다
생각해보면 나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곧 신인거 같기두 하다…

니가 날 알아?

Thursday, September 19th, 2002

난 도저히 널 모르겠는데…

게맛은 알아…

공강시간에…

Wednesday, September 18th, 2002

디지탈 수업이 공강이다…
쳇 다음 수업은 6교신데…
그래서 잠깐 PC실 들렸다가 도서관을 가려고 한다
근데 벅스뮤직에서 음악을 듣다 보니 계획보다 10분정도 오바해서 하고 있다
유희열…그는 참 보컬의 특성을 잘 살려주는 거 같다
성시경의 소박했던…행복했던…도 성시경 이상을 끌어낸거 같고
이승환은 원래 잘 하지만 좋은사람 sad story는 참 애절하다
fermata앨범에선 이 두곡이 제일 좋다
그리고 변해가는 그대 live는 원곡보다 훨씬 느낌이 좋다
이승환 human앨범의 절제되고 깔끔한 유희열식의 편곡은 슬픔을 안으로 삭이는 듯한 느낌이었다면 무적전설에서는 내지르는 느낌…시원하다…
윤종신도 정말 잘 하고 있다
넌 감동이었어…성시경 2집에서 가장 좋다
연애소설 OST에서의 몇년이 흘러도 푸근하게 잘 불렀고
수제자 차태현도 점점 잘해가는 거 같다
음… 이거 저거 듣다 보니 1시간 오바다…
이제 공부하러 가야지…
박효신이랑 이수영도 사구 싶다….

무슨일 있냐고???

Tuesday, September 17th, 2002

아니 단지 좀 피곤할 뿐이지…
이제 머리도 짧게 자르고 학업에 정진해야지^^
세상에서 젤 재미있는 공부^^

세대차이

Monday, September 9th, 2002

얼마전에 버스를 타고 가는데 푸른하늘의 대표곡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꿈에서 본 거리’가 나왔다.
그러자 어떤 놈이 어 이거 화이트 노래 같은데 이러면서 친구한테 졸라 우겼다.
화이트…그래 너 깨끗한 거 써라…
이제 ‘아주 오래된 연인들’이 클릭비의 노래로 알고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두번째 이야기’도 그냥 브라운 아이즈 노래로 아는 그런 세댄가…
공일오비 넥스트 푸른하늘은 역사의 뒤안길로 스러져 버리는 것인가…
나에게 음악의 1세대는 공일오비 넥스트 푸른하늘 이승환 윤종신이다.
그냥 그렇다는 거다

엘레베이터

Friday, September 6th, 2002

늦은밤 15층인 집에 가기 위해 엘레베이터에 탔다
15층을 누르고 딴짓하고 있다가 뭔가 이상해서 층수를 봤더니 8층 아니 정확히 말하면 8자에서 한 획이 빠진 층수를 가르키고 있었다
그 상태로 아무 변화가 없었다
순간 나는 엘레베이터에 갇힌건가 싶었다
이상하게도 지금이 8층에 정확하게 서있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8층을 눌러도 9층 10층을 눌러도 문은 열리지 않았다
어찌해야 할까 생각하고 있는데 문이 열렸다
문이 열리는 짧은 순간 그동안 들었던 수많은 엘레베이터에 관한 괴담이 스쳐 지나갔다
다행히 내린곳은 지옥이나 귀신이 서있는곳이 아니라 20층이었다
다시 엘레베이터를 탈 생각은 하지도 못했고 걸어서 어두운 층계를 내려왔다
약간 긴장이 되었다
내가 20층에서 15층까지 걸어 내려와야 하는 운명을 만든 알수 없는 존재가 어둠끝에서 날 기다릴까봐
하지만 아무일없이 집에 오게 되었다
자주 고장나는 우리집 엘레베이터의 단순한 오동작이었는지(이런적은 처음이지만) 내가 끝에서부터 걸어내려오게 만듬으로써 세상에 무언가가 변화되었는지는 알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