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January, 2003

3rd day…

Friday, January 17th, 2003

쓰러져 잠들었다 뿌연 아침빛에 깨었다
씻고 나서 컴퓨터를 좀 하다가 주공공이에 가서 ‘찰리의 진실’을 봤다
‘나카무라의 비밀’보다 찰리의 진실은 별거 아니었다–;
그리고 바로 일을 했다
어제는 오징어 파는걸 했다
버터구이 오징어와 소프트크림을 파는데 매점에서 떨어진 곳에 혼자 일한다
계속 요리도 해야 하구 혼자 있어야 하니까 별루 안 좋아하던 곳이었는데 어제는 말하기도 귀찮구 갑자기 말이 없어진 이유를 말하기도 귀찮아서 오히려 좋았다
2시에 일이 끝나구 술을 마셨다
수표의 심영학 바이져가 군대를 가게 되었다구 한다
그것도 갑자기…
삼사관학교 합격해서 갑자기 가게 되었다구 한다
사실 바이져이기 때문에 나보다는 높은 직원이다…난 어차피 최하급인 스탭 즉 알바니까
23살인데 예의도 바르고 성격도 좋아보이구 해서 좀 마음에 들어 했었는데 갑자기 가버려서 좀 아쉽다
암튼 내가 형으로서 예비역으로서 이야기를 해줬다
그리고 집에 와서 다시 쓰러져 잠들었다가 다시 일어나서 씻고….

잘 되겠지…잘 될꺼야…라고 되뇌여보구…
그러다가도 한순간에 휘감는 불안…
언젠가는 겪어야만 하는 수두같은 것…
지금 지나치는 게 좋은거야…어설픈 위안…
하지만 너무 이른걸…슬픈 자책…
그래도…그래도…이제는 우울함에서 조금은 벗어난 느낌…
나에게 아무말이라도 해 주겠니…

the day after…

Thursday, January 16th, 2003

술을 조금 마셨다
사실 어서 사람들 틈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취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일을 마치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술을 마셨다
그렇지 않아도 혼란스러운데 극장에선 더욱 안좋은 일이 있었다
사람이 모인곳이라면 어디서든 생기기 마련인 힘의 충돌…
어차피 내 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는 그런 일…
나는 단지 술을 마시고 싶었고 그들과는 같이 있지만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동상이몽

어렸을적 놀고 있을때는 아무것도 두려운게 없었다
하지만 땅거미가 지고 어머니가 오실때가 되면 지저분해 진 옷과 깨져버린 화장품병이 두려워 졌다
그처럼 담담했던 마음이 어제 하루를 지내면서 두려워졌다
너무 너무 두려워서 겁이 났다
생각할수록 가슴이 저려오고 뒤늦은 후회를 했다
단지 거짓을 말하기 싫었던 것뿐이었는데…

2003년 1월 15일 3시 25분

Wednesday, January 15th, 2003

그래 결국 그렇게 되버렸다…
4년을 넘게 기다려온 ‘타이밍’이었지만 이렇게 생각치 못한 시간에 기대치 못한 곳에서…
의외로 담담하다
때론 빛이 되어 밝게 타오르고 어느날엔 심연에서 허우적 대었지만 이처럼 담담한건 준비가 없었기 때문일까
치밀하게 그리고 서두르지 않고 준비해왔던 여러 계획들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2003년 1월 15일 3시 25분 만큼은 멈춘듯이 막막하고 막힌듯이 어렵던 순간이었다
그렇게 요동치던 가슴은 썰물이 빠지듯 잠잠해졌다
팽팽하던 긴장감이 사라진 곳엔 잊었던 피로와 무감했던 속쓰림이 채워졌다
이미 내손을 떠나버린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까 무기력함 만큼이나 몸이 무거워진다
앞을 내다보며 걱정하진 않는다
새로운 변화는 올것이며 그 변화중에 하나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놀랄만한 변화는 나에게도 두렵다
그건 나를 날아 오르게 하거나 바닥끝으로 추락시킬 테니까
후자라면 한동안 앓겠지…이젠 익숙해 질만도 하지만…
이젠 점점 굳어가는 몸을 쉬게 해야겠다…休…

Tuesday, January 14th, 2003

일요일날 같이 일하는 애들이랑 직원들이랑 술 먹다 밤새구 아침에 집에 들어가서 자기 그래서 영화 세편을 봤다
링…은 생각보다는 긴장감이 있었다
사실 다 아는 내용이긴 하지만 별 기대 안한거에 비해서는 잘 만든거 같다
보물성…은 별루다
역시 디즈니는 뮤지컬만화때가 좋았다
품행제로는 재밌었다
80년대를 기억하지 못하는 애들은 공감은 별루 안 갈꺼다
사실 나보다도 앞선 세대라 나두 잘 모르긴 한다
우리형만 해두 교련복이 있었는데 나는 없다
할말은 많지만 그제 자구 아직 잠을 안자서 자야겠다

익숙치 못한 시간의 잠

Thursday, January 9th, 2003

책을 읽다 묘한 피로감에 눈이 감겼다
얼마쯤 흘렀을까…
불현듯 떠진 눈…익숙치 못한 시간의 잠
그래서 나의 세포들은 잠들지 못하고 각성되어 있었던 것이리라
허전함에 밖으로 나가 찬바람을 맞는다
얼어버린 물길따라 아른대는 불빛들은 밤안개에 번진다
산과 하늘이 빚어내는 상쾌한 선들이 어둠속에 흐릿하다
수없이 보아온 집앞풍경이 어딘지 모르게 낯설다
낯선 것들은 이렇게도 설레임을 주는 것일까
오랜 시간 보아온 사람들도 날 설레게 만드는건
아직도 낯선 이야기가 남아서 인가
너와 나의 이야기는 어디서 끝나게 될까…

원래 한번자면 안 깨는데 이상하게 자다 깼다–;
아무래도 늦게 일어나서 또 자서 그런가부다
암튼 감상적인 글은 요즘들어 잘 안쓰는데 홍기정의 멋진글을 보구 나서 필 받았나 부다 ㅋㅋ
그건 어디서 보냐구 아직 비밀^^
어디서 그런 생각이 들었냐면 ‘것이리라’ 라는 부분
왠지 홍기정이 쓴 단어같아서 봤더니 역시나–;
그래서 다른 걸로 고칠라구 했는데 ‘것이리라’가 가장 어울리는 거 같아서 그냥 두었다
ㅋㅋ 민지도 아니구 자다 깨다니…
암튼 이제 컴도 끄고 스탠드만 켜놓구 책 봐야 겠다
졸리면 바루 다시 자게…

휴일

Wednesday, January 8th, 2003

간만에 휴일인데 심심하네–;
원래 일찍 일어나서 주공공이에서 영화보구 학교가서 책 반납하구 애들 만나서 놀라구 했었는데 일어나보니 저녁때가 되어 버렸다
메신저도 한번에 이넘저넘 말 걸어서 복잡하다가 한번에 썰물처럼 쏵 빠져 버렸다
11시도 안된 이른 시간인데 새벽은 로그인한 사람도 없구…
신다께는 대화명이 ‘[魔賊] 한번만 더 말걸면 데이트 신청합니다..’이다
신다께랑 데이트 하느니 그냥 말 안 걸란다
배정인은 인터넷두 안 된단다
그냥 책이나 보다 자야겠다
일찍 자구 내일 일찍 일어나서 광복절특사랑 익스트림OPS랑 품행제로 세편 보구 일해야 겠다

2002년 문화 정리…

Wednesday, January 8th, 2003

2002년 나의 문화생활을 되짚어 보자면 공연예술의 해였다고 할 수 있다
공연문화에 치중한 이유는 나는 나중에 돈을 아주 많이 벌 예정인데 그때 아무리 돈이 많아도 볼수 없는 것들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다
돈이 없어서 넘겨버린 수많은 콘서트들…에 대해 더이상 아쉬워 하지 않기 위해서…
고등학교때 죽어라고 극장에서 영화를 본 이유는 극장에서 못 보구 넘어가면 다시는 제대루 볼 수 없기 때문이었는데 요즘은 DVD방에 가서 보면 극장 못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이런 상황으로 보아서 점점 AV시스템은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극장에서 놓혀도 나중에 극장 못지않은 시스템으로 볼 수 있을거란 믿음이 생겼기 때문에 극장은 자주 안 가게 된 거 같다
뭐 물론 영화 자체에 대한 관심도 이상하게 올해들어 팍 사그러 들었지만…
작년에 공연예술을 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장기간에 걸쳐 알바를 했다는 것이다
그 대신에 컴퓨터를 사겠다는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지만 비싸서 엄두도 못내던 공연들을 볼 수 있었다
암튼 작년의 문화생활 결산을 해 보겠다

< 뮤지컬>
겜블러

< 콘서트>
이승환 쎈 콘서트 앵콜
이승환 딴 콘서트
박정현 LIVE STORM 1st movement
신해철 Be My Best
윤종신 제1회 종신예술대상

<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 영화>
집으로…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오아시스
연애소설
챔피온
맨인블랙2
스타워즈 에피소드2
오션스 일레븐

오스틴파워 골드멤버
라이타를 켜라
트리플 엑스
마이너리티 리포트
배드 컴퍼니

< 음반>
이승환 Egg
박정현 Op.4
윤종신 라이타를 켜라 OST

영화에 무심하게 보낸 것도 그렇지만 가장 놀랄만한 점은 단 세장의 음반을 샀다는 거다
씨디피를 사서 테잎에서 씨디로 음반구입을 바꾸게 되어 가격이 비싸진 감도 있고 씨디는 구우면 되니까 하는 입장도 있다
암튼 극장에서 일하는 덕에 2003년 1월 2월 개봉영화는 다 볼꺼니까 1, 2월에만 한 20편정도 볼 수 있겠다
다시 요즘 영화에 대한 애정이 회복되고 있다

음 되는군

Tuesday, January 7th, 2003

빌어먹을 홈은 쓰려구 하면 맨날 안된다–;
오늘도 안되면 승질낼라구 했는데 오늘은 된다
토요일에 알바하는 애들이랑 술 마셨다
매점 매표 수표를 아니 매표는 아닌가…
암튼 전 아르바이트를 아우르는 술자리였는데 나는 마감조니까 3시쯤에 애들과 바이저와 함께 갔다
마감 전에 끝나는 애들은 미리부터 마셔서 술이 좀 들어간 상태라서 마감하는 애들끼리 따로 좀 마셨다
오세엽이란 녀석은 기분이 꿀꿀해서 술 마시면 울지도 모른다구 그랬는데 술먹더니 진짜 울었다–;
간호사를 좋아하는데 남자친구가 생겨버렸단다
어쨌든 수표 애들이랑도 친해졌다
아 수표는 표 받는 애들이다…
수표 여자애들이랑은 같이 안 놀아서 안 친해졌다
상희라는 여자애만 서로 인사하게 되었다
아침까지 마시다가 새벽에 나와서 같이 마감하는 매점애들이랑 피씨방갔다가 9시에 다시 주공공이에 가서 반지의 제왕을 봤다…
그러구 나서 바로 피아니스트를 봤다
반지의 제왕에서 화려한 전쟁과 멋진 영웅들을 보구 바로 피아니스트에서 전쟁의 잔인하고 광기어린 모습과 조또 불쌍한 주인공새끼를 보니까 참 묘했다
전에 생각했던 소설도 생각난다…
먼저 서사시적이고 화려한 영웅의 전쟁담…삼국지나 은영전같은…그리고 나서 그 화려한 전쟁이면의 이름없는 병사가 겪는 전쟁의 모습…하지만 이걸 쓸 일은 거의 없겠지만 암튼 소설 구상은 맨날 하니까–;
그거 두편을 보구 오락실에서 시간을 때우다 바로 다시 일했다…
잠도 안자구 일하구 집에 와서 보니 홈도 안들아가지구…
암튼 내가 유치해서 인지 정신연령이 낮아서 인지 애들이랑 참 잘 노는것 같다
여기 알바생의 거의 대부분이 예비 대학생이다…
그런애들 사이에 껴 있으니 나름대로 후까시도 잡고 농담이나 장난도 자제하는데도 어쨌든 잘 어울려 버렸다
오늘도 한가해서 심심풀이로 가위바위보로 얼굴에 10분동안 반창고 붙이고 손님받기…앉아있는 손님들에게 말걸기 등을 했는데 가위바위보의 달인이었는데 이상하게 자주 걸린다
그래서 꼬마 애들이랑 3분동안 이야기하고 연인들 사이에 껴서 2분동안 이야기했다–;
예전에 황필기랑 박경호랑 할때는 안 짰는데두 나랑 경호가 같은 걸 내서 황필기가 걸리곤 했는데^^
암튼 03학번이랑 노는 것도 별 문제는 없을듯 싶다
지금 같이 노는애들이 다 03학번 될 애들이니까–;
내 바로 위 직원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저들은 나랑 동갑이다
남자바이저도 여자바이저도 다 24이다–;
그쪽도 그렇겠지만 나두 대하기 좀 껄끄럽다
남자바이저가 말 놓으라고 했지만 일단은 아직 안 놓고 있다
왜냐면 다른 알바생들한테도 아직 다 말 놓은 거 아니니까
조만간 말놓고 그냥 친구먹어야겠다
어차피 직장상사도 아니구 알바 잠깐 하는거니까
횡설 수설 정신없다 요즘글은–;
피곤한 상태에서 쓰려니 그런가…정리가 안된다
저번에 홈 안되서 쓰다가 만 윤종신 콘서트 후기도 하드 어디에 저장되 있을텐데 그것도 마져 쓰구 옛날 월요일 이야기도 쓰구 한달전인가 두달전인가 역시 쓰려고 했던 안양상권분석도 쓰구 해야 할텐데…
암튼 이제 자야겠다 오늘은 같이 일하는 주성이랑 혜나랑 일찍와서 색즉시공 보구 일하기로 해서 일찍 일어나야 한다

예고편

Friday, January 3rd, 2003

극장에서 일하다 보니 로비에서 틀어주는 예고편을 지겹게 보게 된다
아니 사실 매점의 반대편에 스크린이 있어서 보지는 못하고 무지하게 듣는다
벽에 비쳐서 조금 보이기두 하지만–;
암튼 하루종일 들어서 지겹긴 하지만 그 중에도 몇개는 들을만 하다
먼저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분홍립스틱’이란 노래…
예전에 은선이 대화명이 분홍립스틱 연습해야지 였나 암튼 그런거였는데 난 말 그대루 분홍루즈 바르는 연습 한다는 건줄 알고 애가 참 취향 독특하네 라구 생각했었다^^
근데 여기서 광복절특사 메이킹 뮤직 비디오 틀어주면서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광복절밴드의 ‘분홍립스틱’이란 노래를 듣게 되서야 노래를 연습한다는 거라는 걸 알았다
어쨌든 송윤아 목소리 듣기 좋다
그리고 또 좋은 노래는 마들렌예고편에 나오는 슈가도넛의 ‘몇해지나’…
슈가도넛은 예전에 이승환 쎈 앵콜 콘서트때 첨 알았는데 들을만 하다
그리고 또 8마일 예고편도 에미넴의 ‘lose yourself’가 나와서 좋다
그외에는 대부분 지겹다…–;
아 익스트림 예고편엔 누구 노랜줄은 모르지만 하드코어스타일의 노래가 나와서 좀 낫다
암튼 그래따

2003

Thursday, January 2nd, 2003

어제 홈페이지가 작동을 안해서 못썼다–;암튼…
2003년을 일하면서 맞았다
사실 새해라는거 그리 큰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2003년이 시작되자 조금은 감격스러웠다
원래 냉정해서 감격같은거 잘 안하긴 하지만…
어쨌든 내가 택해서 그만 놀기루 맘먹구 고른거지만
애들이랑 놀면서 같이 보내지 못해서 조금은 아쉬웠다
원래 밤새 일할 계획이었는데 다른 애들이 한다구 해서
난 12시 조금 넘어서 일을 마쳤다
근데 전화해보니 곳곳이 다 파장이었다
새벽 망년회도 의외로 일찍 끝나고 홍기정과 이준혁만
아쉬운지 홍기정네 가기루 했다구 하면서 자꾸 오라구 하는거
갈 방법이 없기때문에 뿌리치고 동백섬 애들이나 만나려 했건만 안 모였단다
범계에 모였나 해서 현호한테 전화해봤더니 혼자 집에서 술먹는다구 한다–;
애들 안 모였다구 그러면서 집 비었다구 집에와서 같이 술먹자는데 가기도 귀찮구 해서 그냥 쌩깠다
덕기 연락 두절…아마 지연이랑 종각을 가지 않았을까 싶구…
상기도 미선이랑 어딘가에 있을거구…
종열이는 모 여성과 넥스트 콘서트 갔구…
재홍이는 선홍이와 산본 애들이랑 놀았다구 하구…
허진빵은 종각갔다구 하는데 아마 그 고3인가 고1때려치구 검정고신가 하는 여자애랑 갔겠지…
권뽕과 따시기는 모르겠구…
칼발과 두영이는 군대에 있구…
암튼 이번 31일역시 첨으로 모임을 갖지 않았던거 같다
크리스마스에 이어 31일까지 모임을 안 갖음으로써 동백섬 모임이 기념일 때우기에서 덕씹회 위주로 급격히 변해감을 알 수 있다
암튼 새해니까 열심히 살아야지…언제부턴가 열심히 안 살구 있다…전에는 열심히 놀기라두 했는데…
2002년은 뭐 별로 기대 안했던 해지만 기대 안한거에 비해선 그리 나쁘지 않게 보냈다
이제 2003년부터는 다시 의심할 바 없이 재미있는 해를 보낼 예정이다
99년까지는 후회할 수 없게 즐거운 삶이었는데 군대서부터 재미없는 게 습관이 되어버려서 참…
어쨌든 2003년부터는 다시 재밌게 살거다…원하는 학점을 못 받을지도 목표했던 꿈을 못 이룰지도 모르지만 재미있는 삶 만큼은 이제 더이상 물러설 수 없다
빠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