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rix Reloaded
Thursday, May 29th, 2003오늘 천호랑 매트릭스 리로디드를 보았다
천호는 나의 오랜 대화 파트너이다…섹스 파트너도 아니구 대화 파트너란 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1학년때부터 같은 반이었고 만나면 서로 비꼬는게 주된 놀이법이고 영화 음악 스포츠 철학 문학 미술 정치 경제 사회 여자 등등 여러 분야에서 나와 대화를 자주 했던 녀석이다
오늘도 이것 저것 이야기를 좀 하고 매트릭스를 봤다
사실 매트릭스는 다른 사람이랑 보기루 되어있었는데 그 사람이 취소해서 삐지진 않았지만 암튼…그랬는데 천호가 보여줬다
매트릭스 리로디드는 제대루 된 평이나 리뷰같은건 본적 없구 신문찌라시 귀퉁이에서 재밌다 전편만 못하다 이런 이야기들만 몇개 봤는데 나는 재밌게 잘봤다
요즘은 영화 개봉날 기다리고 많은 기대와 약간의 설레임을 안고 극장에 들어서던 감정들은 없어졌기 때문에 그리고 별 생각없이 봤으니깐…
요즘 뭐 대부분의 영화를 별 생각없이 보구 매트릭스도 그냥 편하게 봤지만 영화속의 숨겨진 혹은 드러내놓은 코드를 읽는 다는건 즐거운 일이다
그 코드라는게 감독이 의도한 것이건 그렇지 않았건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겐 숨은그림찾기같은 묘미를 준다
예전에 어떤 영화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고등학교때 천호와 영화를 보곤 이것저것 억지스러운 코드를 붙여서 그 영화를 각종 주제의 영화로 해석하며 놀았던 것두 떠오른다
다음편엔 드디어 ‘유다’가 등장하는가보다…ㅋㅋ 배신자를 암시하는데…
문학이건 영화건 만화건 코드를 읽는데 가장 중요한건 역시나 신화인거 같다
언젠가 어디선가 서양문학을 이해하려면 성경과 아라비안 나이트를 읽어야 한다고 본거 같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라비안 나이트 광고였는지도 모르겠다–;
아라비안 나이트는 어렸을때만 보고 완역본은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성경의 중요성은 무시할 수 없다
다른사람들도 거의 그렇겠지만 나는 한때 교회에 다니기도 했고 신앙으로써가 아니라 학문적으로 성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성경을 보곤 했다
그 중에서 창세기를 가장 좋아한다
창세기 genesis…이름도 폼나구 세상을 창조하는 이야기라니 정말 멋지다
사실 제대루 본건 창세기밖에 없긴 하지만…
크리스챤이 아니더라도 성경을 조금 공부해 놓는게 영화건 만화건 문학이건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누구나 알고 있는 에덴동산과 아담 이브 이야기는 기본이고
카인과 아벨 이야기 엑소도스 노아의 방주 사도 소돔과 고모라 바벨탑 유다 요한계시록 다윗 골리앗 삼손 데릴라 솔로몬 등은 아주 널리 쓰이는 이야기들이라 알아두면 좋다
내가 좋아하는 이스라엘 이란 이름의 유래도 재밌다
하느님과 겨루어 이김이란 뜻이다…야곱이 밤새 하느님과 씨름해서 얻은 이름이다…정말 멋진 이름이다…하느님과 겨루어 이기다니…나는 나도 못 이기고 남도 못 이기는데…
에반게리온에도 릴리스나 세피로트의 나무도 나오고 기독교적인 이미지를 많이 차용했다
매트릭스 역시도 성경에서 이름을 많이 따왔지만 이번에 보니 그리스 신화에서도 많이 가져왔다
그리스 로마 신화도 서양작품들을 이해하는데 정말 중요하다
프로이트의 오디푸스 컴플렉스의 오디푸스도 그리스 신화의 인물이고
가요계의 마이더스의 손 이럴때 쓰이는 마이더스(미다스)도 그렇고
어렸을때 내 도시락 가방이었던 아폴론도 피로회복에 좋은 박카스도
카오스이론 가이아이론의 카오스와 가이아도
수제가방이 400만원이나 하는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도
판도라의 상자도 스핑크스도 미궁도 트로이목마도…
정말 엄청 많다
신화 속의 여러 이야기들이 작품속에서 모티브로 쓰였다
미술작품이나 음악작품을 이해하는데도 필수적이다
그리고 또 최근에 알아야 할 신화는 북구신화이다
환타지의 세계관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이다
톨킨이 반지의 제왕을 집필할때 북구신화로 부터 영감을 얻었다
내가 북구신화를 처음 접한건 은하영웅전설에서이다
은영전에서 제국측의 별 이름이 다 북구신화에서 따온거다
이젤론 요새의 그 유명한 ‘토르의 해머’도…
사실 몰라서 그렇지 북구신화의 이름들은 많이 들어봤을것이다
오 나의 여신님의 베르단디 울드 스쿨드도 그렇고
일본애니메이션 마크로스에 나오는 로보트 이름인 발키리
‘신들의 황혼’ 이라 불리는 최후의 전쟁 라그나로크…게임 이름으로도 쓰이고 은영전에선 라인하르트가 동맹측으로 쳐들어가는 작전명으로 쓰였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동대문에 두타나 밀리오레 생기기 전에 있던 거평프레야의 프레야도 풍요의 신 프레이야의 이름을 쓴 게 아닐까 싶다
암튼 중간계라는 개념이나 대부분의 모티브가 북구 신화에서 나왔으니 북구 신화도 읽어보면 재밌다
아 그리고 그리스로마 신화는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오디세이아로 이어지듯
독일고전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리벨룽겐의 노래도 보면 좋다
나두 아직 안보구 줄거리만 대충 아는데 리벨룽겐의 노래는 바그너의 악극 리벨룽겐의 반지로도 작곡되었다
여기까진 필수 신화고 그외에도 아랍신화나 인도신화도 재밌다
아라비안 나이트도 중요하다는데 그 방대한 이야기를 다 보지 못하고 어렸을적 접했던 안 야한 몇몇 것들밖에 몰라서 잘 모르겠고
중국의 신화와 일본의 신화도 봐두면 도움된다
중국의 황제 헌원과 염제 치우 여화 복희 등의 이야기는 이현세의 ‘천국의 신화’에도 나오는데 다분히 왜곡되었고 암튼 중국의 시조라 할수 있다
도교쪽에도 신들이 나오는 걸루 아는데 그건 잘 모르겠다
일본의 신화는 아마테라스 하나 정도 알면 될거 같다
태양신인 아마테라스…일본의 시조로 맞는지 모르겠지만 일장기가 태양을 그린것도 아마테라스의 영향으로 알고 있다
아마테라스는 일본만화인 파이브 스타 스토리의 주인공 이름이기도 하다
암튼 매트릭스 이야기로 시작해서 신화이야기만 한거 같다
나는 신화가 좋다…Myth라는 단어도 멋지고…
그러구 보면 나는 글자와 폰트 매니아 이기도 하다 ㅋㅋ
그리구 역사도 좋아한다
역사 역시 만화 보는데도 유용하다
일례로 바람의 검심의 세계관을 이해하려면 에도막부 말기의 시대상과 신선조에 대해 알아야 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사실 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다음글도 쓰려구 했는데 그건 다음에 써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