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검열이라는게 있다
자석의 힘을 이용해서 검열하는게 아니라 스스로 검열을 한다는 것이다
국가권력에 의해 철퇴를 맞았던 사람들은 그 휴우증으로 자기 검열을 짊어지게 된다
심의에 의해 외설로 낙인찍혀 감방 갔다 나오면 그 다음부터는 스스로가 쫄아버린다
그렇게 상상력이 구속되어 버리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심의나 검열의 진짜 나쁜점은 거기에 있다
생각이 갇혀버린 예술가가 과연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날개가 꺽여 버린 새가 다시 날기 힘든것처럼…
간염이란 병도 자기검열같은 병이다
간이 나빠지면 쉽게 피로하게 된다
그것보다 문제는 간염치료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고 무리를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충분한 휴식과 무리의 기준점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나 스스로 긴장을 하게 된다
계속 쉴 수 있다면야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선 어느선에선 쉬어줘야 하는데 자기검열처럼 스스로 자꾸 그 선을 체크하게 된다
그건 상당히 불편하다
딱히 그것때문에 힘들다던가 괴롭다는게 아닌 불편함이다
나는 늘 몸을 혹사시켜 왔다
아침잠은 많지만 시간의 부족은 항상 밤의 시간으로 보충했고 기왕 놀면 아침까지 노는걸 즐겼고 숙제는 마지막날 밤에 해왔다
요즘들어선 밤이 되기 전부터 피로하지만 아직도 충분히 밤을 세며 버틸수도 있고 아침까진 아니더라도 새벽까진 놀 자신 있다
그런데 지쳐 쓰러지거나 졸려서 눈이 감기기 전에 적당히 멈춰야 한다는 건 역시 불편하다
내일은 간 초음파 검사를 받으러 가는 날이다
지금까지는 약만 먹었다
메디락_에스장용 캅셀 125mg과 펜넬캅셀 우루사 정 200mg
이렇게 세알이다
난 그냥 잡다하게 관심이 많아서 꼭 어떤약인지 알아본다
메디락_에스장용 캅셀 125mg은 이름에서 알수 있듯 유산균이다
메디락 베베 같은거라구 생각하면 된다
한미약품에서 나왔고 장용캅셀은 위산에 강하게 만들어 장에서 녹도록 만든거다
소화를 돕기 위해 먹이는 듯 하다
우루사 정 200mg은 역시나 유명한 대웅제약의 우루사이다
간세포 재생과 해독작용을 하고 담즙분비 부진에도 도움을 준다
펜넬캅셀은 태림제약에서 나온건데 간수치 정상화를 위한 약이다
일주일 먹었으니 3000에서 많이 떨어졌을 게다
특이한건 마늘유로 만들었다는 거다
어쨌거나 펜넬과 우루사는 간염치료제로 쓰이지만 증세 호전용이지 원인 치료제는 아니다
역시 쉬는게 약인가–;
암튼 내 생각엔 급성간염 같은데 만성간염이라면 정말 골치 아프다
급성간염도 치료가 늦어지면 만성화 된다는데–;
급성간염은 잘 나으니까 그냥 잘 쉬면 금방 낫는단다
몸을 피로하게 하는 운동이나 여행, 밤샘을 하면 간염이 재발할 수도 있다고 하는 것도 골치다
자세한건 오늘 초음파 검사 해보구 결과 나오면 알겠지
기왕 쓴김에 나에 대해 좀더 알아보자
성모병원에서 피검사 한 결과를 한림대병원으로 보낼때 진료의뢰서에 적어줘서 그것을 토대로 하겠다(한림대병원에서 뽑은 피 한바가지 결과는 오늘 가보면 알겠지)
인터넷이란 참 좋은거 같다…궁금한 건 다 알수 있다
-bilirubin : 1.5
빌리루빈은 황달의 정도를 알기 위해 측정한다는데, 빌리루빈이 많이 상승할수록 간질환의 예후가 좋지 않다고 한다
의사가 황달이 올지도 모른다 했는데 황달 증상은 없었다
0-1.5 mg/dL가 정상치라는데 나는 1.5에 턱걸이 했다
-glucose : 116
휘갈겨 써놔서 찾느라 졸라 고생했다–;
포도당을 뜻하는 영어단어니까 혈당치를 뜻하는 거 같다
정상이다
-GOP/GPT : 3252 / 2620
ALT(또는 SGPT)와 AST(또는 SGOT)는 보통 간수치라고 하는것으로 간에 염증이 생겨 간세포가 파괴되면 간세포 안에 있던 이들 효소가 혈액 중으로 유출되어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거라구 한다
0에서 40이 정상치니 꽤나 높게 나왔다…–;
-r GTP : 358
감마 GTP도 ALT/AST처럼 간세포가 파괴되면 올라간다구 한다
10에서 60이 정상이라니깐 간세포가 무지하게 죽고 있나 보다
-HBs Ag/Ab : - / +
HBsAg는 표면항원으로 양성인 경우 B형 간염에 감염되어 있는거라는데 -인거보면 B형 간염은 아닌가 보다
HBsAb는 표면항체라구 양성인 경우 과거에 B형 간염에 걸려 앓고 난 뒤 현재는 항체가 생겨 면역을 획득한거라는데 나 고1때 무슨 간염인지 모를 간염 걸렸다 1달 약먹구 나았는데 그때 의사가 항체가 안 생겼다구 했다
근데 왜 +일까…–; 그때도 성모병원 갔었는데 돌팔이 아냐
내 생각에 그때 A형간염이었구 그 항체가 안 생겼다는 말이었던거 같다
-CBC : 2000 / 17.3 / 53.7 / 146K
Complete Blood Count의 약자라구 한다
풀이하자면 종합 피검사쯤 되지 않을까–;
검사항목이 졸라 많은데 내꺼는 4개다
그냥 짝대기만 그어놔서 머가 먼지 잘 모르겠지만 내 예상으론
WBC / Hb / Hct / Patelet 인거 같다
WBC 4.0 ~ 10.0 x 10³ /㎣
Hb 13 ~ 17 g /dl
Hct 39 ~ 52 %
Platelet 140 ~ 400 x 10³ / ㎣
이게 인터넷에서 찾아본 정상수치인데 맞는지는 모르겠다
WBC는 백혈구 수인데 2000이니깐 정상인 반토막도 안되는 거다–;
Hb는 헤모글로빈인데 조금 높은데 높으면 더 좋은거 아닌가 산소도 잘 공급하구…
Hct는 헤마토크릿으로 혈액 100ml에 포함된 적혈구의 양을 측정하는 것이란다
조금 높은거 보니 빈혈은 안생기겠군
platelet은 혈소판으로 146이니까 정상이긴 하지만 적은편인거 같다
음 난 피는 잘 안 멎는편인가 부다
예전에 신교대 화학조교는 이렇게 말했다
‘알아야 산다’
그거 외치면서 콧물과 눈물과 침이 합체해서 흘러서 바닥에 끌려가며 팔 쫙 펴고 가스실을 나와 신교대 벌판을 뛰었다
암튼 병 걸린 덕에 간과 간질환 등에 대해 꽤 많이 알게 되었다
간질환 증세중 최악은 여성호르몬의 효과가 강해진다는 거다
가슴이 여자처럼 커진단다–; 갑빠도 아니구 그건 좀…
그리고 국부털 여성화 라고 써있는데 음…
남자랑 여자랑 다른가…–;
물론 심할때 이야기지만 암튼 간질환 무섭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