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신호와 시스템 시험을 대비해서 T동에서 밤을 샜다
아니다 밤을 샌건 아니다
2시까지 공부하고 엎드려 자기 시작했는데 10시까지 잤다
정말 내가 모르던 새로운 나의 발견이다
내가 엎드려서 그렇게 잘 잔다는거 첨 알았다
예전 군대있을때 박스카에서 꾸겨져서 자던 이후 가장 꾸겨진 자세로 잔거 같은데 8시간이나 잤다
한때는 생존력을 기르기위해 하위지향적인 삶을 살았는데 그때 너무 열심히 한거 같다
정말 이젠 아무데서나 잘 자는게 노숙해두 될듯…
오전에 신호와 시스템 시험보고 도서관에 갈라 그랬는데 도현이랑 은선이랑 민지도 모두 안와서 피씨실 갔다 운기형이랑 밥먹고 대웅이형네서 씻을라다가 피토가 좀 땡겨서 피토가서 게임 조금하고 이제 대웅이형네서 씻고 사람이 될라고 했는데 대웅이형이 집에 내려갔는지 없어서 샤워는 못 때리구 세수하고 발만 딱구 나왔다
올라오다 쌈지스페이스가 보이자 전에 보려고 했던 ‘한글다다전’이 생각나서 쌈지스페이스로 들어갔다
나는 타이포그래피를 무지 좋아한다
어려서부터 글자 가지고 낙서하거나 로고 같은걸 만드는걸 좋아했다
사실 글씨 쓰는걸 무지 싫어하고 게다가 글씨 쓰는것도 느리고 악필이니 글씨를 쓴다기보다 그렸던 거라 오히려 글씨를 그림으로 본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한글다다전은 Pick&Pick 네번째 전시인데 ‘Pick & Pick전은 쌈지스페이스가 ‘뽑은’ 중진작가가 후배, 제자들을 ‘뽑아’ 함께 꾸미는 연합적 성격의 그룹전으로 세대간의 대화, 아카데미와 현장의 인터랙션을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어렸을때 ‘안상수체’를 접했을땐 안상수가 컴퓨터하는 사람인줄 알았다
암튼 우리학교 교수님중에 내가 이름 알고 좋아하는 안상수교수님이 대표기획자인 전시다(물론 교수님은 날 모른다–;)
타이포그래피에 대해선 언제 날 잡아서 한번 쓸 생각이니 길게 이야기는 안하겠다
첫번째 홈페이지가 한문 영어 한글 폰트를 마구 가져다써서 산만하다보니 이번 홈페이지는 영어만 가져다 쓰긴 했지만 한글로 디자인된 홈페이지는 늘 머리속에 구상중이다
특히 홈페이지를 이렇게 만들어 놓구 얼마 안지나 이명박의 지랄염병GRYB이 나와서 은근히 맘고생이 있었다
한글로 이쁘게 할것이지 별 의미없는 GRYB는 버스에 왜 써놓냐고 욕하면서 내 홈피의 S M Y H D F L이 좀 맘에 걸렸다
머 대충에다 시간대비 효율이 좋게 만들다 보니 그렇게 한거긴 하지만..
어쨌든 쌈지에서 전시보고 나오다가 쌈지내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에서 이동원의 중고CD를 1000원 주고 샀다
정지용의 시를 박인수와 같이 부른 ‘향수’의 싱글이라 생각해도 1000원 이상의 값어치는 있기 때문에..
게다가 소장가치도 충분하다
그리구 500원주고 조그만 사진첩도 샀는데 딱보기에 고전적이구 조잡해 보인다
특히 인쇄가 좀 삐뚜루 된게 맘에 들었다
앨범중에서 젤 오래된 사진들을 여기다 옮길 생각이다
아 졸려서 이제 속도를 내야겠다
도서관 올라가서 공부 좀 하다가 도현이 은선이랑 나와서 칼국수먹고 민지까지 태워서 불꽃축제에 갔다
시간상 양화대교에서 보려고 했는데 너무 조그맣게 보인다는 의견에 의해 다시 차를 몰고 여의도 쪽으로 갔다
가까운데서 한번에 못본게 아쉽긴 했어도 건물사이로 터지는 불꽃도 인상깊었다
도시의 마천루들을 좋아해서 그 사이로 비치는 불꽃은 완전한 불꽃 못지않은 자태를 보였다
오늘은 늦게 일어나서 학교 가는걸 포기하고 병태환송회에 바로 갔다
병태 고진 혜령누나 효진 김만 오리를 성웅재한환송회 이후 오랜만에 만났다
기대했던 병태의 옥이는 못왔다
그리고 내가 참 좋아라하는 나영이두 아파서 못왔다
오늘 늦게 놀아서 김만을 우리집에 재우려고 했는데 나영이가 아파서 김만은 결국 안산으로 갔다
오랜만에 좀 길게 일기를 쓰려구 했는데 쓰다가 피곤해져서 결국 대충일기가 되어버렸다
시험 끝나고나면 열심히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