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_난치병 by 깐미씨

January 24th, 2006 by 바람

어떤 화학자가 말했답니다.
이 세상 모든 화합물은,
인체에 유해한 것과 인체에 유해하다고 밝혀질 것으로 나뉜다고.

마찬가지, 나에게 세상 모든 사람 사물은
잃어버린 것과 잃어버릴 것으로 나뉜답니다.
그래서 내 것 중에는 내 것인 것이 하나도 없어요.

잃어버린 물건들만 모여서 사는 마을이 있다고 하지요.
거기서는 내 물건들이 대장이 되어 큰소리를 쳤으면 좋겠어요.
내 지갑과, 내 핸드폰과, 내 머리핀과,
어린 시절 새로 깎은 내 연필과, 놀이터에 두고 온 내 인형과,
차에 놓고 내린 내 우산과, 뛰다가 사라져버린 내 귀걸이 한쪽과,
그리고, 당신.

그 마을에서, 당신이 내가 잃어버린 모든 것들을 마음대로 부리며
부족함 없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내 가진 것이 줄어들 수록
당신은 점점 더 ‘내’ 기억속에서 풍요로와 지는군요.
그래요. 그래서 나는 잃어버린 그것들이 하나도 아깝지 않아요.

출처 : 깐미씨 미니홈피
BGM : 하림의 난치병을 들으세요..직접..

허생전 (2002)

January 24th, 2006 by 바람

허생은 1기동대에 살았다. 곧장 남산(南山) 밑에 닿으면, 우물 위에 오래 된 은행나무가 서 있고, 은행나무를 향하여 사립문이 열였는데, 두어 칸 초가는 화염병을 막지 못할 정도였다. 그러나 허생은 글읽기만 좋아하고, 그의 졸병들이 대모 진압해서 입에 풀칠을 했다.
하루는 그 이경 하나가 몹시 배가 고파서 울음 섞인 소리로 말했다.
“당신은 평생 복학을 하지 않으니, 글을 읽어 무엇 합니까?”
허생은 웃으며 대답했다.
“대기도 안 풀린 놈이 수경한테 미쳤구나. 나는 아직 독서를 익숙히 하지 못하였소.”
“그럼 과외 일이라도 못 하시나요?”
“내가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체질인 걸 어떻게 하겠소?”
“그럼 교재 외판원은 못 하시나요?”
“짬밥이 있지 외판원 같은 걸 어떻게 하겠소?”
이경은 왈칵 성을 내며 소리쳤다.
“밤낮으로 글을 읽더니 기껏 ‘어떻게 하겠쏘?’ 소리만 배웠단 말씀이오? 과외 일도 못 한다, 외판원도 못 한다면, 사물함 털이라도 못 하시나요?”
허생은 읽던 박인규 저 디지탈 회로 설계 책을 덮어놓고 일어나면서,
“아깝다. 내가 당초 글읽기로 십 년을 기약했는데, 인제 칠 년인걸…….”
하고 휙 문 밖으로 나가 버렸다.
허생은 홍대에 서로 알 만한 사람이 없었다. 바로 과방으로 나가서 시중의 사람을 붙들고 물었다.
“누가 홍대에서 제일 부자요?”
이사장을 말해 주는 이가 있어서, 허생이 곧 이사장의 집을 찾아갔다. 허생은 이사장을 대하여
길게 읍(揖)하고 말했다.
“내가 집이 가난해서 무얼 좀 해 보려고 하니, 장학금 좀 주시기 바랍니다.”
이사장은 “그러시오.” 하고 당장 만 냥을 내주었다. 허생은 감사하다는 인사도 없이 가 버렸다. 이사장 집의 자제와 따까리 교수들이 허생을 보니 거지였다. 포돌이 오바로크의 술이 빠져 너덜너덜하고, 전투화의 뒷굽이 자빠졌으며, 쭈그러진 전투모에 허름한 진압복을 걸치고, 코에서 맑은 콧물이 흘렀다. 허생이 나가자, 모두들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저학생 지난 학기에 학고 아닌가요?”
“맞어”
“아니, 지난 학기에 학고인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다니 대체 무슨 영문인가요?”
변씨가 말하는 것이었다.
“이건 너희들이 알 바 아니다. 대체로 장학금을 받으러 오는 사람은 으레 자기 집이 졸라 가난한척 구라치고, 학점 높으면서도 비굴한 빛이 얼굴에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저 객은 형색은 허술하지만, 재수생이고 특차 미달 합격생이며 눈을 졸라 느끼하게 뜨며, 더블빽에 짱박아논 구두가 구찌인걸 보아, 인간 명품 그 자체라 할수 있다. 그 사람이 해 보겠다는 일이 작은 일이 아닐 것이매, 나 또한 그를 시험해 보려는 것이다. 안 주면 모르되, 이왕 장학금을 주는 바에 지난학기 성적은 물어 무엇하겠느냐?”
허생은 장학금을 입수하자, 부대에 신고도 하지 않고 바로 P동으로 올라갔다. P동은 양현석,박인규,송낙운 교수등과 마주치는 곳이요, 전자전기공학부의 길목이기 때문이다. 거기서 전기회로 솔루션, 응용수학 솔루션, 디지탈 솔루션 등을 모조리 두 배의 값으로 사들였다. 허생이 솔루션을 몽땅 쓸었기 때문에 온 학생이 숙제를 못할 형편에 이르렀다. 얼마 안 가서, 허생에게 두 배의 값으로 솔루션을 팔았던 학생들이 도리어 열 배의 값을 주고 사 가게 되었다. 허생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솔루션이 없으면 숙제를 못 할 판이니, 우리 학교의 수준을 알 만하구나.”
허생은 늙은 복학생을 만나 말을 물었다.
“학교 안에 혹시 공부하기 좋은 곳이 없던가?”
“있습지요. 언젠가 술먹고 잘못 들어가 어느곳에 닿았습지요. 아마 Q동과 와우관의 중간쯤 될 겁니다. 에어콘 빠방하고 의자도 새걸로 갈아서 학습의지가 불끈 불끈 솟는 곳이지요.”
그는 대단히 기뻐하며,
“자네가 만약 나를 그 곳에 데려다 준다면 내가 남문관 한번 쏘겠네.”
라고 말하니, 복학생이 그러기로 승낙을 했다.
드디어 계단을 올라 도서관에 이르렀다. 허생은 열람실에 들어가서 사방을 들러보고 실망하여 말했다.
“좌석수가 이거밖에 안되니 시험때 공부하고 싶어도 할수가 있겠는가? 사람이 적어 조용하니 단지 낮잠은 잘 수 있겠구나.”
“텅 빈 도서관에 사람이라곤 하나도 없는데, 대체 누구와 더불어 공부한단 말씀이오?”
복학생의 말이었다.
“밥을 사면 사람이 절로 모인다네. 밥살 돈이 없을까 두렵지, 사람이 없는 것이야 근심할 것이 있겠나?”
이 때, 당구장에 수명의 새벽인들이 우글거리고 있었다. 각 학회에서 선수들을 징발하여 물리기판을 벌였으나 좀처럼 물리지 않았고, 학생들도 감히 담화수를 올리지 못 해서 쓰리꾸만 졸라게 빼는 판이었다. 허생이 당구장에 찾아가서 우두머리 윤필선군을 달래었다.
“열 명이 겐뻬이를 쳐서 열시간이면 하나 앞에 얼마씩 돌아가지요?”
“일 인당 한 냥이지요.”
“모두 여자친구가 있소?”
“없소.”
“교재는 있소?”
새벽인들이 어이없어 웃었다.
“교재가 있고 여자친구가 있는 놈이 무엇 때문에 수업을 짼단 말이오?”
“정말 그렇다면, 왜 여자친구를 얻고, 교재를 사서 수업을 들으려 하지 않는가? 그럼 쓰레기 소리도 안 듣고 살면서, 여관에는 빠구리의 낙(樂)이 있을 것이요, 출석체크 할까 걱정을 않고 길이 의식이 요족을 누릴 텐데.”
“아니, 왜 바라지 않겠소? 다만 교재 살 돈을 물리기로 다 날려 못할 뿐이지요.”
허생은 웃으며 말했다.
“당구를 치면서 어찌 돈을 걱정할까? 내가 능히 당신들을 위해서 마련 할 수 있소. 내일 학관 앞에 나와 보오. 짱께들이 타고 있는 것이 모두 돈을 실은 씨티100이니, 마음대로 가져가구려.”
허생이 새벽인들과 언약하고 내려가자, 새벽인들은 모두 그를 미친 놈이라고 비웃었다.
이튼날, 새벽인들이 학관 앞에 나가 보았더니, 과연 허생이 돈을 갇고 온 것이었다. 모두들 대경(大驚)해서 허생 앞에 줄지어 절했다.
“오직 수경의 명령을 따르겠소이다.”
“너희들, 맛세이도 못 찍으면서 무슨 당구를 치겠는가? 인제 너희들이 공부한다고 집에다 말해도, 성적표에 학고가 찍혔으니, 부모님이 믿으실 리가 곳이 없다. 내가 여기서 너희들을 기다릴 것이니, 한 사람이 백 냥씩 가지고 가서 여자 하나, 교재를 거느리고 오너라.”
허생의 말에 새벽인들은 모두 좋다고 흩어져 갔다.
허생은 몸소 오십 명이 1 년 동안 쓸 레포트 용지를 준비하고 기다렸다. 새벽인들이 빠짐없이 모두 돌아왔다. 드디어 다들 중앙 도서관으로 들어갔다. 허생이 새벽인들을 몽땅 쓸어 가서 학교 앞에 당구장이 줄줄이 망했다.
그들은 적분인자를 양변에 곱해서 완전미분방정식으로 변환한 후에 적분을 해서 해를 구하였다. 원래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하는 녀석들이라 진도가 잘 나가서, 한 학기나 세 학기만큼 휴학하고 공부하지 않아도 한 성적표에 에이뿔이 아홉 과목이 달렸다. 졸업 학점을 비축해 두고, 남는 시간에 알바를 해서 은 백만 냥을 얻게 되었다.
허생이 탄식하면서,
“인제 나의 조그만 시험이 끝났구나.”
하고, 이에 새벽인들을 모아 놓고 말했다.
“내가 처음에 너희들과 도서관에 들어올 때엔 먼저 학점을 따게 한 연후에 따로 세미나도 하려고 하였더니라. 그런데 도서관이 좁고 시간이 없으니, 나는 인제 여기를 떠나련다. 다만, 후배들을 받거들랑 오른손에 참이슬을 쥐고, 하루라도 먼저 난 사람이 먼저 마시도록 양보케하여라.”
다른 문들은 모조리 잠그면서,
“오후 10시 이후엔 중앙 계단을 이용하렷다.”
하고 돈 오십만 냥을 호수 가운데 던지며,
“호수가 마르면 주어 갈 사람이 있겠지. 백만 냥은 우리 학교에도 용납할 곳이 없거늘, 하물며 이런 작은 도서관에서랴!”
했다.그리고 담화수 200이상 되는 자들을 골라 내려보내면서,”이 도서관에 화근을 없애야 되지.” 했다.
허생은 학교 안을 두루 돌아다니며 가난하고 의지 없는 사람들을 구제했다. 그러고도 은이 십만 냥이 남았다.
“이건 이사장에게 갚을 것이다.”
허생이 가서 이사장을 보고
“나를 알아보시겠소?”
하고 묻자, 이사장은 놀라 말했다.
“그대의 성적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으니, 혹시 또 학고 맞았소?”
허생이 웃으며,
“학점에 의해서 얼굴에 기름이 도는 것은 당신들 일이오. 학점이 어찌 도(道)를 살찌게 하겠소?”
하고, 십만 냥을 변씨에게 내놓았다.
“내가 하루 아침의 갈굼을 견디지 못하고 글읽기를 중도에 폐하고 말았으니, 당신에게 장학금을 받았던 것이 부끄럽소.”
이사장은 대경해서 일어나 절하여 사양하고, 십분의 일로 이자를 쳐서 받겠노라 했다. 허생이 잔뜩 역정을 내어,
“당신은 나를 신용카드로 보는가?”
하고는 소매를 뿌리치고 가 버렸다.
이사장은 가만히 그의 뒤를 따라갔다. 허생이 남산 밑으로 가서 조그만 파출소로 들어가는 것이 멀리서 보였다. 한 늙은 할미가 오락실에서 버쳐 테니스하는 것을 보고 변씨가 말을 걸었다.
“저 조그만 막사가 어느 부대요?”
“1기동대 입지요. 의경 형편에 글공부만 좋아하더니, 하루 아침에 탈영을 해서 5 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으시고, 시방 중대장이 의경 데리구 사는데, 부대를 나간 날로 국지도발이 걸렸지요.”
이사장을 비로소 그의 성이 허씨라는 것을 알고 탄식하며 돌아갔다.
이튼날, 이사장은 돈을 모두 가지고 그 부대를 찾아가서 돌려 주려 했으나, 허생은 받지 않고 거절했다.
“내가 부자가 되고 싶었다면 백만 냥을 버리고 십만 냥을 받겠소? 이제부터는 당신의 도움으로 살아가겠소. 당신은 가끔 나를 와서 보고 부식이나 추진해 주고 소개팅이나 자주 시켜 주오. 일생을 그러면 족하지요. 왜 재물 때문에 정신을 괴롭힐 것이오?”
변씨가 허생을 여러 가지로 권유하였으나, 끝끝내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변씨는 그 때부터 허
생의 부대에 부식이나 여자친구 면회가 뜸해질 때쯤 되면 몸소 찾아가 도와 주었다. 허생은 그것을 흔연히 받아들였으나, 혹 많이 가지고 가면 좋지 않은 기색으로,
“나에게 양다리를 걸치란 말이오?”
하였고, 혹 양주를 들고 찾아가면 아주 반가워하며 서로 술잔을 기울여 취하도록 마셨다.
이렇게 몇 해를 지나는 동안에 두 사람 사이의 정의가 날로 두터워 갔다. 어느 날, 이사장이 5 년 동안에 어떻게 백만 냥이나 되는 돈을 벌었던가를 조용히 물어 보았다. 허생이 대답하기를,
“그야 가장 알기 쉬운 일이지요. 홍대라는 학교는 학교 앞이 유흥가라 놀기 좋고, 학생들은 공부에 관심없이 놀기만 좋아하니 숙제할 시간이 있겠소. 남이 해온 숙제를 배끼니, 이것은 보통 숙제를 하는 방법으로 조그만 학생들이 하는 짓 아니오? 대개 솔루션을 가지면 족히 한 학기 숙제를 모두 할 수 있기 때문에, 솔루션을 독점하면 모든 학생들이 숙제를 못하는 것이매, 이는 학생을 해치는 길이 될 것입니다. 후세에 교수들이 만약 나의 이 방법을 쓴다면 반드시 학고가 속출할 것이오.”
“처음에 내가 장학금을 줄 줄 알고 찾아와 청하였습니까?”
허생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홍대만이 내게 꼭 장학금을 줄 수 있었던 것은 아니고, 내가 의대 갈라구 재수했지 홍대에 떨어져서 재수한 것은 아니오. 내 스스로 나의 재주가 족히 서울대 의대를 갈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운명은 하늘에 매인 것이니, 낸들 그것을 어찌 알겠소? 그러므로 내가 들어간 학교는 복 있는 학교라, 반드시 더욱더 큰 학교가 되게 하는 것은 하늘이 시키는 일일 텐데 어찌 주지 않았겠소? 이미 장학금을 받은 다음에는 그의 복력에 의지해서 일을 한 까닭으로, 하는 일마다 곧 성공했던 것이고, 만약 내가 사사로이 했었다면 성패는 알 수 없었겠지요.”
이사장이 이번에는 딴 이야기를 꺼냈다.
“방금 교수들이 신촌에서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에게 당했던 치욕을 씻어 보고자 하니, 지금이야말로 지혜로운 학생이 성적을 뽐내고 일어설 때가 아니겠소? 선생의 그 재주로 어찌 괴롭게 파묻혀 지내려 하십니까?”
“어허, 자고로 묻혀 지낸 사람이 한둘이었겠소? 우선, 김석호 같은 분은 능히 장학금에 학비로 유학 갈 만한 인물이었건만 투고맞고 군대 갔다 1학년 2학기 재수강 하고 있고, 배정인 같은 분은 학관에서 밥을 조달할 만한 재능이 있었건만 다른 공부 하고 있고, 보라 같은 분은 일본 유학가서 일본 여고생 소개 시켜줄 만한 재능이 있었건만, 저 호프집에서 알바하고 있지 않았습니까? 지금의 집정자들은 가히 알 만한 것들이지요. 나는 수영을 잘 하는 사람이라, 내가 송파구에서 짱도 먹었지만 체육 수업을 수강하지 않은 것은, 도대체 쓸 곳이 없기 때문이었지요.”
이사장은 한숨만 내쉬고 돌아갔다.
이사장은 본래 박XX 교수와 잘 아는 사이였다. 박XX가 당시 전자전기공학부 교수가 되어서 이사장에게 조교에 혹시 쓸 만한 인재가 없는가를 물었다. 이사장이 허생의 이야기를 하였더니, 박교수는 깜짝 놀라면서,
“기이하다. 그게 정말인가? 그이 이름이 무엇이라 하던가?”
하고 묻는 것이었다.
“소인은 그분과 상종해서 3 년이 지니도록 여태껏 이름도 모르옵이다.”
“그인 이인(異人)이야. 자네와 같이 가 보세.”
밤에 박 교수는 조교들도 다 물리치고 이사장만 데리고 걸어서 허생을 찾아갔다. 이사장은 박 교수를문 밖에 서서 기다리게 하고 혼자 먼저 들어가서, 허생을 보고 박 교수가 몸소 찾아온 연유를 이야기했다. 허생은 못 들은 체하고,
“당신 차고 온 발렌타인 17년이나 어서 이리 내놓으시오.”
했다. 그리하여 즐겁게 술을 들이켜는 것이었다. 이사장은 박 교수를 밖에 오래 서 있게 하는 것이 민망해서 자주 말하였으나, 허생은 대꾸도 않다가 야심해서 비로소 손을 부르게 하는 것이었다. 박 교수가 방에 들어와도 허생은 자리에서 일어서지도 않았다. 박 교수는 몸둘 곳을 몰라하며 학교에서 어진 인재를 구하는 뜻을 설명하자, 허생은 손을 저으며 막았다.
“밤은 짧은데 말이 너무 길어서 듣기에 지루하다. 너는 지금 무슨 직책이냐?”
“교수요.”
“그렇다면 너는 학교의 신임받는 교수로군. 내가 와룡 선생(臥龍先生) 같은 이를 천거하겠으니, 네가 총장께 아뢰어서 바로 교수를 하게 할 수 있겠느냐?”
박 교수는 고개를 숙이고 한참 생각하더니,
“어렵습니다. 제이(第二)의 계책을 듣고자 하옵니다.”
했다.
“나는 원래 ‘제이’라는 것은 모른다.”
하고 허생은 외면하다가, 박 교수의 간청에 못 이겨 말을 이었다.
“TTL IC 5개를 가지고 펜티엄 4를 능가하는 성능을 만들 수 있겠느냐?”
박 교수는 또 머리를 숙이고 한참을 생각하더니,
“어렵습니다.”
했다.
“이것도 어렵다, 저것도 어렵다 하면 도대체 무슨 일을 하겠느냐? 가장 쉬운 일이 있는데, 네가 능히 할 수 있겠느냐?”
“말씀을 듣고자 하옵니다.”
“무릇, 공부를 하려면 학교 시설이 바쳐 주어야 하느니라. P동 전 강의실에 에어콘을 설치하고 도서관의 좌석 수를 늘리고 전액 장학금을 확대하며 엘레베이터를 지금의 세배로 늘릴 수 있겠느냐?”
“땅 사느라 돈이 없는데 그럴 돈이 어디 있습니까?”
허생은 크게 꾸짖어 말했다.
“소위 등록금을 받아서 어디다 쓴단 말이냐? 교수 연구 수준은 비리비리하고 학교 시설에 투자도 안하고 자칭 명문대라 뽐내다니, 이런 어리석을 데가 있느냐? 300만원이나 받아서 그런 것도 안 해주면서 딴에 대학교라 한단 말이냐? 내가 세 가지를 들어 말하였는데, 너는 한 가지도 행하지 못한다면서 그래도 신임받는 교수라 하겠는가? 신임받는 교수라는 게 참으로 이렇단 말이냐? 너 같은 자는 오실로스코프로 전압의 위상를 알아봐야 할 것이다.”
하고 좌우를 돌아보며 오실로스코프를 찾아서 연결하려 했다. 박 교수는 놀라서 이어나 급히 뒷문으로 뛰쳐나가 도망쳐서 돌아갔다.
이튼날, 다시 찾아가 보았더니, 허생은 제대하고 복학해서 석호와 1학년 2학기 재수강을 하고 있었다.

* 참고로 위 글은 내친구 허생과 관련이 있습니다

암 (2002)

January 24th, 2006 by 바람

신문을 보다가 ‘인간은 우주 생태계를 파괴하는 암세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존재다’
라는 문장을 보고 불현듯 소설 하나가 떠올랐다
아주 스펙타클한 SF물이지만 분명히 내가 쓰려고 맘먹었던 수많은 소설들처럼
구상만 하고 안 쓸게 뻔하기 때문에 그냥 여기다 줄거리만 써야겠다
서기 존나 오래된 년에 인류는 우주 곳곳에 진출한다
그 유명한 안드로메다도 진출하고 어쨌든 과학적으로 열라 발전해서
우주선 갯수도 코털수만큼으나 많아진다
어쨌든 그렇게 지 좆대루 살구있는데 어느날 외계인이 쳐들어온다
선전포고도 안하구 말걸어두 쌩까구 무조건 인류를 공격해서 파괴하기만 한다
외계인은 어디서 오는지도 모르고 왜 오는지도 모르지만 공주님을 납치하지도
지구인들 삥 뜯지도 않고 그냥 다 부수기만 하는 것이다
주인공과 주인공의 여자친구 여주인공을 비롯한 인류는 싸워보지만 역부족이다
마징가Z도 부숴지고 건담 로보트태권브이 고바리안 메칸더V도 다 부숴진다
외계인은 인류가 멸망될때까지 계속 공격한다
그리고 나중에 주인공은 깨닫는다…우주는 하나의 생명체였고 인류는 일종의 암세포같은 존재였는데
처음에는 별거 아니었다가 커가면서 점점 우주에 쓰레기버리고 점점 파괴를 일삼아 우주가 좀
아파서 맞은 주사가 외계인 이었다는 거다
지구를 하나의 생명체로 보는 ‘가이아 이론’을 뛰어넘는 구성이지만
이 소설이 소설화 될 수 없는 치명적 약점은 바로 이거다
도데체 누가 그걸 설명해 주냔 말이다…
그걸 설명안해주면 그냥 흔하디 흔한 3류 SF일수밖에 없는데…
그걸 외계인이 설명해 주면 이런게 된다
암치료약:”야 너네가 다 죽어가서 하는 이야긴데 실은 너네 암세포야…”
암세포:”뭐 우리가 암세포라고…흑흑 그래 우린 암적인 존재였어…우린 죽어야해”
이런 빌어먹을 상황이다…암치료약에 누가 암세포 죽이는 약이라고 암세포가 읽을 수 있는 글씨로
적어주냔 말이다…
그렇다고 인류 스스로 깨달았다면 이런게 된다
암세포1:”야 저것들은 왜 우릴 죽이고 지랄이야”
암세포2:”그건 혹시 우리가 암세포이기 때문이 아닐까…”
암세포1:”뭐 우리가 암세포라고…흑흑 그래 우린 암적인 존재였어…우린 죽어야해”
정말 –;라구 할수 있다…
어쨌든 지구인 암세포론으로 그동안의 각종 외계인 문제를 풀어갈수 있을거 같다
‘에이리언’을 비롯해서 각종 이유없이 공격하는 막가파식 외계인들에게 명분을 줄수 있을 거다
끝으로 고등학교 졸업하고 한번도 못본 내친구 ‘김우주’가 암에 안 걸리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최종변기 그놈 (2002)

January 24th, 2006 by 바람

내가 최종변기 그놈을 처음 만난건 고등학교때였다
그때 나는 TM이란 써클활동을 하고 있었다
회색빛 하늘이 건물벽에 새겨놓는 을씨년스러운 그림자가
날 더욱 지치게 만들던 그런 날들 중 하루였다
무슨 일인가로 TM동기들은 ‘사자’네 집에 모이게 되었다
왜 모였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짝사랑하던 아이까지 TM동기들이 모두 모였다
회의는 아주 회의적으로 끝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사자’네 집은 너구리나 달팽이네 집과는 달리 그의 부모님의 부를 보여주는
여러가지 인테리어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나는 쫄지 않았다
왜냐면 나는 라면 국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짝사랑하는 사람 앞에 있어서 그런지 어딘지 모르게 긴장되는 느낌…
그 긴장감은 팽팽하게 날 잡아당기고 혈관에는 부자연스러운 흐름을 일으키는
무언가가 떠다니고 있었다
그것들은 결국 한곳으로 모여들었다
그곳은 베일데로 베여서 상처투성이가 되어버린 가슴도
터질듯한 청춘의 번뇌로 차갑게 식어버린 머리도 아니었다
물풍선처럼 부풀어버린 방광이었다
나는 화장실로 향했다

그… 런… 데…

그곳에는 ‘그놈’이 있었다
최종변기 그놈이었다…
맘속 깊은 곳에서 두려움이 몸서리치도록 일어났다
난 침착해지려 노력했지만 왠지 모를 불길한 예감은 쉽사리 날 놓아주지 않았다
난 그냥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순 없었다
이대로 도망치면 나의 그녀가 위험해지기 때문이었다
….라고 말하면 너같으면 믿겠냐?
왜냐면 이미 터질듣한 심장 아니 방광이 내 안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었다
난 일단 부딪혀 보기로 했다
하지만 저놈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뭔가가 필요한데…
그렇다 그건 바로 ‘섹시 코만도’다
난 ‘엘리제의 우울’을 시도했다
그렇게 지퍼를 내리고 …을 꺼내어 ‘태풍이 지나간 자리의 마사루의 웃음소리와 같은 폭포’를
시도했다
성공이다…
이제 물만 내리면 된다
난 승리의 미소를 띄우며 스위치를 당겼다…
이럴수가…
난 내가 이긴줄 알고 방심하고 있어던 것이다
그놈은 내 옷으로 거친 물줄기를 뿌리며 반격했던 것이다
그리고 나선 날 비웃듯 뜨거운 바람마저 불어댔다
역시 그놈은 보통놈이 아니었다
최종변기 그놈이었던 것이다
그놈은 이나중 탁구부가 드래곤볼을 얻은 듯한 파워를 가지고 있었다
나의 완패였다
그일로부터 몇년이 지났지만 난 아직도 그날을 잊지 못한다
그날은 기억속에 또렷하게 각인되어 지울수 없는 생채기로 남아있다
다시 만난다면 꼭 이기고 싶지만 난 솔직히 자신이 없다
그녀석은 처음 본 상대가 이기기에는 너무나 강력한 놈이다
최종변기 그놈…식별명 ‘비데’…

타버린 냄비에 대한 단상 (2002)

January 24th, 2006 by 바람

아 집에 오자마자 배고파서 끓이던 라면물…
왜 이제서야 생각이 난걸까…
나가보니 냄비가 빨간색으로 변신을 했다
그동안 숨겨오던 본색이 이제야 드러났다
그녀석은 빨갱이 일명 공산당이었던 것이다
날 속이고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척 했던것이다
좆됐다 국정원에서 이 사실을 알면 난 비밀안가로 끌려가 각종 고문을 당할것이다
하긴 그전에 엄마가 까맣게 타버린 냄비를 보면…
난 그동안 배고픔을 없애기 위해 공산당의 지원을 받았던 것이다
어떤놈이 배부른 돼지보다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고 했다는데
난 배고픈 부르조아(근데 배고픈 부르조아도 있나?)가 되지않고 대남적화공작에 넘어가서
배부른 빨갱이가 되었던 것이다
빨갱이로 변해버린 냄비를 113에 신고해야되는건지 그동안의 정을 생각해서
자유대한민국의 시민이 되도록 설득해야 하는건지 고민하다가
결국 물고문을 하기로 했다…왜냐면 빨갱이는 정말 나쁜놈이구 다 때려잡아야 한다고
어렸을때 배웠으니깐…
수도꼭지를 틀고 물고문을 하는순간 냄비는 칙~하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동안 나의 소중한 친구였고 배고플땐 항상 날 위로해줬던 추억이 내 가슴을 아프게 했다
하지만 공산당 때려잡는데 그런 감상은 필요없다…정말 악의 축이니깐
그녀석 물고문 10초만에 까맣게 변해버렸다
이녀석 지독한 놈이다… 숨겨놓은 독약을 마시고 자살해 버린 것이다
그러니깐 검은 사체로 변한거지…
흥 전에는 하얀 모습으로 날 유혹하더니만 까맣게 변한 걸 보니 흑백논리자이기도 하구만
하긴 반공북진극우애국민주주의자 아니면 다 공산당이라고 배웠던 적도 있었으니…
그놈의 시체를 싱크대에 쳐박아 버리고 새로 한 놈을 꺼내서 끓이기 시작했다
혹시 이놈도 공산주의자 아냐…제길 배고파 죽겠는데…어쩌지…
음 과학시간에 배운데로라면 물은 100도씨에 끓기시작하고 그때부터 상태변화해서 수증기로
변하고 물이 결국 모두 수증기로 변하면 냄비의 온도도 100씨이상으로 계속 올라가고
그럼 결국 빨갛게 변할텐데…
이런 그렇다면 죽은 그놈도 결국 극한적인 상황에 몰려 빨갱이가 되었던 거구나
나의 소중한 친구로 나에게 주었던 라면물은 거짓이 아니었구나…
그녀석이 빨갱이가 된 건 상황이 그랬을뿐이지 그녀석의 성품관 상관없는건데…
까맣게 타버린건 독약때문도 흑백논리자이기 때문도 아니라 비정한 세상과
야속한 나때문에 타버린 마음이었구나…

.
.
.

아싸 라면 다 익었다…그나저나 빨리 통일이 되어야 할텐데…

해의 역습 (2000)

January 24th, 2006 by 바람

아침에 이모 심부름하러 집을 나섰는데 어디서 날 부르는 소리가 났다.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데 아무도 없다. 일단 쌩까구 그냥 가던 길을 갔다.
“야 안녕~”
다시 부르는 소리가 났다. 잘 들어보니 머리 위에서 나는 것 같았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점점 힘을 더해가는 햇살만이 머리위를 비춘다. 그래서 잠시 해를 바라보았다.
“갈구지마”
해가 나에게 말했다. 갈구지마… 이 말은 순간적으로 나를 다른 기억의 세계로 보내주었다.
갈구지마(渴丘之馬)-목마른 언덕의 말-는 논어(論語)의 안연편(顔淵篇)에 나오는 고사로 공자(孔子)가 특히 아끼던 제자인 안회(顔回)에게 욕심을 경계하라는 의미로 해준 말이다. 안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안다(回也 聞一知十)는 제자로 공자보다 일찍 죽어 공자가 많이 슬퍼하였다. 대충 내용을 설명하자면 춘추오패(春秋五覇)중 하나인 제(齊)나라의 환공(桓公)이 여러 제후들을 모아 초(楚)나라를 공략할 때의 일이다.(B.C. 606년) 초나라의 장수인 진구(盡久)는 초나라의 강화의견에 반대하고 독자적으로 제 연합군을 공격했다. 하지만 관중(管仲)의 굴아진(屈我陣)에 대패하였다. 굴아진은 관중이 관포지교(管鮑之交)라 일컬어지는 친구 포숙아(鮑叔牙)와 함께 고안해 낸 진으로 진의 모양을 굽어지게 해서 그 가장 안쪽에 자신을 위치하게 하는 전술로 상대가 그 진을 뚫는동안 긴 끈 모양으로 늘어져 포위 공격하기 쉽게 만드는 진이다. 결국 대부분의 군대를 잃고 초나라로 돌아갈수도 없는 형편이 된 진구는 장강(長江) 상류의 성원(聖圓)지방까지 도망갔다. 이 지역에는 갈구(渴丘)라는 언덕이 있는데 이곳은 꽤 긴 언덕이 계속되는데도 샘이 없어서 아주 많은 물을 가져가지 않으면 넘기 힘든 곳이었다. 추격하는 군대를 뿌리치기 위해 단숨에 이곳에 다다른 진구는 준비된 물도 없이 이곳을 지나게 되었다. 계속 가도 샘이 없어 진구는 갈증에 거의 미치기 직전까지 갔다. 힘이 빠져 가는데 길에 누군가가 흘리고 간 듯한 작은 물병이 떨어져 있었다. 진구가 말에서 내려 물병을 들어보니 물은 가득차 있었다. 진구가 정신없이 물을 반쯤 마셨을 때 말이 히히힝거렸다. 그도 그럴것이 말 역시도 계속 달렸기 때문에 목이 많이 마를 것이다. 그런데 진구는 말에게 물을 주는게 아까워 자신이 모두 마셔버렸다. 그리고 말을 몰고 다시 길을 가는데 중간쯤 가서 말은 갈증으로 쓰러져 죽어버렸다. 결국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진구는 후회를 했지만 이미 늦었다. 진구는 그곳에서 죽게 되었다. 지나친 욕심은 결국 자신도 해친다는 교훈이다. 그 후 제나라는 초나라와 소릉(召陵)에서 강화를 맺었고 환공 35년(B.C. 651년) 여름에는 여러 제후들을 규구(葵丘)에 모아 회맹(會盟)하기에 이르렀다.
어쨌든 해가 나에게 말을 건 건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난 적잖이 놀랐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호들갑을 떨 순 없었다.
난 의연하게 별로 놀랍지 않다는 투로 말했다.
“뭐야 새삼스럽게 인사는…어차피 매일 보면서”
“난 어제 뜬 해랑 달라.”
“너는 인생이 구라냐? 너 어제 그놈이자나.”
나는 이녀석의 모습에서 어제 그놈이랑 다른 점을 찾으려 했지만 전혀 없었다. 그렇다 전혀…
“어제까지 일하던 애는 지금 휴가 갔어.”
“뭐…”
“그녀석 이번엔 꼭 쉬겠다구 해서 내가 대타뛰는 거야.”
“……”
“이번엔 안드로메다에서 한 일주일 푹 쉬다 온다던데.”
“그래?”
“난 원래 이녀석 앞 타임인데 연속해서 뛰는 거라 힘들어 죽겠다.”
“응…”
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의 차이가 있었다. 해 하나가 지구 주위를 뺑뺑 도는게 아니었던 것이다. 하루에 8시간씩 3타임으로 나뉘어 있는 엄밀한 의미에선 파트타이머였다. 아무도 해에 신경을 안쓸때 또 아무도 안 쳐다볼때 잽싸게 교대한다구 한다. 그래서 미국에 뜨는 해랑 우리나라에 뜨는 해는 정확히 말하자면 딴 놈이었다. 오늘 뜬 놈은 미국에 뜨는 놈인데 대타로 우리나라쪽도 뛰고 있는 것이었다.
“야~ 너 미국쪽 전문인데 우리나라 말도 할 줄 아네…”
“그래도 우리는 전문가 집단인데 자기쪽 말만 배우면 쓰나… 그리고 솔직히 밤엔 별로 할일도 없어서 책도 읽고 하니깐 그러면서 배우는 거지.”
“하긴 한두해 일하는 것두 아닌데 배우기 싫어도 배워지겠다.”
“그렇지 뭐…”
“근데 새천년에 대한 소감이 어때?”
“짜식 어리긴…”
“뭐라구?”
나는 불쾌한 빛을 말투에 굳이 숨기지 않았다.
“짜식 삐졌냐? 난 새천년 이런건 별루 의미없어.”
“그래두 니네가 가장 주목받는 때잖아. 인기 연예인 뺨치게.”
“야 내 나이를 생각해 봐라. 천년이 무슨 대수겠냐?”
“그렇구나.”
음 그럴만두 하다. 예수님 태어나기 아니 인간이 태어나기도 훨씬 전부터 존재했던 그들이니깐 뭐 천년에 의미는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근데 나랑 얘기하고 있어도 될 정도로 한가해?”
내가 새끼 손가락으로 귀를 후비며 물었다.
“난 6억 4천 5백 2십 8만 2천 6백 7십 1가지 곳을 보면서 그중에 4만 9천 백 3십 5곳에서 얘기할 수 있어.”
“F-14전투기가 24의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하면서 그중 6개에 피닉스 미사일을 발사 할 수 있는 거랑 비슷하구나.”
“그런샘이지.”
어쨌든 난 그 4만 9천 백 3십 5곳중 하나가 이곳이라는 사실이 신기할 다름이었다.
“그런데 왜 내가 말을 걸었을 때 안놀라는 척 하는 거지?”
날카로운 햇살을 내눈에 쏘아대며 해가 물었다.
“응…”
난 당황되어 바로 대답을 못하고 머뭇거렸다.
해가 내 감정을 읽고 있다는 건 그리 유쾌한 일이 못된다. 특히 해와 대화하고 있을때는 더욱.
“내가 말 걸었을 때 꽤나 놀랬을 텐데.”
해가 다시 물었다.
이렇게 된 이상 나도 더 이상 거짓말을 하고 있을순 없었다. 그랬다간 어찌 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태양이 여지껏 지구를 먹여살린 그 막대한 에너지의 일부만이라도 사용하여 내게 울트라 메가톤급 광선을 쏠지도 모르고 아님 화가 나서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릴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세상은 어둠으로 가득차고 나는 해를 쫓은 인간으로 두고두고 욕을 먹을게 틀림없었다.
“감정을 숨기는 데 익숙해 져서 겠지.”
난 경호와 같이 수련한 순간 얼굴 표정 바꾸기(통칭 표정관리)를 사용하여 진지하게 말했다.
“감정을 숨긴다… 확실히 요즘의 사람들은 그런거 같아.”
구름이 잠시 해를 가려서 내 얼굴에 그림자를 만들고 지나갔다. 해가 다시 말을 이었다.
“2000년 전에만 해도 내가 말을 걸면 모두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했는데… 요즘 사람들은 왜 그리 자신을 숨기려고만 하지?”
“마음을 여는 게 두려워서 일꺼야. 난 내가 먼저 맘을 여는 게 두려워. 내가 먼저 마음을 열면 어김없어 상처를 입게 되지.”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며 말했다. 바람이 라이타의 불꽃을 계속 괴롭혀서 여러 번만에 겨우 붙일 수 있었다.
“그래서 상대방이 먼저 맘을 열기를 기다리는 건가?”
“그렇다고 할 수 있지. 난 상대방이 먼저 맘을 열면 잘 받아주는 편이거든. 날 때부터 그렇게 태어났는지도 모르지. 먼저 맘을 열면 상처받고 남이 먼저 열기를 기다려야 하는 운명을 갖고…”
“그런 식으로는 빨리 친해질 수 없잖아.”
“빨리 친해지는 걸 바라진 않아. 그런 우정은 멀어질때도 빠르기 마련이니까. 빨리 익은 쇠가 빨리 식는 법이거든.”
“그런데 요즘은 왜 그리 서두르지?”
태양이 또 나에 대해 잘 아는척을 했지만 아까처럼 기분 나쁘진 않았다. 대화 상대가 나에 대해 어느 정도 안다는 건 차라리 편한 일이었다.
“음 그래. 최근엔 서두른 감이 있지. 시간이 없어서 일꺼야. 새 친구들에게 모처럼 맘을 열었는데 그들은 들어올 생각도 하지 않고 문만 바라보고 있으니. 그들이 내가 맘의 문을 열었을 때 최대한 그 안을 들여다 보고 나의 일부를 가져가길 바랬어. 언제 다시 닫힐 지도 모르고 또 곧 긴 여행을 떠나야 하니까. 난 냉정한 사람이야. 엷은 우정도 소중히 간직하는 사람이 아니야. 그래서 그들과의 우정이 깊어지길 그래서 힘든 여행에서도 그들을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길 바란거지.”
“서둘러서 해결될 문제가 아닌거 같은데?”
“그래. 하지만 억지나 인위는 없었어. 그렇기 때문에 내가 조바심이 난거지. 내 손으로는 내 안의 어떤 것도 꺼낼 수 없어. 그게 나란 인간이야. 상대가 묻지 않은 건 말하지 않지만 상대가 궁금해하면 필요 이상으로 자세히 말해 주지.”
단숨에 많은 이야기를 해서 목이 탓다. 시원한 아이스티나 맥주가 생각났지만 그걸 지금 구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그냥 참았다. 해에게 저 목이 말라서 좀 있다 보자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서로에 대해 많이 안다고 친한 건 아니잖아?”
해가 다시 물어왔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많이 아는 게 중요한 건 아니야. 하지만 누굴 좋아한다는 건 그 사람 내부로 접근하고 싶은 욕구가 아닐까? 사람이 친해지는 건 암모나이트 같은 거 같아. 기억하고 있나, 암모나이트?”
“음… 조금 오래된 기억이라 또렷이 생각나지는 않군. 달팽이 껍질 같이 생긴 걸 말하는 거지?”
“맞아.”
난 해도 또렷이 기억할 수 없는 것을 학교에서 꼭 당연히 기억해야 하는 것인 양 가르치는 아이러니를 잠시 생각하다 다시 말을 이었다.
“첨부터 그 사람 자체를 알 수는 없어. 안다고 믿어도 오해일 뿐이지. 그 사람 주변을 보며 조금씩 알아 가는 거야. 그 사람이 좋아하는 책, 즐겨 입는 옷, 자주 듣는 음악 뭐 이런 걸 알아가면서 그 사람의 내부까지 알아가지. 그런 것들에는 그 사람이 조금은 묻어 있으니까.”
“그게 암모나이트와 무슨 상관이지?”
“암모나이트 껍질 같은 거야. 가장 바깥쪽 껍질부터 중심으로 조금씩 그것도 뺑 돌아가며 접근하는 거지. 이걸 무시하고 직선으로 간다 해도 그 사람을 바로 알기는 불가능해. 사람은 진실을 말하기 보단 가장 진실이길 바라는 걸 말하기 마련이니까.”
“그 사람이 직접 말하는 자신조차도 거짓이 섞인다는 건가?”
“변명 같은 거지.”
“음 그럼 네 새 친구들은 암모나이트 껍질을 어느 정도 돌았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나의 조각이 아주 적다는 건 알 수 있어.”
“너의 조각?”
“암모나이트와는 다른 비유지만 사람을 알아 가는 건 그 사람의 조각을 모으는 거야. 작은 조각을 모두 모으면 모자이크처럼 그 사람이 되는 거지. 어차피 조각을 모두 모으기란 불가능 한 거고 얼마나 많이 모으냐야. 굳이 꼭 많이 모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너무 적은 조각들은 오해를 낳기도 하고 한 곳에만 모인 조각들은 그 사람의 한 부분만을 보게 하기도 하지. 조각이 메우지 못한 빈 공간들은 추측과 오해로 들어차게 되니까 아무리 잘 안다고 해도 작은 이해와 큰 오해인 셈이야. 그래도 어느정도 조각을 모으면 그 사람의 윤곽정도는 알아 볼 수 있어. 물론 어느 정도의 조각을 모아야 하는 가는 조각이 되는 사람도 그걸 모으는 사람도 개인차가 있지만.”
“넌 어느 쪽이지? 조각이건 수집가건…”
“조각으로써의 나는 그리 윤곽이 매끄러운 편은 아니야. 조각이 어느 정도 모이기 전엔 쉽게 알아보기 힘든 타입일 꺼야. 음 그리고 수집가로써의 능력은 그리 나쁘진 않은 거 같아. 비교적 적은 조각으로도 윤곽을 잡아 가니까. 뭐 남보다 딱히 뛰어난 것도 아니고.”
언제나 안다고 생각한 사람의 다른 면을 보고 놀라는 나로써는 나의 능력에 대해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지금 내가 안다는 사람들도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른 사람일 수도 있고. 내 윤곽이 매끄럽지 못하단 것은 나에 대한 숫한 사람들의 오해로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이렇게 자세히 내게 말해주는 걸 보니 나에겐 확실히 맘을 연 것 같은데.”
“네가 해의 비밀에 대해 얘기해 주어서 내 맘도 열린 거지. 내가 말했듯 난 상대가 맘을 열었을 때 꽤 잘 받아주니까.”
“그래 그럼 하나 더 묻지.”
해는 이미 내 머리위로 꼭대기까지 올라가 있었다. 난 그래서 굳이 해를 쳐다보며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건 눈부실뿐더러 지금처럼 머리 위에 있을 때는 목에 심각한 부담을 준다. 그래서 그냥 편하게 화단이나 지나가는 자동차 이런걸 보며 이야기했다. 그렇게 말하고 있으면 가끔 내가 혼자 말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럴 때마다 자연스럽게 하늘을 올려다보고 그럼 해는 방긋 웃었다. 아니 방긋 웃는 게 아닐지도 모르지만 내가 느끼기에 방긋 웃는 듯한 빛을 내게 보냈다.
“넌 무얼 두려워하지?”
해의 질문이 다시 시작되었다.
난 잠시 생각하다 두 번째 담배에 불을 붙이며 대답했다.
“난 잊혀지는 게 두려워.”
“사람들이 널 잊는게?”
“아니. 그런 건 두렵지 않아. 그런건 이미 체념했어.”
난 폐를 돌고 나와 따뜻해진 담배 연기를 차가운 겨울바람에 희석시키며 말했다. 연기는 눈 깜짝할 사이에 바람과 하나가 되어 메마른 대지를 달렸다.
“체념?”
“그래 체념. 날 기억하고 좋아해 주는 사람들, 그리고 사랑들. 그들이 날 영원히 기억해 주길 바라진 않아. 내가 사라지고 그 후에 그들이 날 얼마나 기억해 줄까? 내가 죽음으로써 그들의 웃음을 1퍼센트라도 줄일 수 있을까? 그건 무리겠지. 날 위해 흘리는 눈물은 오래가지 않아. 그들은 곧 날 잊고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꺼야. 그게 사람들이 사는 방식이고 나 역시 그렇지.”
“그럼 무엇이 두려운 거야?”
“내가 잊는게…”
나는 다 타버린 담배의 시체를 발로 부비며 말을 이었다.
“내가 느끼는 수많은 추억, 기억, 무수한 생각의 파편들, 가슴 설레임,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 내게 지엇던 작은 미소, 표정 하나 하나, 날 웃게 했던 웃음소리, 그들이 뱉었던 말들 그리고 내가 그들을 얼마나 사랑했었는지… 그런 걸 잊는다는 건 날 미치게 만들어.”
“그런 것들도 어차피 잊혀지고 무덤덤해 지는거 아냐?”
“그래 그게 두려운 거야. 그렇게 날 메우던 느낌들이 모두 무덤덤해 지는게.”
“그런 순간적인 감정을 품고 사는 게 더 괴로운거 아닌가?”
“순간적인 감정이 아냐. 가슴속의 감정의 찌꺼기에 집착하는 게 아니지. 그런 것과는 달라. 그 느낌들은 내 피를 타고 온몸을 돌아 심장을 데우고 머리 속에 고이는 거야. 그래서 그걸 꺼낼 때마다 가슴 한 구석을 베이거나 나도 모르게 웃음 짓게 하거나 아니면 노래라도 부르고 싶게 하지.”
“확실히 다른 것 같긴 하군.”
“그래서 순간적인 감정의 배설물을 예술이라 하지 않는 거야. 가슴속을 파고드는 감정을 거르고 다듬어 정서로 승화될 때 비로소 예술이 되는 거지. 아무리 강렬한 락도 표현주의 그림들도 뭔가 머리를 맞은 듯한 느낌을 주며 순식간에 영혼을 감싸진 못해. 스폰지에 잉크가 스며들 듯 가슴을 적셔 나가지. 사람들이 충격이라 느끼는 것도 스미는 속도의 차이일 뿐이야.”
“그렇군. 그렇게 네 몸에 각인된 기억들은 이미 거르고 걸러 진거라 할 수 있겠군. 그런데 이성과의 사랑의 경우지만 다른 사람을 만나면 이전의 기억은 무의미 해지는 거 아닌가?”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언제나 이게 마지막 사랑이라고 믿는다는 게 문제지. 누군가와의 사랑이 뒤틀릴 때 마다 그 사람보다 더 좋은 사람을 찾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에 한없이 슬퍼지지.”
“그래도 언제나 다른 사람을 찾아 왔잖아.”
“그렇긴 하지.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는 수많은 운명의 엇갈림 속에서 그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게 된게 얼마나 나에게 행운이었고 기적이었는지 생각해 보면 다시 그런 기적을 바란다는 게 부질없이 느껴지지.”
“다시 기억에 관해 얘기하자면 어긋난 사랑의 경우 오히려 기억을 지우려고 애를 쓰잖아.”
“내 몸에서 그 사람의 기억을 모두 털어 내려 한 적도 있었지. 하지만 잊으려고 애쓰는 건 잊지 않기 위함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런 것들은 잊으려고 애쓸수록 뼈 속으로 파고 들지. 그냥 자연스럽게 무관심하게 그 상처를 버려두는게 차라리 빨리 잊혀지지. 하지만 상처가 더 이상 아프지 않을 땐 다시 그때의 가슴설레임이 그리워져. 그럴 땐 상처는 흉터가 되어 있는 거지. 흉터마저 사라져 갈때면 사랑하는 방법조차 잊은 듯해서 다시 슬퍼지지.”
“그렇게 정 기억을 붙잡고 싶다면 사진이라도 찍어두면 도움이 되지 않나?”
“난 사진은 그리 좋아하지 않아. 물론 사진이 기억을 부르는데 촉매의 역할을 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촉매일 수 밖에 없어. 그 자체로의 애틋함은 없지. 그녀의 얼굴을 떠올릴 때 사진속의 모습만이 떠오를 때가 있어. 그럼 정말 허탈해. 내가 원한 건 박제화 된 이차원의 추억이 아닌 배경의 따스함마저 느껴지는 삼차원의 추억이니까. 그래서 난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사진을 찍기보다 순간적인 느낌을 주우려 하지. 그것도 잘 말리면 책갈피라도 쓸 수 있으니까. 그래도 가장 나은 건 글로 써 남기는 거 같아. 스무살의 내가 작가가 되고 싶은 건 떠내려가는 기억의 편린이라도 건져 적어 놓고 싶은 이유 때문이야.”
나는 말을 하고 시계를 들여다 보았다. 이런… 너무 시간이 많이 지났다. 시간은 일반적인 심부름의 시간을 이미 훨씬 지나 있는 것이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해와의 대화를 이쯤에서 끝내야 했다.
“저… 이만 나 가봐야겠는데.”
“응 그래. 그런데 오늘 한 대화도 너에게 잊혀질까?”
“아마도.”
“아마도…”하며 해는 나의 말을 되씹었다.
“물론 너와 대화를 했다는 건 잊지 않겠지. 하지만 그게 언제였는지 또 무슨말을 했는지 이런건 곧 잊을꺼야. 아무리 생각해도 마치 없었던 일인양 기억은 날 배신하겠지.”
“생각날 때 다시 불러도 되지?”
“물론.”
“뭐 며칠후면 다시 내 자리로 돌아갈거구 한동안 못 보겠지만.”
“그렇겠지.”
“그래 그럼 이만. 오늘 즐거웠어.”
“나역시.”
그렇게 해서 나와 해와의 대화는 끝이 났다. 나는 그날 이후로 해가 다시 말을 걸기를 기대하기도 하고 해를 향해 뭐라 말해 보았지만 대답은 없었다. 공허한 메아리었다. 지금 내 머리 위를 비추는 해는 나에게 마음을 열었던 그 해는 아닐꺼다. 그 짧은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나에겐 스무해동안이나 익숙하게 바라보았던 해일 것이다. 정말 때로는 익숙한 누군가보다 낯선 모습에 더 친근함을 느낄 때가 있다. 그건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이 낯선 설레임보다 더 차갑게 느껴질때가 있기 때문이다. 어쩔수 없는 일이다. 그때 나에게 말을 건 해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일을 마치고 태평양 가운데서 지금 날 비추는 해와 교대하겠지. 다음에 내가 미국에 갈 일이 생기면 꼭 그 해와 다시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최악의 여행후기 프리퀄

January 24th, 2006 by 바람

최악의 여행후기의 주연배우 덕기가 작가미상-퍼온글-이라며 올렸던 글입니다
덕기의 또다른 이름 미상이 가슴속에서 퍼온듯한
최악의 여행후기가 있기 얼마전에 벌어진듯한
정말 그런듯한 이야기입니다

내가 그녀를 처음 본건 99년 12월23일이었습니다…
그녀는 그당시 남자친구가 있었지요.. 물론 전 알구 만난겁니다..
첫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우린 처음 만나 해피엔딩이란 영화를 잠실에서 보았습니다..
오랫만에 여자라는 존재를 느낄수 있었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하려구 애썼습니다…
이렇게 첫 만남을 가진후 난 그냥 평소대로 친구들과 술잔을 기우리고 밤에 그녀에게 전화하곤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나도 모르게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을 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느새 그녀의 남자친구에게 질투란걸 하기 시작했으니까요.
그녀는 잘 몰랐을껍니다..저가 내색을 하지 않았으니까요…
이렇게 시간은 흐르고 얼마후 뜻밖에 메세지가 저에게 도달했습니다… 그녀가 그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전 내심 기분이 좋았지만 그래두 힘들어할 그녀가 걱정되었습니다..
그리구 그날밤 전화를 하지 못한것이 내심 맘에 걸렸습니다..
전 점점 그녀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사랑인지는 .. 그당시에는 아니었을겁니다…
몇달 친구라는 이름하에 전 그녀에게 전화를 자주 걸었구.. 만남도 가졌습니다…
전 그녀에게 접근하는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녀가 아직 그 남자를 못 잊고 있단 생각이 들어서이죠… 참 어리석은 생각이 었을까요? 아닐껍니다… 저의 느낌은 틀린적이 별루 없으니까요.. 잊었다구 말하지만 그래두 그 남자의 흔적들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전 그녀와 통화하면서도 친구란 선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그게 싫었나 봅니다..
어색한 사이가 싫어서 연락을 끊겠다구 했습니다..
전 조금 당황하기도 하구 저 자신이 밉기도 했습니다..
무엇을 두려워하는걸까요.. 만남뒤에 오는 이별을 두려워하는걸까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쿨의 노래 ALL FOR YOU를 들으며 전 많이 동감했습니다…
저가 그녀를 행복하게 해줄수 있을까란 생각이 드는군요…
자신이 없었습니다… 나의 지금의 위치..그리구 내가 이루어야 할 일들을 생각하면 말이죠….
전 그녀와 한달간을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한달후 전 그녀를 생각보다 많이 좋아하구 있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잘 잊혀지지 않더군요… 보구 싶다기 보다는 그녀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수화기를 들고 전화를 걸었다가 다시 수화기를 내려놓았습니다….. 참 어리석죠… 정말 소심한 놈입니다 나란 놈…
그래서 메일을 보냈습니다.. 안부를 묻기위해… 답장이 오더군요.. 전 기분이 넘 좋았습니다…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그리구 우린 뜻밖에 메세지 사건으로 다시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 그녀와 연락하지 않는동안 운전면허란걸 취득했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이었지요…^^;
전 운전면허 취득후 그녀의 집근처를 가보았습니다… 그냥 가보구 싶었습니다…
얼마후 저가 그녀와 그녀친구를 집에 까지 데려다줄 일이 생겨 그녀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때의 느낌은 전과는 달랐습니다..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내가 그리도 보구싶구 그리던 사람이 저 녀석이구나.
그녀를 집에 데려다 주고 홀로 집으로 오는길에 생각했습니다…
나 노력해보리라… 내가 하고자 하는일이 조금 늦쳐질지 모르지만 그리고 내가 그녀를 조금 힘들게 할지도 모르지만 내가 노력해서 잘 이겨내리라.. 하구 말입니다… 조금 유치한가요?
그만남이후 그러니까 00년 5월4일에 그녀를 만났습니다..
그날 그녀와 전 서울대공원에 갔습니다… 너무나 좋은시간 저가 그녀를 사귀어오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손을 잡아보았습니다.. 너무나 이뻤습니다… 그냥 보기만 해두 좋앗습니다… 세상을 다 얻은것 같이…..
우린 대공원을 나와 자동차영화관으로 갔습니다… 첨 가보느곳 전 그곳에서 어설프게 프로포즈를 했습니다.. 그전에 키스를 했답니다..^^; 그냥 저두 모르게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니 아무생각도 나지 않더군요… 그냥 안아주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저의 프로포즈를 받아주었구 우린 이렇게 사귀게 되엇답니다…
사귀기 전에 이글에 쓰지 않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런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와 그녀가 이제는 우리가 된거니까요..
전 군대대신 공익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5월22일날 훈련소에 들어가야 했지요.. 그전까지 우리는 하루가 멀다하구 만났습니다.. 전 그녀를 정말 사랑하겠노라고 맘 먹었습니다..
이별따위는 생각치 않았습니다…
영원히 함께 할것 같앗습니다..
전 점점 그녀가 편해졌습니다.. 전 사람이 편해지기 시작하는 순간 실수를 많이 저지르는 편입니다.. 그녀는 모든걸 이해하리라 생각했지만 그건 저의 어리석은 생각이었나 봅니다.
만나는 횟수만큼 싸우기도 많이 햇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싸우던 그때도 넘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절 생각해주는 시간이니까요… 전 그녀가 절 생각해주는 그 시간을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그리구 저두 그녀를 생각하는 시간이 젤루 좋았지요.. 같이 있는 시간 시간… 행복했지만 한가지 맘에 걸리는것이 있었습니다… 전에 사귀던 남자친구죠…
저와 있는 시간 전화가 오지 않는 날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녀는 냉정하게 전화를 받았지만 전 그때마다 그리 좋지 않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저가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전화좀 잘좀 받아줘라…” 속 맘은 아니었지만 그냥…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구 여러 생각을 하다가 쓸데 없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어느 드라마에 나온 얘긴데… 한여성과 남성이 사귀다가 그 여성이 다른 남자를 만나게 되고 잠시의 사귐후에 정말 나의 남자는 전 남자라는걸 알게 된다는 내용의 드라마 입니다…
전 그 드라마를 보구 그녀에게 얘기한적이 잇습니다… 혹시 그런일은 없겠지..? 그녀는 말했습니다.. 도대체 왜 그러냐구? 아무 관계두 아니구 날 사랑하다고..
그러나 전 그리 쉽게 이상한 기분이 가시진 않았습니다..
그래두 그녀와 만나는 순간은 다 잊으려 애를 썼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고 그녀와의 짧지만 길것 같은 훈련소가기 2틀전에 그녀를 만났습니다….
잠시의 이별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그순간 그녀를 본다는 설레임이 더 컸습니다…
조금은 어설프게 잠시의 이별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전 훈련소에 들어갔습니다..
전 그곳에서 온통 그녀에 관한 생각만 했습니다..
틈나는데로 그녀에게 편지를 썼구 그리구 생각했습니다..
얼굴을 떠올리려구 많이 애썼습니다 잘 떠오르지 안더군요..
훈련받고 휴식 시간마다 쭈그려 앉아 바닥에 그녀의 이름을 적어보았습니다…
훈련소 생활 2주정도 후에 그녀의 편지가 도달했습니다..
정말 그렇게 감동적인 순간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눈물이 나려 했습니다.. 절 배려하는 그녀의 모습
전 그 편지를 보며 다시 한번 다짐했습니다… 너만을 위하리라.. 그리구 더 노력하리라.. 전 그날 밤부터 저의 인생설계를 했습니다.. 무엇을 해야 그녀가 행복해질수 있을까… 대충 저의 생각이 정리 되는듯 했습니다..
그리고 훈련소를 퇴소하자 마자 할일도 미리 구상해 놓았습니다..
퇴소날 솔직히 전 많이 고민했습니다..
부모님께 먼저 전화를 해야 할까 아님 그녀에게 먼저 전화를 해야 할까..
고민끝에 그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왜 그런 고민을 하냐구요?
전 항상 부모님에 대한 조금은 형식적인 의무감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그 고민의 답은 의무감 따의 버리고 내가 가장 보구 싶구 맘이 움직이는대로 하자 였습니다..
자연스럽게 그녀의 번호를 누루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머리속에 생각해두었던 모든 말들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냥 말했습니다… 아주 간단히 형식적인 몇마디만을 한체..
그날 전 그녀를 만나지 않았습니다..
저의 지금 모습 보이기 싫었거든요..
짧은 머리에 검게 그슬린 모습.. 땀에 절은 모습.. 솔직히 많은 시간이 흐른뒤 만나구 싶엇습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으니까요..
그런데 그녀는 그런걸 너무 싫어하더군요…. 왜 감추려하냐구..
감춘게 아니라 너무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구 싶었던겁니다..
조금이라두 흐트러진 모습 보이기 싫구.. 말입니다..
퇴소한 다음날 그녀를보았습니다.. 느낌이 틀립니다.. 아직 저가 사회에 적응이 안된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길 바랬습니다… 저가 그녀를 안으려하자 별루 좋아하는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럴만도 하지요..
저가 많이 성급했나 봅니다 .. 전 단지 어색한 분위기 없애 보려구 .. 전에 느낌을 다시 가져보려구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게 조금은 잘못생각한거더군요
전처럼 느낌이 오질 않았습니다..
우린 손을잡고 한강을 걸었습니다.. 별루 할말이 없더군요..
그날 우린 조금은 이상한 분위기에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녀두 저랑 같은 생각을 했는지 모르지만 전 다음에 만나면 좋아지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전 훈련소의 생활에 젓어있었으니까.. 그걸 다 벗어버리면 좋아질꺼라고..
몇일후 다시 우린 만났지만 계속 서먹한 분위기 만이 흘렀구..
다음의 만남후 그녀에게 메일이 왔습니다..
잠시 떨어져 있자구… 내가 꾸미는것 같다구… 믿음이 안간다구… 말입니다… 전 잠시 떨어져 있다구 한말엔 동감했지만 거짓된 모습같단 그녀의 말에 많이 실망했습니다.. 그리구 어떻게든 변명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의 느낌대로 그녀는 꿈적두 않했습니다.. 무엇이 잘못된것일까..? 생각했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저의 투박한 말이 그녀에겐 잘못된 모습으로 보일수도 있단 생각이 드는군요….
저가 메일을 보낼때마다 그녀가 멀어지는것을 느꼈습니다..
저의 어떠한 말도 그당시 그녀에겐 좋지 못한 모습으로 보일꺼란걸 잘 알면서도 전 방법이 없어서 계속 연락을 했습니다..
돌아오리라는 조금의 희망을 가지고 말이죠.. 조금은 어리석은 그리고 이성적이지 못한 생각을 했던거겠지요..
이렇게 몇주가 흐르고 그녀에게서 이별이란 말이 나왔습니다..
예상했던 일이지만 너무 힘들었습니다..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밤에 술로 달래보기도 하고 책을 읽는데 전념하기도 하고 많은 일들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전 그녀곁에서 떠날수 없단 생각이 들더군요…
얼마후 그녀가 수술을 받는다구 하더군요….
전 많이 놀랐습니다.. 걱정도 되었지만 저가 힘든 상황의 그녀를 더 힘들게 했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어리석은 놈이구나란 생각이 들었구 넘 미안햇습니다..
그녀에게 말이죠..
전 그녀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지만 그녀는 저가 그러는게 부담이 될것이란 생각이 들었구 방법두 마땅히 떠오르질 않았습니다..
그녀두 그런걸 바라지 않았을겁니다..
그후 전 그녀와 친구라는 이름하에 또 다시 연락을 하게 되엇고
그녀는 절 다 정리햇다고 얘기햇습니다.. 그리고 행동도 그렇게 햇습니다.. 전화를 해도 누군가의 통화땜에 전 형식적인 인사말만 나누고 통화를 끝마쳤습니다..
전 저 나름대로 한달여간 정리를 했다구 생각했는데 그녀가 그런 행동을 할때마다 힘들었습니다…
그러지 말자 하면서도 그녀에게 나도 모르게 투덜거리게 되고 생각했던 말과는 다르게 말이 나오고 행동도 그렇게 취했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말입니다…
이제 그녀와의 이별두 많은 시간이 흘러갑니다..
이젠 그녀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는군요 느낌도 말입니다..
사진을 항상 가지고 다니지만 보지 않으려 애씁니다…
너무나 급하게 달려온 우리 아니 이제는 나와 그녀.. 그리구 급하게 끝나버린 사이가 무척 허탈합니다…
뭔가 텅빈느낌… 머리속에서 아니 가슴속에서 무엇인가 올라오는것을 누군가 자꾸 막구 있단 느낌이 듭니다…
그 막고 있는 사람이 바로 저이겠죠….
전 얼마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정말 좋은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 그래 이번 기회에 다 벗어던지고 오자.. 훌훌 털구 오자…’ 라구 말입니다
전 잘 된것 같았습니다.. 전보다 편하고 좋아졋습니다..
만나도 별 느낌 없을것 처럼 느껴졋습니다..
이제 그녀가 바라는대로 편하게 웃으며 만날수 있겟구나… 그런데 전화연락은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구요? 그녀가 절 불편히 생각할까봐서 입니다..
저가 그동안 해온 행동들.. 어리석었단 생각두 들고 그녀두 그런 나의 모습을 전부로 받아들이고 있을테니까요..
연락을 한다해도 그녀는 절 여전히 불편하게 생각할거란 생각이 듭니다.. 저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건가요?
얼마전 그녀에게서 메일이 왔습니다.. 확인을 해 보았죠..
그런데 너무나 그러니까 저를 혼란스럽게 하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 남자를 다시 사귀게 될것 같다는군요…
정말 어렴풋이 예상했던일이지만… 전 그녀가 다른 남자를 만나구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려 했습니다,,
왜 저가 그 남자에게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녀를 만나오면서 그녀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그남자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훈련소 편지에서도 그랬구 또 틈틈히 들려오는 그녀의 친구들과의 에피소드나 그녀의 옛 예기들…
그곳에서 전 저두 모르게 그 남자에 대한 경계심과 미안한 맘을 가졋습니다.. 그녀는 메일에 자신이 죄를 지은게 있다구 하더군요…
그녀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면 전 그냥 편안히 생각하려 했겠지만 지금전 그 남자에게 그리고 그녀에게 미안함을 느낍니다..
저가 이렇게 초라해보이긴 첨이군요… 둘 사이에 저가 괜시리 있어서 방해를 해왔구나 하는 생각두 조금 듭니다.. 물론 아니겠지요? 그러리라 믿는게 속 편할듯 합니다…
그남자가 그녀가 힘들때 곁에 있어주었다구 합니다…
다행입니다 좋은사람이 곁에 있어서 ….
그녀가 그 남자를 다시 사귈지 아닐지는 저두 잘 모르지만 그렇게 될것 같단 생각이 드는군요… 그렇게 섣불리 얘기하는 녀석은 아니니까요…
잘 되었으면 합니다
정말 그 남자와 그녀를 한번 보고 싶습니다 같이 있는 모습을 말이죠… 그래야 그녀에게 저두 괜찮다는걸 보여줄수 있을테니까요… 그리구 편안히 생각하려 합니다..
그녀가 그 남자 곁에 있던 다른 남자 곁에 있던 이젠 저와는 상관 없어야 하는 일이니까요..
이젠 그녀에게 전화를 하거나 메일을 보내는 일도 자제하려 합니다..
그녀가 편안히 다른 사람 곁으로 가는걸 웃으며 지켜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두 다른 사랑을 찾아 그녀의 곁을 떠나가겟지요…
저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저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그녀와의 기억들을 추억으로 남기려 하기 때문입니다…
왜 굳이 모든걸 추억으로만 남기려하냐구요? 이렇게 해야만 저가 편해질수 있으니까요..
다 버리고 오겠다던 이번 여행… 이 사실을 알고 떠났다면 좋았을걸 그랬나 봅니다…
지금 밖에 비가 옵니다..
정말 시원하군요…^^ 그냥 웃음이 납니다…
아직 저가 어리긴 어린가 봅니다.. 어른스럽게 행동하려 해도 그런 모습이 절 더 힘들게 하는듯 합니다..
이젠 그녀가 잘 떠오르지도 않습니다….
그냥 어렴풋이 나에게 너무 잘해준 사람이라는 느낌 밖에는…
이젠 그녀의 사진을 그녀에게 전해줄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래야 겠지요…. 그러는게 저에게 좋을것 같습니다..
이제 앞으로 저가 그녀에게 할 일은 편안한 친구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언젠가 그녀와 나… 둘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서로 연락하는것을 피하게 되겠지만 그리구 그 추억들을 하나하나 잊어가겠지만 그 추억들 대신 아마도 새로운 기억들이 남게 될것입니다…
오늘따라 그녀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는군요…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럼 안되겠지요? 저까지 이러면 그녀는 그 남자에게 더 미안함을 느낄테니…
이걸로 전 그녀에 대한 감정을 접으려 합니다. 이젠 새로운 감정을 쌓아가야 겠지요… 그래야 친구가 될수 있으니까요^^
그 남자랑 잘 되는 모습 정말로 보구 싶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돌아가야 하는 일이었는데…^^;
전 이만.. 한번 크게 웃어보구 싶은날입니다…

최악의 여행후기(다께편)

January 24th, 2006 by 바람

1부

휴가를 나왔다. 기뻤다. 집의 현관을 밟는 순간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했다. 집에서 무엇을 좀먹고 공공의 이익과 근로에 힘쓰며 구청을 지키는 상훈이한테 젤 먼저 전화를 했다
상훈 : 여보세요
종열 : 통신보안 일병 신종열입니다.
상훈 : 오~~~
———> 생략 <———(머리가 나뻐서기억이….)
암튼 상훈이는 오늘 밤에 속초로 떠난다고 했다. 난 솔직히 가야할지 망설였다. 휴가나온 첫날인데 부모님과 지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많이 망설였다. 그리고 다 만들어진자리에 내가 껴서 왠지 꼼살이에 짐이나 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상훈이는 여자를 강조하며 군바리의 약점인 여자를 계속 들먹였다 나는 결심했다. 그래 가보는 거야 이번에는 꼭 성공하리라. 작년에 못이뤘던 꿈들을…
설마 돈만 버리는것은 아니겠지.. 시간하고 …
부푼 꿈을 갖고 나는 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짐을 꾸리고 어머니께 용돈을 달라고 했다. 어머니는 한방에 열장을 주시는거였다 난 순간 놀랐다. 어머니의 피같은 돈을 휴가 나온 아들을 위해 이렇게 한방에 주시는 구나… 나는 한번의 사양도 않고 한번에 집어 넣었다. 그래 이번여행은 성공하는 거야…20시 30분쯤 전화가 왔다. 나와라 너희집 앞이다. 나는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며 뛰어나갔다. 집앞에는 겔로퍼가 서있었고 안에는 너무나도 그리던 나의 친구들이 타고 있었다 상훈, 재홍, 현호 너무나도 반가운 얼굴이었다. 그들과 함께 렌트까지 해서 여행을 갈수 있다니 꿈만 같았다. 거따가 산본에서 여자3도 탄다는 말에 설레이기까지 했다. 우리는 산본으로 바로 떠났다. 길을 잘 모르는 덕기때문에 산본에서 좀해메기는 했지만 금방 약속지를 찾고 그앞을 돌며 전화를 했다. 나와있다는 것이다 과연 어떤아이들일까…..

2부

이제 부터는 여자가 등장한다. 이름 모른다. 내 임의데로 부르겠다.
마스터 : 공주교대 다니는 여자
119 : 지금은 현호의 깔이 된듯한 여자
어리버리 : 말이 필요없다 어리버리
마스터가 나와있었다. 괜찮아 보였다. 치마에 몸매도 좋아 보였다. 오~ 괜찮은데 나는 생각했다. 근데 친구들은 어디있지 이마트에 있다는군 우리는 바로 이마트로 내려갔다. 난 말을 하지 않았다. 원래 첨 보는 사람앞에서는 내 자신을 감추기 위해 말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꼼살이 낀 기분이라 말을 하기가 미안했다. 그냥 조용히 있고 싶었다. 이마트로 낼려가서 친구들을 보는순간 나는 정말 말이 없어졌다 말을 하지 않은게 아니라 할 말을 순간 잃어버렸다. 놀랬다. 세상에 이럴수가 있구나. 어쩜 하나같이 저럴수가 있을까. 놀랬다. 나의 첫 느낌을 공개 하겠다.
마스터 : 몸매 좋다. 얼굴 화장을 열심히 했다. 솔직히 젤 봐줄만 했다.
119 : 지금은 현호의 깔이되었지만. 그래도 솔직한게 좋은거다 쓰겠다. 얼굴 여자치고 크다.(물론 나도크지만) 엉덩이 진짜 크다. 다리 좃나 짧다. 허리는 좃나 길겠지..얼굴 뻐드렁니에(솔직히 뻐드렁니도 잘나면 귀엽고 매력 포인트다) 조화가 되지 않는 얼굴이었다. 그래도 마스터 다음으로 괜찮은 편이었다.
어리버리 : 말로 쓰기가 어색하다. 국어에 형용사를 다 생각해도 뭐라 쓸말이 없다. 뭐랄까.. 아 나의 국어 실력을 무색케 하는구나 암튼 한마디로 최악이었다.
이런 아이들이었다. 그래도 참았다. 성격은 좋겠지. 그리고 솔직히 나도 잘난게 없으니 그러겠지 하고 참았다. 이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순간 나는 할말을 잃었다. 씨바 놀러 하루이틀 가보는 것도 아닌데 좃나 버벅되는 거였다. 그리고 씨빠 라면 좃나 많이 사고 햄은 좃나 맛없는 햄을 고르는 거였다. 그래도 난 말을 하지 않았다. 난 꼼살이니깐. 그리고 아직 회비도 내지 않았는데 내가 뭐라고 나설 입장은 아니었다. 그냥 있었다. 물건을 사고 계산대 밖으로 나왔는데 마스터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돈내!!! 드디어 그 순간이 온것이다 어머니가 돈도 많이 주셨는데 내가 그깟돈에 쫄리가 있으랴! 냈다.(앗 쓰다보니 졸라 똥마렵다.담배도 없다. 사고 와서 싸고 피고 써야지…)

3부

똥쌌다. 담배도 샀다.에어콘도 틀었다. 음악도 가동중이다.
최고의 상태에서 다시 글을 쓴다.
회비를 내기전에 상훈이는 조금만 내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솔직히 꼼살이 주제에 회비도 조금내면 개쪽이라 생각 하고 다 낼 생각을 했다. 마스터가 돈을 내라고했다. 얼마인데..7만원…순간 당황했다. 나머지 애들끼리 가기로 했을때 7만원씩이라고 했으면 나빼고 7만원씩 모아서 쇼브를봤을 텐데 나도 7만원을 내라니 차라리 6만원을 내고 지들끼리 만원씩 나눠 갖으면 6만원에 모든게 해결되는게 아닌가…암튼 그냥 넘어갔다. 근데 누가 돈 안내냐..기분나쁜 말투와 표정 나를 처음으로 빡돌게 했다. 씨바 누가 그지냐 군바리도 군대에 있을 때야 군바리지 휴가 나오면 사제인이다…암튼 넘어갔다. 물건을 사고 차에 갔다. 좃나 밖에는 비가 오고 차를 넘고 속초까지 가야하는 베스트 드라이버 상훈이가 걱정이 되어 조금이라도 빨리 출발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좃나 엉기적 거리는 모습들 눈에 거슬렸다. 그래도 우리는 악천후 속에서 출발을 했다. 상훈이가 정말 대단해 보였다. 자식 많이 인간이 되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에 올라탔다. 좃나 불편했다. 좃나 좁았다. 9인승 겔로퍼인데 상훈이와 현호는 앞에 타고 중간에는 여3이 타고 뒤에 짐과 재홍이가 탔다. 다리를 둘 곳이 없었다. 나는 생각 했다. 몇주전 BCT 훈련 받고 두돈 반 트럭에 짐과 함께 1시간 이상 부대로 복귀할때의 나의 모습과 그리 다를게 없다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좋았다. 그리고 당연히 내가 탈 자리였다. 아무리 못생긴여자라고 해도 여자애들한테 그곳에 타라고는 하기가무리이기때문에…그러나 말한마디 없었다. 우리가 그곳에 탈게 불편하지 않냐등의 말등 당연하듯이 중간에 타고 나와 재홍이는 짐이 된 기분이었다. 가다가 음악을 틀었다. 쿨, 디오씨..부대에서 지겹게 듣던 노래였다. 그냥 계속 들었다 그러던중 너바나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난 틀자고 했다. 엘범 두개를 들었으면 너바나 정도는 틀어줘도 되는거 아닌가. 얄짤없이 툇자 맞았다. 그래 그런 음악은 좀 거슬리겠지 한느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나도 처음 들을때는 조금 거슬렸지만 그래도 우리 누나도 내가 꼬득여서 지금은 잘 듣는다. 한때 사귀던 여자친구도 잘 들었었다. 뭔 상관인가. 거따가 쿨의 노래는 졸린 곡이 꽤 된다. 상훈의 졸음운전도 걱정이 되었다. 매일 같이 되는 피곤한 일상에 쉬지도 못하고 바로 운전하는 상훈이의 모습이 불쌍하기만 했다 졸음운전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암튼 음악은 그렇다. 치고 차는 계속 속초를 향해 달려갔다. 비바람을 해쳐나가는 말이 9인승이지 7인승도 벅찬 갤로퍼는 잘 굴러갔다. 지금도 말하지만 상훈이는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그 악천후속을 차를 끌고 갔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기만 하다. 차는 시내를 벗어나 국도를 따라 달렸다. 점점 졸음이 쏫아지고 몸이 피곤했다. 난 참았다.운전하는 사람이 있을때는 예의상 안전상 승탑자는 졸아서는 않된다. 절대로..근데 여 3중의 몇명은 졸기 시작했다. 기분이 매우 나뻤다. 매일같이 밥만먹고 똥만싸면서 뭐가 그리 피곤해..씨바 나는 그 전날 2시에 일어나서 한숨도 못잤구만.. 상훈이도 마찬가지 아닌가…그래도 차는 굴러갔다. 차안에서 정말 잼 없었다. 여3 말 진짜 하지 않았다. 앞에만 처다 보면서 얘기 했다. 지들끼리. 나와 재홍이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짐이었다. 아니다. 나만 짐이었다. 그래 난 꼼살이다. 짐이다. 밥만축내는 짐 …

4부

차는 미시령을 건너 속초에 도달했고 모두들 몸은 녹초가 되었다. 힘들었다. 속초 해수욕장에서 해뜨는 장면을 보고자 해수욕장에 갔다. 기뻤다. 1년만에 가보는 바닷가아니인가..멀리에는 오징어 배가 떠있고 가까이는 어둠에 색을 잃은 모래 사장 정말 아름다웠다 거따가 가까우면서도 멀리 보이는 조(좃)도 아름 다웠다. 모두들의 의견에 컵라면을 먹기로 했다. 짐짝에 실려온 나, 재홍, 현호 운전을 열심히 한 상훈이 모두들 힘들었다. 그럼 당연히 컵라면 끓일 준비는 여3이 해야 하는것 아닌가. 손하나 까닥하지 않았다. 두번째 빡돌았다. 재홍이가 물받고 현호가 챙기고 보기 민망했다. 주차장에서 컵라면 들고오는게 힘드냐…생수 한통 들고 오는게 힘이드는가…씨발 그딴 힘 없이 어떻게 남편이랑 밤에 그짓거리 할라고 그때는 힘이 솟겠지..씨발 좃나 빡돌았다. 담배도 없었다 담배를 사고 싶었다. 난 담배사자고 했다. 총무를 보는 마스터가 쌩깠다. 그래 담배는 남자들만 피우는 거지.나는 생각했다. 내돈으로 한보루를 샀다. 콜라가 먹고 싶었다. 속이 미식거려서..마스터 또 쌩깠다. 씨발 그돈으로 일수 놀이 할거냐..그냥 모래사장으로 갔다. 덕기가 콜라를 사왔다. 사비로 착한 덕기..지금 생각해보니 사비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콜라를 사왔다. 기뻤다. 해변에서 앉을 라고 보니 돗자리가 없었다. 난 그냥 주저 앉았다. 엉덩이좀 젖으면 어떤가.. 바닷가에서 물한방울 뭍히는게 어려운 일인가 그럼 바닷가에 왜 왔어 옥상에 돗자리깔고 딸딸이나 치지….돗자리 샀다. 회비에서 당연하듯..그래 돗자리는 재홍이가 가지고 오기로 했는데 갖고 오지 않았지.. 넘어가야지.. 라면을 먹었다.물이 모잘랐다. 난 당연히 수고한 덕기를 먼저 먹일줄 알았다. 천만의 말씀 자기거 챙기기 바쁜 여3..나랑 덕기는 다시 물을 받아 끓여 먹었다. 운전까지 하면서 힘든놈 떡하나빨리 줘야지 수고했다는 표시 아니인가..암튼 그렇게 라면을 해치우고 바닷가를 바라보며 해가뜨기를 바라보며 있었다. 나는 빡도는게 누적되면서 점점 입도 몸도 난폭해지기 시작했다. 군대에서 몸에 배인게 있기 때문이다…나와 덕기는 계속 해가 뜨기를 기다렸다. 다들 차로 갔다. 날은 밝아왔다. 해 뜨는 것 같은 비슷한 곳이 있었다. 봤다. 점덤 다가왔다. 오징어 배였다. 해는 뜨지 않았다. 날만 밝아졌다. 지질이 복도 없지 해뜨는것을 2년 연속 시도 해서 보지를 못하다니… 아쉬울 따름이었다. 우리는 차에 올라탔고 모텔로 향했다 차는 모텔을 찾아 잘 굴러갔다. 계속 굴렀다. 어느덧 차는 고1때 수학여행 간곳 바로 앞으로 가서 나의 마음을 설레이게 했다. 모텔에 갔는데 정말 썰렁했다. 아직 들어갈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차 뒤쪽에 엉망이 된 짐들을 정리하자고 했다. 과자 부스러기 모레등등 젖은 우산등등 정리를 하고 싶었다 정리를 했다. 돗자리를 깔고 물건을 빼고 버릴건 버리고 챙길건 챙기고 근데 왜 나와 남자만 계속 하는 것이었다 여3은 중간 칸에 앉아서 잠을 자는지 딸을 치는지 콧베기도 보이지 않았다. 조까 짜증났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우선은 뒷자리에 앉는사람이 불편하니 우리가 치워야지.. 계속 치웠다. 정리를 마치고 다시 차에 올라타 낙산으로 갔다. 정말 보기 좋은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재홍이는 그냥 차에 처박혀 자고 나머지는 나와서 낙산에서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피곤을 잊기로 했다. 솔직히 더 힘들었다. 그냥 나도 차에서 잠이나 잘걸 하는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여행을 왔기 때문에 피로를 잊기로 했다. 잊자 잊어 피로..다시 돌아 와서 모텔로 갔다. 모텔에가니….

5부

모텔에서 방이 생겼다고 들었다 기뻤다. 근데 대뜸 여3이 밥을 한다고 했다. 오 그래 이제 너희들도 슬슬 일을 하는구나..기뻤다. 나와 덕기는 짐을 방으로 옮기고먼저 씻었다. 할일이 없었다. 찌개와 밥을 한다고 했으니깐… 밥은 현호가 했다. 찌개는 여3이 했다. 내려갔다. 밥을 먹으려 했다 밥은 먹을 만 했다. 솔직히 코펠로 하는 밥이 압력밥솥과 같으랴.. 찌개를 먹는순간 놀랬다. 조따 맛없었다. 군대 짬밥보다 더 맛없었다. 놀랬다. 아 나는 휴가 나와서 두돈반 트럭에 실리고 짬밥보다 더 맛없는 밥을 먹는구나.. 내팔자야…정말 기분이 우울했다. 속도 않좋았다. 나는 맥주 3병을 갖고 내려와 먹었다. 나와 덕기와… 그정도 했으면 여3도 눈치를 깠으리라..밥잘먹는 재홍이와 밥안먹는 나를 들으라는 식으로 비교를 했다. 누가 등신이냐 그깐말 못 알아들을줄 알고…조까 그런밥 너희들이나 많이 먹어라.난 맥주먹고 잠이나 잘란다..설겆이는 내가 했다.물론 설겆이 한거중에 내가 손댄것은 없었다. 그래도 자진해서 닦았다. 솔직히 설겆이는 그리 기분나쁘지 않았다. 밥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하고 나머지 애들도 빨리 씻어야 하기때문이다.. 난 설겆이를 하고 올라가 좀 쉬기 위해 덕기랑 같이 누웠다. 여3이 고스톱을 치는 거였다. 쳐라 나는 잔다. 그냥 잤다. 한 2시간도 못자서 일어났다. 바닷가를 가기위해…우리는 바닷가로 갔다. 1시 좀 넘어서 낙산으로 바닷가에 왔으니 당연히 바닷물에 몸을 실어야지..바닷가에가서 바로 물에 들어갔다. 여3은 들어오지 않았다.화장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 얼굴 못생겼는데 얼굴이라도 타면 과간이지 하는 생각에 하는걸 뭐라 하기 싫었다.우리는 계속놀았다. 난 다시 모래사장으로 올라왔을때 어리버리의 모습을 보고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그냥 생긴것도 형용하기 힘든데 거따가 이상한 모자까지 쓰고..정말 우리나라 국어의 많은 발전이 있어야 형용을 할수 있을것이다. 쇼킹 그자체였다. 거따 튜브를 빌린다는 것이었다. 작년이 떠올랐다. 튜브가 궂이 필요한가…좃나 비싼데 돗자리부터 시작해 튜브까지 그래 빌려라 재미있게만 놀수 있다면…결국에느 빌려서 튜브를 끼고 바닷가로 가는 여3의 모습을 덕기와 나는 뒤에서 짐을 지키며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어리버리는 계속 놀지 못하고 해변으로 올라오는 것이었다. 왜 그러지.. 제네 친구 맞어..어리버리만 계속 왕따로 지내는 인원수 채우러 온사람 같은 생각이 들었다. 덕기와 나는 잘됐아. 싶어 바로 어리 버리 한테 짐지키라고 하고 바다로 뛰어 들어 놀다 다시 나왔다. 배가 고팠다. 점심을 먹지 않아서였다. 근데 그순간 핫도그 아저씨가 지나갔다. 정말 먹고 싶었다. 어찌하랴 총무를 보는 마스터가 지금 물속에 있는데 핫도그 아저씨가 우리쪽을 유턴해 다시 사람 바글거리는 해변쪽으로 지나가버렸다. 아쉬웠다. 그 순간 마스터가 왔다. 덕기와 나는 비굴하게 말을 했다. 우…우리 하아앗도오그 하아나 머그면 않될까…정말 비참했다. 마스터가 승낙을 했다. 나와 덕기는 3천원을 가지고 핫도그 아저씨한테 질주를 했다. 없었다. 정말 보이지 않았다. 10분을 해메이며 찾았다 없었다. 우리는 자포자기한체 돗자리가깔린 본 기지로 돌아오고 있었다 그때 덕기가 핫도그 아저씨를 찾았다. 정말 지옥에서 부처를 만난기분이었다. 우리는 달려가 핫도그 3개를 샀다.다행이도 1000원이었다. 덕기와 나는 핫도그 1.5개를 먹고 본기지를 거친후 다시 바다로 향했다. 힘이 솟았다. 내 몸에 핫도그는 그야 말로 마른 논의 단비였다. 바다에서 뛰어다니며 놀았다. 놀다 지쳐 올라와 철수할 준비를 하고 철수를 했다. 그때 또 핫도그 아저씨가 지나갔다. 덕기와 나는 둘만 먹었기 때문에 시치미를 땠다. 현호와 재홍이가 눈치를 챌까봐. 지금생각해봐도 덕기와 나는 궁합이 맞는다. 나쁜짓을 해도 서로 잘 넘어간다. 분명히 덕기도 나 몰래 많은 짓을 했으리라. 나도 많이 했다. 그러다 들통나면 좃나 지랄한다. 한예로 번개가 그러하다. 하루에 번개 2탕 뛴게 뭐 어쩌냐..능력이 되는걸…
그러다가 또 닭꼬치 아저씨가 지나갔다. 정말 먹고 싶었다. 나는 그냥 닭꼬치 먹고 싶다라고 했다. 근데 10여미터 밖에 있던 아저씨가 우리쪽으로 오더니 닭꼬치를 보여 주는 것이었다. 귀도 밝은 아저씨다.. 보청기를 꼈나보다. 그래야 장사를 하지… 우리는 쌩까고 짐을 챙겨 나왔다.

6부

모텔로 돌아오는 순간 나는 아무 느낌 없었다. 그래 이번여행에서 여3은 잊자 친한 친구들만 생각하며 놀자. 언제나 나의 곁에는 덕기가 있었다. 입대전 덕기와 매일같이 놀던게 생각나며 다시 그때의 기분으로 되돌아간 기분이었다. 기뻤다. 상기만 있었더라면 우리는 최고의 봉형제가 되었을 텐데 아쉬울 따름이었다. 빨리 다시 합칠날을 기다리며 군복무를 마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를 타고 덕기랑만 얘기하고 잼있었다. 그 순간만은 여3을 잊을 수 있었다.
낙산을 벗어나 길가를 달리는데 119가 갑자기 차를 세우라는 거였다. 차를 세운 덕기.. 갑자기 마스터와 119는 내리더니 밖에나가서 오바이트를 하는 것이었다. 속이 않좋은 것 같았다. 불쌍해 보였다 컵라면 부터 먼저 먹겠다고 날뛰고 지들이 한 찌개에 밥먹고 오바이트를 하다니 하늘은 무심하지 않구나 하는생각이 들었다.그래도 않쓰러웠다. 불쌍한것 그러니 작작좀 먹지.. 암튼 다 오바이트를 한후 차에 탔다. 나는 괜찮으리라 생각했다. 근데 계속 신음소리를 내는 것이었다. 앗 이러다가 큰일 나는게 아닐까…걱정이 앞섰다. 상훈이는 차를 천천히 몰았다. 그리고 모텔로 향하며 약국을 찾아 약을 사기로 했다. 결국 모텔 근처에서 약국을 찾고 마스터가 약을 사왔다. 솔직히 그때 까진 회비에서 약사는게 당연하리라 생각했다. 얼마나 아프면 저럴까 하는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모텔로 들어왔다. 먼저 씻으라고 했다. 당연히 아프니깐…빨리 씻고 누워야지…우리들은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며 기달렸다. 원래 여자들은 씻는데 오래걸린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여자와 샤워를 하지 않아서… 근데 자꾸 작년에 속초에서 둘이 같이 들어가 씻던 여2가 생각났다. 그때 개네들은 정말 빨리 씻었는데 예네는 왜 그럴까.. 그래 아프니깐 씻기가 힘들가보군…
나는 생각했다. 아프니깐 모든게 다 면죄부가 되었다.
왜 아프니깐.
그러나 마음 한편으로는 이기적인 마음이 떠올랐다. 씨발 좃같았다. 놀러 와서 분위기 다 망치는구나. 좃같다. 씨발 휴가 나오기가 얼마나 힘든데 뭐 저런게 걸려서 이렇게 고생할까.. 잼없다. 차라리 그돈으로 우리끼리 술을 마시고 놀았으면 어땠을까 하는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건 이기적인 마음이고 나만의 생각으로 감추려 했다. 근데 얼굴에서 베어나오는걸 어떻하리. 그 와중에 상기한테 계속 전화가 와서 나는 상기에게 모든것을 다 얘기 했다. 다 말을 하니 속은 시원했다. 이제 119가 그만 아프기만을 기다리는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건 왠 난리인가. 씻고나오더니 응급실을 가야겠다는 것이다. 나는 순간 놀랬다 정말 많이 아픈가보구나..채 한것이 저렇게 까지 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내 머리속에는 좃됬다 하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이러다 여행 조지고 집으로 가는거 아냐…그래도 어찌하리 아픈걸…결국에는 119를 부르고 119에 실려갔다. 그사이 나와 나머지 어리버리(지금도 의아하다 친구는 아퍼죽겠다는데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잘씻고 누워서 텔레비 잘보더군 전화도 하지 않더군…뭐 이런 것이 다 있는지…)덕기, 재홍은 모텔에 그냥 있었다. 착한척 하는 건지 착한건지 멍청한건지 순진한건지 암튼 알수 없는 현호만이 마스터와 119를 따라 갔다. 우리는 배가 고파 라면을 끓였다 상훈이가 끓였다 먹었다. 먹는 도중에 전화가 왔다. 어디로 나오라고 나랑 덕기는 갔다. 라면을 도중에 끊고 .. 나와 덕기는 그때 서로의 마음을 털어놨다. 서로 통하는게 많았다. 우리는 너바나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질주 했다. 재미있었다. 올 때부터 그렇게 왔으면 얼마나 재미있었을까..지나간 시간이 아쉬울뿐이었다. 정말 아쉬웠다. 우리는 갔다. 도착지까지 질주에 질주..정말 시원했다. 그때의 기분은 이루 말할수 가 없다.
나와 덕기는 속초 해수욕장 근처에서 그들을 찾았다. 있었다. 분명히 1시간여전까지만해도 실려간 119가 멀쩡히 쪼개며 걸어오는 것이었다. 신기 했다 우리나라 의학의 발전에 찬사를 아낌없이 보낸다. 근데 그말은 곳 그만큼 큰 아픔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추리해낼수 있다. 즉 버틸만한 고통이었다. 아니면 링겔을 맞던가. 입원을 해서 하루를 두고보겠지..주사 한방으로 그렇게 끝났을리가 없다. 암튼 마스터와 현호 마저 다타고 우리는 떠났다. 모텔로 근데 마스터가 좃나 싸가지없게 얘기 했다…..

7부

마스터 : 야 어떻게 병원비 8만원 나왔어
현호 : 덕기야 어떻게 8만원 나왔어
마스터 : 대포항 못가겠다.
현호 : 마죠..대포항은 무슨 대포항
나 : 그래 우리 고기집가서 고기나 구워먹자. 난원래 삼겹살에 소주가 더 좋더라. 무슨 회냐…
덕기 : 쌩(좃나 빡돈 모습)
마스터 : 상훈아 너에게 할말 있어
덕기 : 뭔데
마스터 : 사실 2만원 밖에 않들었어
덕기, 나 : 쌩
마스터 : 제네 얼굴표정 바뀌는 거 봤냐
현호 : 깔깔깔.. 가서 삼겹살에 소주나 먹으시지…
덕기, 나 : 쌩
대충의 대화는 이러했다. 솔직히 좃나 빡돌았다. 씨발 남들이 들으면 좃나 우린 쫌팽이에 쫌팽이다. 서러웠다. 현호는 도대체 누구의 친구인가…우리가 8만원을 냈던 2만원을 냈던 뭐라고 하지는 못한다. 왜냐 아픈걸 어떻할 것인가..근데 그걸 이용해 놀려먹고 거따가 회비로 병원비를 깠으면 미안하단 식으로 얘기를 해야할 것을 당당히 이야기 하다니…좃나 기분 나뻤다. 덕기와 난 정말 빡이 하늘을 치솟았다. 암튼 그래도 죽지 않고 살아서 기쁜 마음을 가지고 119를 모텔로 보내주기 위해 모텔로 질주를 하고 119를 모텔에 버리고 우리는 회를 사러 대포항으로 갔다. 마스터도 동참을 했다. 오던 말던 덕기와 나는 음악을 크게 틀고 또 달렸다. 기뻤다. 대포항에 도착후 우리는 주차 시킨다고 하고 마스터와 현호만이 회를 사게 보냈다. 그리고 우리는 주차를 하기 위해 대기 하고 있었다. 거의 주차 할때 쯤 현호가 전화가 왔다. 같이 사자고 … 그래 같이 사자…
우리는 내려서 현호를 찾았고 회를 샀다. 5만원어치..광어 2마리 우럭 1마리 오징어 서비스에 찌라시(???)라는 이상한 물고기 한마리 해서 회를 사고 양념을 샀다. 나는 그때 갑자기 10만원을 주시던 어머니가 생각나서 내돈으로 명란젓을 샀다. 집에 계신 부모님께 뭔가를 드리고 싶었다. 물론 마스터한테 꿨다. 지갑을 모텔에 두고 왔으니 어쩔수 없었다. 근데 그 때 마스터의 표정이 왜이리 더럽던지..지금도 그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누가 돈 때먹냐!!!
우리는 오는 도중 양주 한병을 더사고 모텔로 향했다. 그때부터는 회비를 다 쓰고 사비로 충당하기 시작했다. 물론 덕기의 돈이 젤로 많이 나간듯하다. 불쌍한 덕기..놀러가서 한 짓이라곤 운전하고 돈쓴거하고 나랑 놀면서 욕먹은일 밖에 없는것 같다.

8부

우리는 모텔로 와서 회를 깔고 술을까고 먹기 시작했다. 119는 퍼 잤다. 어리버리 역시 어리버리 했다. 마스터 역시 싸가지 없었다. 현호 뭐가 좋은지 쪼개기면서 씨부렁덴다.덕기 나 표정 굳었다. 재홍이 알 수 없다. 원래 그놈은 알수 없다. 양주를 순식간에 두병을 해치웠다. 술먹으면서 얘기 거의 하지 않았다. 하고 싶은 말도 없었고, 할 말도 없었다. 덕기가 취했다. 이상한 말을 했다. 짜식 역시 넌 나의 친구다. 재홍이가 쓰러져 잤다. 나와 덕기는 양주를 다비우고 소주를 깠다. 한잔 먹었다. 나도 잤다. 덕기도 바로 잔것으로 알고 있었다. 난 분명히 배게를 배고 잤는데 일어나보니 걸레를 배고 자고 있었다. 자면서 생각했다. 씨발년들 술먹을 때도 좃나 잼 없네. 진짜 잼 없네 아냐..혹시 내가 자기만을 바라고 있지는 않을까..그래 차라리 자자 너희들이라도 잼 있게 놀아라 꼼살이는 빨리 자야겠다…
순간 내처지가 불쌍했다 역시 난 군바리다. 최고의 비인기인 군바리..여자들한테 제일 인기 없는 군바리.. 좃같았다. 아침이 되었다. 여섯시 쯤에 일어났다. 역시 군바리는 어쩔수 없다. 눈이 저절로 떠진다. 일어나서 씻고 치웠다. 좃나 너저분했다. 다 치웠다. 설겆이 부터 바닥 청소에 화장실청소 다했다. 그래도 아무도 일어나지 않았다. 다시 누웠다 전화가 왔다. 부대였다. 짜증났지만 대충 받고 넘겼다. 그냥 누워있었다. 10시 쯤 되어서 덕기를 깨웠다. 일어났다. 12시 까지 방 빼야되는데 그렇게 자다가는 아무래도 제시간에 못 뺄것같은 분위기였다. 나는 어제 한 밥이 그대로 있고 찌개만 끓이면 되기 때문에 찌개 먼저 끓였다. 생선 매운탕이었다. 30분쯤 끓여서 만들었다. 내가 끓였지만 솔직히 맛이 없지는 않았다. 먹을 만 했다. 그 열악한 재료를 가지고 그렇게 만들기는 힘들 것이다. 어제 여3이 끓였던 맛없던 찌개와는 비교되 되지 않을 정말 맛있는 찌개였다 (솔직히 그찌개가 먹기 거북했던 사람은 이곳에 글을 올리길 바람)암튼 빨리 빨리 행동을 해야됬다. 시간이 없었다. 그 전날 상기 전화에 의하면 일요일날 좃나 막히니 빨리 출발하는게 좋을것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내가 생각해도 그랬다 빨리 가야한다. 그리고 방송으로 빨리 방빼라는 방송이 계속 나왔다. 나는 나 혼자만 분주히 치우고 청소하고 했다. 근데 이게 왠일인가 마스터가 갑자기 죽을 끓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씨발 그럼 일어나자 마자 끓이던가 치울만 하니 죽을 끓이겠다니 무슨 소리인가. 이빠이 짜증났다. 119의 변명을 급성 장염인데 나고 그병을 한번 앓아 봤다. 그병은 약이 없다 그냥 굶어야 한다. 나도 그때 하루를 굶었었다. 죽도 먹지 말라고 했다. 그래 119는 아무것도 못 먹었으니 죽이라도 먹어야지 …마스터가 죽을 끓였다 나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 가 없었다. 놀랐다. 그냥 생쌀을 씻지도 않고 물부어 끓이는 거였다. 정말 순간 당황 했다. 나도 죽은 그렇게 않끓인다. 최소 쌀을 씻어서 조금 뿔린 다음에 끓이고 약한불로 계속 저어주며 타는 것을 방지해야 하고 주위에 마늘이나 기타 잣 등이 있으면 넣어주면 되는 것이다. 주위에 마늘이 있던 없던 죽이 끓어 넘치던 달라 붙던 그냥 끓이는 마스터의 모습을 보며 나는 걱정이 앞섰다. 저런게 선생이 되면 과연 애들한테 무엇을 가르칠것인가. 의아했다. 과연 내마누라도 저런 사람 걸리면 어떻하지 죽도 하나 못끓이는 그런여자면…..
암튼 나의 제촉과 비협조적인 여3의 행동으로 나는 계속 얼굴을 찌푸렸고 간신히 12시 전에 나올수 있었다. 설겆이 짬버리기 치우기 내가 다했다. 과연 그 때 무슨 깡따구로 그렇게 뻐티고 있었을까… 신기할 따름이다. 씨바 다 머리깍고 군대나 와서 좀 배워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암튼 우리는 출발을 강행했고 피곤한 몸을 이끈 덕기가 운전을 하고 내가 옆에 타고 우리는 미시령 쪽으로 차를 몰아갔다.

9부

미시령을 넘는길… 힘들었다. 차 좃나 막혔다. 계속되는 짜증과 시달림… 덕기는 졸리고피곤하고 재홍이와 현호는 뒤에탔다. 여3은 그냥 그대로 있었다. 어젯밤에 무슨일이 있음에 틀림없었다. 애들 표정이 달랐다. 현호를 보는 눈길. 재홍이를 보는 눈길. 나와 덕기를 보는 눈길…
해석을 하자..
현호 : 인기 최고의 메너 좋고 술잘 마시고 인간성 최고의 왕자가 된 듯 했다.잘생기고 아는것도 많고 운전도 잘하고 적극적이며 착하고 밥잘하고 암튼 극찬을 해야 된다.
재홍 : 중간 이상의 극찬을 받는다. 까대지도 않고 말도 적고 착하게 보인듯하다.
덕기 : 솔직히 모르겠다. 어떻게 생각되었을지는 의아스럽다.
나 :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의 최악의 인간이 되었다. 정말 꼼살이 껴서 여행 다 망쳐 놓고 성질만 부리고 인간성 드럽고 욕잘하고 암튼 여행에 껴서 망쳐놓은 장본인이 된 그런 놈으로….
암튼 이렇게 인간을 분류가 되어 나와 덕기가 있는 쪽은 여자들이 처다 보지 않았다. 내가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현호와 재홍이가 있는 쪽은 계속 쳐다보면서 히히거리며….솔직히 현호와 재홍이가 있어서 그런건지 현호만있어서 그런거지는 모르겠다. 암튼 차는 졸라 막히고 짜증은 이빠이 나고 힘든 복귀의 길이었다. 미시령 꼭대기에 올라갔을 때 음식을 먹었다. 나와 덕긴 스노우아이스만 먹었다. 그외엔 손도 데지 않았다. 속이 않좋아서… 근데 문제가 있었다. 장염에 걸려 속도 않좋아 죽까지 끓여 먹은애가 짬뽕에 김밥까지 먹는 거였다. 놀랬다. 한편으로는 열도 받았다. 알아서 해석하길… 씨발 아침에 죽끓여 먹는다고 온갖 난리 법썩을 치더니 어떻게 짬뽕에 김밥까지 배에 쳐 넣냐.. 신기했다. 과연 기인 열전에 나올만한 용기였다. 생각 할수록 신기한 119였다. 계속 우리는 차를 타고 갔다. 휴게소가 보이면 쉬고 길에서 쉬고 계속 갔다. 지겨웠다. 짜증은 극도에 달하고 덕기는 운전이 차츰 힘들어지는 것 같았다. 현호와 운전대를 바꾸고 우리는 뒤로 갔다. 근데 이게 왠 일인가 119는 현호가 있는쪽으로 계속 돌려 앉으며 현호를 쓰다듬고 현호를 계속 만지면서 현호와만이 얘기를 하고 좋아하는 것이었다. 덕기와 내가 있는 쪽은 언제나 쌩이었다. 그누구도 우리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덕기와 나는 둘이 서 뒤에서 쑈를 했다. 차가 밀려 서있으면 내려가 뛰고 휴게소까지 뛰어가 사먹고 돌아오고 두번 반복하다. 다시 내려 뛰었다. 재홍이도 합류했다. 조금 뛰다보니 차가 뚫리고 우리의 갤로퍼는 지나갔다. 쌩까고 잠시 보니 현호 옆자리에는 119가 타고 있었다….119와 현호는 과연 어제 무슨 일이있었던 것일까…내가 자기 전까진 119는 젤 처음부터 잤다. 현호는 젤 늦게 잤다. 과연 새벽 3,4시에 무슨 일이있었던 것일까… 알수는 없지만 암튼 그 둘의 행동은 신기할정도로 너무 가까워저있었고 119의 적극적인 행동과 현호의 느끼한 웃음은 덕기와 나를 경악케 했다.
덕기와 나는 왕따가 된체 번갈아가며 운전을 하며 서울을향해 느릿느릿한 이동을 하며 서울을 향해 갔다. 참고로 어리버리는 계속 잠만 잤다. 신기했다. 어쩜 저럴수가 있을까..말도 없다. 친구들도 쌩깐다..신기한 어리버리..정말 신기하다.날은 어두어지고 렌트회사에 차를 반납할 시간이 다가워지고 5만원이라는 추가금을 내야된다는 쓰라린 현실이 우리 앞에 닥치게 되었다. 나는 그돈을 또 덕기나 현호가 바가지쓰는게 싫었다. 계속 여자들이 들으라고 7천원씩 걷으면 된다고 소리쳤다. 너무 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당연히 내야 하는것 아닌가….현호와 덕기가 무슨 봉인가.. 무슨 공주님 모시고 왔다갔다하는 시다인가…공주는 이쁘기라도 하지….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문정도 왔을때 우리는 국수 한그릇씩을 먹었다. 물론 덕기의 돈으로 셀프서비스였다. 옵션은 각자가 챙겨야 됐다. 씨발 손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먹여주랴… 덕기가 단무지 갖고 와라고 했다. 쌩….옆에있던 재홍이가 가지고 왔다. 나는 앞에서 먹기싫어서 밖으로 들고 나왔다. 덕기도 나왔다. 둘이 먹었다. 여행가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한 느낌이었다. 암튼 우리는 차에타고 기다렸다. 여3은 미안한 마음이있었는지 이상한 튀김과 음료수를 사가지고 왔다. 먹으라고,,, 자기들도 양심이 있었나보다. 물론 어리버리를 주기위해 사가지고 오다가 찔리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거 같은 느낌이 든다….
덕기는 별로 먹지도 않았다. 나도 먹다가 그냥 뒤에 다줬다. 덕기는 끝까지 차를 몰고 결국에는 새벽1시쯤에 한강에 도착했다. 나는 랜트카에다 늦게 갖다 주고 또 지저분하기 까지 해서 덕기와의 쇼브하에 털기로 했다. 차에서 내린후 시트를 털었다. 짐도 챙기고… 역시 쌩이었다. 지들 물건은 지들이 챙겨야지 끝까지 쌩이고 거따 내릴 생각도 하지 않았다. 정말 빡이 극도로 치밀었고 짜증은 하늘을 달았다. 정말 싫었다. 산본에 도착해서도 어설푼 말투로 덕기를 열받게 하고 옆에 있던 나까지 빡돌게 했다. 결국 그들은 다 내리고 우리는 집을 향해 운전대를 돌렸으며 집에 도착하니 새벽 3시였다. 덕기가 대단해보였다. 15시간정도를 운전을 하다니 정말 대단하고 자랑스러웠고, 수고 많았다 덕기야!!!
결국 그녀들은 7천원도 내지 않고 쌩까고 내렸다. 남자들에게 부담이 두배로 늘었다. 자증났다.이로써 나의 피같은 휴가 1박 3일이 지나고 부모님의 피같은 돈도 날라가고 나의 이번 최악의 여행 추억을 남겨주었다….
완결은 다음편에 올리지….

10부

사실 이전에 올린것으로 나의 여행후기는 완결을 맞이하였다. 이제 비하인드 스토리를 쓸까 한다.
여행을 다녀와서 현호에게는 큰 일이 벌어졌다. 119와 사랑에 빠졌다. 잘해봐라!! 오늘 새벽에 역사는 이루어지고야 말았다. 119와 현호 각자의 상상에 맏기리라… 암튼 어제 현호는 무리 했다고 들었다. 재홍이와 헤어진게 새벽 1시쯤 그럼 과연 현호는 새벽 3시까지 무엇을 했을까… 재홍이가 마지막으로 본 게 1시에 119를 집에 데려다 준다고 하고 헤어졌다고 한다. 그럼 과연 두사람은 2시간가량을 시커먼 야밤에 무엇을 했을까…. 지금 쯤 어디에선가 현호의 2세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현호는 아마 쌍둥이로 군대 면제를 바랄지도 모를 일이다. 더이상 누설하기 싫다. 각자의 상상에 맏기도록
재홍이는 여전하다. 별로 느낌이 없는 거 같다. 솔직히 재홍이는 업그레이드 되었으면 되었지 깍이지는 않았다.
덕기 한마디로 좃됐다…확실히 알수는 없지만. 덕기는 그 여3을 싫어 한다. 그 여3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덕기는 처음부터 아는 사이였으니깐…
나 한마디로 진짜 좃됐다. 아마 지금도 씹히며 지들끼리 만나면 분명히 내이야기를하며 씹으며 시간 가는줄 모르겠지.. 사진을 찾아서 화형식이나 바늘로 찌르지만 않으면 다행이겠다.
나는 이번 여행으로 얻은것은 별로 없다. 다시 한번 우정을 확인했다는 것.. 그자체로 만족하자.
잃은것으 좃나 많다. 시간…제일로 아깝다. 돈…솔직히 진짜 아깝다… 자존심, 스타일 완전히 구겨졌다.
단 느낀점이 하나 있다. 역시 난 군바리다. 모든 여성들이 싫어하는 군바리다…. 그렇다. 나는 낄자리 안낄자리 골라가며 껴야 된다. 그게 남은 사람을 위해 내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이제 내일이면 모든것을 추억으로 뭍어둔체 간다.. 부대로
7박 8일의 휴가는 끝내며 여행후기를 남겼다… 많은 사람들이 읽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겠다. 잘해야 3명 정도겠지..상기가 휴가 나와서 볼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정말 할일 없으면 보겠지…
상깅양 정말 봉공싶당….앙아아아앙앙 상깅양
102(3) 화이팅!!!
덕기야 이번에 정말 수고 많았다. 나 때문에 이번 여행을 너까지 망치지나 않았을까 걱정이 되는 구나… 어찌 보면 미안할 따름이다.
재홍아 며칠 안남았다.. 50여일 정말 금방이다. 내가 50여일부터 디데이 했었는데 정말 금방 가더라…가기전에 꼭 연애 하길 바란다. 가서 절대로 다치지 말고 건강해라… 남는건 몸밖에 없을 걸…
현호야 할말이 없다. 잘먹고 잘살아라… 그래 119도 여자다.잘해 봐라. 입대전에 뭔들 못하리요 나도 그랬었지…. 입대..아직 현실로 다가오지는 않겠지만 한 1주일 정도 남겨두면 이제 현실이 다가온다… 너무 떨지 말아라 그전에 119많이 따먹고!!잘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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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읽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저는 이곳을 떠나 11월달에 상병을 달고 여러분 앞에 모습을 나타낼 것입니다. 매번 휴가때마다 저 때문에 고생하신 부모님 가족, 그리고 친구들에게 감사드리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아 그리고 상기의 끊임없는 전화 정말 고마웠습니다. 상기야 그날은 온다……덕기야 기달려라.. 재홍아 현호야 빨리 군대가라 그래야 너희들도 내맘을 이해할것이다….
그럼 안~~~~~~~~녕

최악의 여행후기(덕기편)

January 24th, 2006 by 바람

1부

상훈은 여행이 있기로 한 그날 당일 침울하게 구청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예상치 못한 비와 함께 가야 할 여학우들의 모습을 보고 여행에 대한 압박감이 밀려왔기 때문이다..
상훈은 이렇게 생각했다.. 어차피 맘에 안들긴 하지만 즐겁게 놀아보자.. 그러나 생각처럼 기분 좋지는 않았다..
그런데.. 잠시후.. 13시정도의 일이다… 나의 전화기가 울리기 시작했다.. 찌리릭~~ 찌리릭(진동이다) 나가 전화를 받으니… 왠 중년 아저씨의 목소리..” 통신보안 일병~~~~ ” 난 너무나 기쁜나머지.. 외쳤다.. ” 쫑열아~~~”
꼭 구세주가 나타난것만 같았다..
종열과 약속을 정한후 난 여행시간출발 시간만을 기다렸다….
18시 난 퇴근과 동시에 식당에 가 밥을 젭싸게 먹구 담배를 핀후에 집에가 짐을 챙겼다..
짐은 별거 없었다… 옷하구 칫솔… 난 함께 놀러갈 녀석들을 너무나 잘안다.. 다른거 필요없다… 배를 가지고 가려했으나 귀찮앗다.. 때마침 비도 오구 핑계거리가 생겼다구 생각했다..
난 그냥 나갔다..
비가 너무 많이 내리고 있었다….
현호와 진석이를 19시 30분경에 만났다..
진석이가 그리 반갑지는 않았다… 남들 놀러가는데 왜 이래라 저래란지… 놀러 안가본 놈은 말할 자격이 없다…
역시 진석의 깐죽거림은 석호와 만먹었다… 근데 석호는 눈치라두 있다.. 현호와 난 자증나는 깜둥이를 보내고 택시에 올라탔다..
그런데 뜻밖에 횡재를 했다… 처음 택시로 둔갑한 차를 타게 된것이다.. 무엇이든 새것이 좋은듯하다…
택시비는 똑같이 냈다.. 좀 더 주려구 했는데 딱 맞게 동전이 있었다..
그 아저씨는 첫손님부터 재수없이 우리를 만나버렸다… 우린 이름하여 짠돌이다… 절대 돈 더 주는 미련한짓을 하지 않는다.. 단지 생각만한다.. 우린 늘 그렇다…
하여튼 현호와 난 드근거리는 맘으로 렌트카 회사에 들렀다..
왜 두근거리냐구? 내가 아직 운전경력이 1년이 안되서 빌려줄지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그 아저씬 돈에 눈이 멀었는지 덥썩 차 키를 내 주었다…
난 나의 애마 겔로퍼를 얻었다.. 단 2박 3일 뿐이지만..
애마와 나의 만남!! 이건 이번 여행의 가장 아니 세번째로 감동적인 사건이었다….
(첫번째는 나중에 얘기하도록 하겠다… 두번째는 종열의 전화였다…)

2부

마를 얻은 시간은 20시였다… 나와 현호는 급하게 재홍이를 태우러 갔다.. 재홍은 전 여행과 다를게 없는 옷차림이었다.. 하긴 나나 현호두 다를 게 없었다… 아 !! 맞다 현호는 미련하게도 양발에 검은 운동화를 신고 왔다 그 미친X는 지금이 여름인지 겨울인지 아님 산에 가는지 바닷가에 가는지 구분을 못하는듯 하다.. 역시나 그놈은 여행기간동안 단지 여자들을 처음 보는 순간까지만 양발에 운동화를 신고는 그다음부터 이상한 슬리퍼를 신었다… 미련한 놈이다.. 왜 운동화를 신고 왔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이유야 어쨌든… 재홍이는 아직 여자들의 얼굴 못 봐서 인지 빵과 여러 움식들을 무지 하게 많이 싸왔다… 그놈이 먼저 그녀들을 보고 여행을 가는거라면 그런짓 절대 안했을꺼다..
재홍이를 태운후 종열 집으로 갔다… 종열이는 옷이 많이 바뀌었다.. 언제 그런 옷을 샀는지.. 그놈도 여자들 얼굴을 안봐서 그런것 같다… 여행때문에 옷을 산건지 아님 신경을 많이 쓰고 나온건지.. 그것두 역시나 의문이다….
이렇게 해서 우리 남자 멤버는 20시 30분경에 모두 모이게 되었다….
그후 9시경 우리는 애마를 타고 산본 원광대 부속병원으로 향했다..
승은이가 이상 야릇한 치마를 입고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은 신경을 많이 쓴듯하다.. 그런데 조금 어설프다….
그래두 그정도면 괜찬다구 생각했다… 재홍이와 종열리 얼굴도 그리 나빠보이진 않았다..
나머지 여자들은 잠시후 이마트에서 만났다…
그녀들과 대면하는 순간 종열이의 싸늘한 눈빛 조금 미안했다..
그런데 중요한건 나만 희생댈순없었다.. 그래서 종열이를 끌어들인건데.. 조금 미안하긴 했지만 할 수 없었다. 날 믿은 그놈이 잘못이다…
그렇게 해서 이번 여행의 모든 멤버가 모이게 되었구 우린 물품들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그녀들은 별 생각없어 보였다..
우리가 사자는것 그대로 찬성하구 샀다.. 조금 이상한 분위기는 이렇게 시작된것이다..
이 분위기가 여행기간동안 어떻게 변했는지는 차차 이 글들을 읽으며 알수 있을것이다…..

3부

이렇게 모인 우리 멤버들 애마에 올라탔다… 7명이 타기엔 많이 비좁았다..
뒤에탄 종열과 재홍이는 투덜대기 시작했고 그것은 도착할때까지 끊이지 않았다… 원래 우린 투덜거리지 않음 할말이 없다.. 정말 그렇다… 투덜거리지 않는 용훈이가 우리중에 말이 잴루 없구 정상인이라 불린다.. 우리가 투덜거리지 않는다면 우리입에서 나올말은 없을듯하다… 우린 모두 용훈이가 될꺼다…
투덜거리는 도중 종열이ㅡ 음악선택!! 그건 너바나였다.. 슬레이어두.. 여자들이 기겁을 했지만 종열은 게이치 않았다… 자기가 터프하다고 생각하나부다 그건 다시한번 말하지만 터프한게 아니라 객기다… 그건 남자들한테만 먹힌다… 그래두 종열이가 많이 양보해서 잠시후 껐다…
그때까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나 그때까지 여행을 즐겁게 보낼수 있단 희망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린 2시간정도 이동후 양평에 도착해 첫 휴식을 가졌다… 생각보다 운전이 힘들었지만 상훈은 애마와 한몸이 되어가는걸 느꼈다…
뒤에서 하나둘씩 잠들기 시작했다.. 아참 우리가 산본에서 출발한 시간은 22시였다…
우린 02시정도 미시령 입구에 도달했다.. 난 부푼꿈을 안고 오늘로써 난 베스트 드라이버가 된다는 생각으로 미시령을 넘었다… 힘들게 넘었다… 생각보다는 그래두 쉽다구 생각했다…
그런데 잠시후 미시령고개가 또 나타났다.. 아까건 미시령이 아니었다…
난 기운을 내서 또 넘었다 난 다 끝났다고 생각했다..
10분후 또 미시령이 나타났다… 이게 뭔가? 설악산 근처 고개라고 해서 다 미시령이 아니다…. 진짜 미시령을 넘게 된 상훈은 조금 긴장이 됐다.. 넘는데 30여분이 걸렸다..
안개가 자욱하고 비도 많이 내리고 앞이 보이질 않았다…
그러나 이미 애마와 상훈은 한몸이 된지 오래였다..
애마는 상훈이 원하는